나같은 경우는 CSI NY에서 이 장면을 보고 눈에서 재밌게 노네? 이러고 말았는데
나중에 솜을 보니 그 극중에 나오는 천사 만들기 (양 팔과 다리를 눈위에서 휘젓기??)가
이거 인거지?




생각해보니 나는 솜이 생각했던 것 보다 재미있지 않았어
첫번째로 톰의 부분이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졌고, 대사의 반복도 많았고,
뭔가 마음의 치유보다는 나에게도 그런 앨빈같은 친구가 있었는데...하는 생각?
친했으나 어딘가 모르게 마음의 짐을 느껴 상처를 줬던 친구가 있었다는 자책감?


또 그 모든 걸 떠나서 극이 정신없다 해야 하나?
대사의 반복은 둘째치고, 시간의 흐름도 뒤죽박죽이고
게다가 주변에서 하도 훌쩍거려서 말이야.
극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라고는 저들은 왜 우는가? 도대체 어떤 장면이 슬프다는 거지?
난 이미 감정이 메말랐나? 그 정도였어.



공연 끝나고 나왔을 때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오늘 우리는 앨빈의 생일을 맞아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거 였네 ㅠ.ㅠ


걍 CSI  글들 뒤지는데 생각이 나서.....
내가 완전 열심히 달리던 공연을 하도 추천해서 같이 본 언니가 이 공연이 왜 좋아?라고 묻던 마음과
지금 내가 솜을 보고 왜 슬플까? 라고 느끼는 것과 같은거겠지? ㅠ.ㅠ

ㄴ

이제 와서 반성해봤음
내가 좋았더라도, 나는 이미 봤고, 느꼈고 감동받아서 좋은건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는 오히려 답답하다고 생각했었거든
개취의 존중이란게 돌려말하면 내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