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허탈하고.
이미 분노가 극에 달했다 내려오면서 잊자, 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쓰고 싶은 말 몇 글자만 적을께.

저 사과문을 몇 번이고 읽으면서 곱게 보자, 꼬지 말자. 라고 생각했어.
근데 다시 읽고 또 읽어도 내 눈에는
- 이 모든 시발점은 초반 극성 쓰릴미팬들의 과도한 의견 표출 
- 그에 따른 소통 불능 상태가 악화되고
- 해븐에서는 좆나게 고민했지만 연출은 알아서 물러났고 우리가 이글 쓰는걸로 끝이다.
이렇게 세 줄 요약이네. 내가 꼬였는지 난독증인지는 모르겠다만.

초반에 연출 트윗 팔로잉했었고, 받는 멘션들도 궁금해서 자주 찾아봤는데 글쎄.
나는 애초에 연출이 트윗으로 배우까고 제작까고 스텝까는 횟수에 비한다면 거의 못봤거든 나쁜 말들.
극 올라오기전에 응원한다, 기대한다가 많았고 첫 공 올리고도 그렇게까지 막말은 없었어.
나같은 경우는 맞팔이었으니까 블락으로 끊고 내 트윗으로 공연 자체를 깠지만.
....하아. 이제와서 이런거 따져서 뭐할거야.
연출은 갈렸고 이번 쓰릴미는 좆망이고 배우들 애도드림.


지금 가장 실망스러운건 연출도 뭣도 아닌 해븐이라는 제작사 자체.
결국 느이가 사과문에 썼다시피 너네가 이번 일에서 한건 뭐니.
표 환불?
좆나게 회의 뺑이 며칠 동안 쳤다더니 너네 스스로도 사과문에서 인정한셈이야.
중간에서 한게 없다고.
재관람 관객 골수 빨아 장사해놓고 결국은 수수방관 하더니 물밑으로 연출갈고
그거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랬더니 저따위껄 해븐의 공식 입장이라고 내뱉고.


이렇게 무책임한 마인드로 어떻게 장사 잘 하나 두고보겠습니다 박용호대표님.
기대했던 엔투엔? 이번에 놓쳐서 다음에 올라오면 보자했던 SA에 두고두고 궁금했던 스위니토드.
말 많았던 파리의 연인.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아 번지점프?
얼마나 잘 팔리나 두고봅시다. 덕들 은근 쪼잔하거든.
배우에 핡핡대는 팬들? 근데 팬들 입소문보다 까놓고 덕들 입소문, 영업질이 더 효과좋은거 누구보다 당신이 잘 알잖아?

굿바이 해븐. 엿 먹고 그따위로 장사하다 망해버려라.



- 추가로. 13일이라는 날짜안에 그래도 공식입장을 받을 수 있었던건
크레이지초코횽, 숨2횽 포함 고생해준 많은 개럴들 덕분이라고 생각해.
이 사과문이 성에 차건 안 차건, 최소한 우리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었고
진행하느라 생업에 쫓기고, 실기에 쫓기고, 하필 씨발스럽게도 추운 이 겨울에 전단지 돌리느라 고생한 횽들.
다시한번 고맙고, 더 많이 참여 못 해서 미안하고. 다들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