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구절들이 귀에 들어와ㅠㅠㅠ


'아버지의 부고란에 초청연사를 광고할 사람은 앨빈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도서관 첫번째에서 송덕문은 베스트셀러작가 토마스 위버께서 기고 낭독함.. 담에 나오는 톰의 말..
앨빈의 또라이됨(?)을 표현하는 구절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앨빈에게 토마스의 존재는 소중했고, 아버지의 부고란에 초청연사인 토마스를 실어놓을 만큼 작가로서의 톰을 아끼고 응원했구나.. 싶어서ㅠ
먼지처럼 작은 사건이 있었고,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되서 섭섭하긴 했어도 톰이 자기 아버지 송덕문을 써주고, 읽어준다는게 기쁘고 자랑(?)스러웠던거 같아..
그래서 더 기대를 했던 것 같고, 그런데 톰은 죽은 영국 시인의 시를 읽었지.. 게다가 본의 아니게 앨빈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쏟아냈고ㅠ
앨빈이 왜 다리에서 뛰어내릴 정도로 괴로워했는지 좀 더 알 거 같아ㅠㅠ(물론 난 못봤지만...)

+) 위대한 도서관 첫번째 나오기 전에, 앨빈이 톰에게 기억을 책처럼 꽂아놨다고 하면서 이야기들 찾으러 돌아다니고,
톰이 짜증내니까 '다 건너뛰고 그 얘기로 가볼까' 하다가 하나님의 위대한 도서관 이야기를 찾으면서 '참 깊숙이도 숨겨놓으셨구만'(또 어떨땐 '참 구석에도 쑤셔놓으셨구만'이던가?) 이러잖아..
맨날 넘겨들었는데.. 톰에게 그 기억은 참 여러모로 의미+충격이 컸을 것 같아서.. 그래서 일주일 전인데도 기억 저 깊숙이 숨겨놓았다고 한 거 같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