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엔가 카창으로 자체첫공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어서 차마 다시 볼 수가 없었어.
그 첫 감상에 계속 젖어있고 싶어서 일부러 막 다시 떠올리지도 않았지.
심지어 후기도 안썼어. 쓰다가 그 기분이 흐트러질까봐.
그래서 솜앓글과 솜영업글에도 맞아... 하고 생각만 했지 또 봐야지라는 생각은 안 들었어.
근데 갑자기 무슨 이유에선지 엉꽃과 석고를 충동적으로 예매하고 오늘 엉꽃을 보고왔어.

한번만 보려고 했다고????????
죽기전에 살면서 후회할 일을 곱씹어 볼때 20분은 절약할 수 있게됬어.
처음 볼때는 내용을 하나도 모르니까 따라가기에도 바쁜 와중에도 울컥했는데
두번째보니까 왜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그냥 울고있어... 뭐야 ㅠㅠ

사실 처음 봤을 때 먹먹함이 너무 진해서 두번볼때는... 뭔가 그냥 그렇게(?) 볼 줄 알았어.
멍청이였던거지!! 두번째 보니까 처음에는 몰랐던 것들도 눈에 들어오고
마지막 앨빈의 대사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같아.
처음에는 당연히 멍하게 넘겼었는데 이젠 쬐에에에금이나마 뭔가.... 으으 글로는 표현이 안돼ㅠㅠ
카창이 너무 좋아서 후기를 못쓰겠었다면 엉꽃은 너무 좋아서 후기로 기억하고 싶어. 읭스럽긴한데 기분이 그래ㅋㅋ

이제 다들 왜 솜솜하는지 알겠어. 왜냐면 솜이 솜솜하니까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