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난 좋은 소리 많이 안나올것 같아.
물론 공연은 개취고 이건 전부 내 개인적인 의견이고 모든 횽들이 느낀 감정 하나하나가 옳은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내가 좋지 않은 소리 많이 해도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말아줘 ㅠㅠㅠ
횽들이 느낌 감정 전부 옳은거야. 다만 공연이 개취일뿐 ㅠㅠ

노트르담. 진짜 내 최애작이거든.
완전 상머글이였던 시절 노트르담 한국초연보고 반해서 회전문인지도 모르는 회전문을 빙글빙글 돌았고
그때부터 뮤덕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정도로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야.
그래서 내가 기대가 컸던 걸지도 몰라.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인데 마인드컨트롤이 잘 안됐네.
첫공이라서 그런걸까, 오늘 노트르담 보는 내내 많이 싸우고 왔어.
생각해보니 안싸운게 없을 정도로 다 싸운것 같아.
제일 많이 싸운건 영어와 에스메랄다.
영어 진짜 어색하더라. 불어로 된 OST만 주구장창 들어서인지 영어 나오는 순간 어색어색.
그래도 2막쯤 되니까 익숙해지더라고. 하지만 다음에 내한할때 꼭 불어로 올라왔으며 해 ㅠㅠㅠ

근데 에스메랄다. 아오.... 진짜 나랑 안맞다.
표정이 딱 두가지 뿐이야. 환하게 웃는거, 슬퍼하는거. 이 두가지로 1막 2막을 전부 연기하는데 진짜 와....ㅠㅠㅠㅠ
공연 보면서 격하게 멘붕올때는 항상 에스메랄다 때문이었던거 같아.
제일 멘붕 심하게 왔을때는 프롤로가 에스메랄다 고문하는 장면에서 에스메랄다 양 팔 묶인체 막 몸부림 치잖아.
근데 그게 보헤미안 부를때 췄던 춤이랑 똑같아 ㅠㅠㅠㅠㅠㅠㅠ
저게 춤인지 몸부림인지 ㅠㅠㅠㅠㅠㅠㅠ
초연볼때 그 장면에서 항상 에스메랄다가 보는 사람도 손목 아플정도로 격하게 저항했는데
이 에스메랄다는 이게 춤인지 저항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지.
자기 대사 끝나고 프롤로 대사 할때마다 하느적 하느적 그 춤도 아닌 뭣도 아닌 몸부림을 하는데....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진짜 실소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에스메랄다 난 다 마음에 안들었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십대 소녀 같긴 하더라. 어리고 생각없고 철없고 단순한 십대소녀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씨 내 에스메랄다는 이런 소녀가 아닌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이 첫공이라서 그런지 로딩이 덜된듯....
그래도 1막보다 2막이 좋은걸 보니 빨리빨리 로딩이 될듯하기도하고.
로딩이 덜되서, 아니 안되서 그런지 (진짜 하나도 안됐더라 ㅠㅠㅠ) 연기들이 다들 평면처럼 느껴졌어.
2막에선 좀더 다양해지긴 했지만 1막에선 진짜 괴롭더라.
예전 그 아찔했던 연기들을 기대했는데 에고... 역시 내 기대가 문제인듯 싶기도 하고.
아, 노래는 다들 괜찮아. 못하지 않아. 잘하는부분도 꽤 많아.
근데 노래만 잘하는 느낌이라 괴로웠어. 말로 잘 설명을 못하겠는데 노래에 감정이 안실린 느낌이라고 하면 맞는걸까... 여튼.

그리고 댄서팀은 좋은듯 나쁜듯 안맞는듯 좀 아슬아슬해.
개개인을 보면 잘하는것 같은데 다같이 놓고 보면 좀 안맞고 산만한 느낌이고.
데시레할때 안무 진짜 좋더라. 데시레할때 페뷔스는 안보고 댄서들만 보고 있었어ㅠㅠㅠㅠ
그리고 클로팽 죽고 나서 댄서들이 다같이 악!! 하고 소리지르는데 소름이 쫙. 그 부분 참 좋더라.

보는 내내 한국 초연 맴버들이 그리웠어 ㅠㅠㅠㅠ
내 최애캐스팅은 법래콰지, 진영에스메랄다, 은태그랭, 서롤로, 종원클로팽, 선영플뢰르 거든. (페뷔스는 제외 ㅠㅠ)
특히 법래콰지와 진영에스메랄다는 내 양보할수 없는 마지노선이였다!!!!
형렬콰지도 진짜 좋은데 내 콰지모도는 법래씨뿐 ㅠㅠㅠㅠㅠ
언제 한국 라이센스 공연을 볼수 있을까. 내 죽기전엔 볼수 있겠지? ㅠㅠㅠㅠㅠ

1막에 너무 큰 멘붕을 일으켜서 인터미션 내내 헤롱헤롱 거렸고
2막 시작하고 좀 나아지는 모습에 멘붕을 수습했지만
그래도 내게 너무 크고 비싼 똥을 주어서 계속 헤롱헤롱 하고 있는데
마지막 댄스몽에스메랄다를 듣는데 눈물이 콸콸콸....
이건 자동인가봐 ㅠㅠㅠㅠㅠ

지하철 타고 오는 내내 막공표를 놓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는데 아직도 못놓고 있다.
1막 보고 집에 오자마자 당장 놓을테다 했는데 2막보고 고민중.
로딩만 잘 된다면 볼만도 할것 같은데 ㅠㅠㅠㅠㅠㅠ

노트르담 생각 있는 사람은 비싼 돈주고 앞에서 보지 말고 2층이나 3층에서 이쁜 조명 감상하면서 봐.
앞자리에 앉아서 얼굴 핥으며 볼만한 공연은 아닌거 같아.
난 앞자리였지만....ㅠㅠㅠㅠ 그리고 막공도 앞자리 였지만 ㅠㅠㅠㅠㅠ
돈이 아까운데 표를 놓을수 없었던게 함정 ㅠㅠㅠㅠ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멘붕이 수습 안되서 후기가 제멋대로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