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창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라고 생각합니다.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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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고독"사 라고 불리는 이유 작성자 : 유미고양이

오늘 열창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라고 생각합니다.

솜릿.

2012.01.23 01:01:34

조회 301 추천 0 댓글 5

오늘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솜중에 가장 좋았어. 물론 씨왓이겠지만 내 마음을 가장 쥐었다 폈다 한 솜이었어...

내 두번째 석고와 더불어..

나는 솜을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nn번쯤 관극하고 나니 뭐랄까.. 솜이 약간 습관(?)이 되어버렸었어.

그냥 솜이 없으면 허전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봐야하고... 마치 일주일에 한번은 고기를 먹어줘야 하는 것 처럼....

그러다보니 솜은 나에게 어느샌가 좋은 음악과 좋은 배우와 좋은 무대가 되어있었어.

그러니까 세~네번 쯤 관극했을 때까지 솜 그 자체가 나에게 휴식이고 위안이고 치유라고 느끼던 것이,

점점 내 감성보다는 이성을 만족하게 하는 극으로 의미가 조금은 변했었던 것 같아.

특히나 나는 극에 있어서는 회전문 도는 스타일이 아니야. 보통은 초반에 한 번, 배우 막공에 한 번 보는 스타일이라

다른 개로리들보다 더 빨리 그 변하는 과정이 진행됐던 것 같아..

그렇다고 솜에 질렸다든가 하는 건 절대로 아니고... 처음 몇번까지는 울고싶어서, 느끼고 싶어서 갔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회차를 거듭하고 내가 nn번을 찍을수록 그 좋은 넘버들, 그 좋은 느낌들, 그 좋은 배우들과 연출을 보고 싶어서 가게 됐다고 하면 설명이 될까나..

그런데 오늘 솜이 다시 나를 초심(?)으로 돌려놓은 것 같았어.

사실 오늘 객석에 앉기 전까지 아, 솜을 조금 휴공해야겠다 생각했거든. 솜에게 처음처럼 절절한 어떤 느낌을 받지 않게 됐다고 해도 여전히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많은 감정을 쏟아내게 했으니까... 지금까지 쏟아낸 그 감정이 정리하고 정리하다 지쳐서 한 켠에 조금씩

쌓아둔 것이 커져버린 느낌이라서.

그런데 오늘 앨빈이 레밍턴 선생님을 부르는 순간부터 눈물이 고이는데, 혹시 그 느낌 알아?

엄마랑 정말 크게 싸웠는데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방으로 들어와서 이불에 얼굴 파묻고 소리지르는 느낌?

소리는 나지 않지만 명치에서부터 토해내는 느낌... 정말 그 느낌으로 눈물이 나더라.

열창페어는 내가 볼 때마다 늘 눈물을 뚝뚝 떨구면서 괴로워하는 앨빈과 톰이었는데, 오늘은 평소에 비해 조금은 담담했던 것 같아.

근데 그런 덤덤함이 나를 앨빈과 톰을 보고있는 관객이 아닌, 그저 앨빈으로, 혹은 톰으로 만들어주더라.

평소와 달리 오늘 처음으로 앨빈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렇게 된 것이 톰에게서 톰의 이야기 혹은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가 아닌 앨빈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서는 아니었을까 생각했어. 그렇지만 다음 번 관극 때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겠지. 그게 솜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

이래서 저래서 그렇게 됐어요- 하는 인과가 아니라, 극을 통해 넌 어때? 넌 어떤 사람이야? 넌 누구야? 하고 질문해주고 기다려주는 것 같아서.

솜을 보며 많은 관계에대해 느끼게 되는 조금은 버거운 그 감정들을 이겨내고 조금 더 행복하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서...

그 속삭임이 오늘 너무 절실하게 다가와서 정말 힘들정도로 울고 웃고 행복했어. 고마워솜!

이어서 뻘글...

오늘 정말 많은 관크가 있었는데, 그래도 그 관크가 다 용서 될 정도로 좋았던 것 같아...는 내 옆뒤로 ㅍㅋㄹ같은 분들 빼고...

너무 육성으로.. 아~하~하하하~하하~ 웃으시는데 아핰핰핰이 아니라 우아한 사모님처럼 아하~하하하하~

한타이밍 먼저 웃으셔서... 예를들어 앨빈이 장례식장 뒤로 숨어들어갈 때라든가... 톰이 야한잡지 가지러 갈때라든가...

아직 행동도 안했는데 미리 웃으셔서 약간 나 힘들었어..ㅠㅠ엉엉

다들 처음봐서 미리 못웃는 거 아니잖아.. 너무 소중한 솜의 그 한 순간 한 순간, 1초 1초를 따라가고 싶다고...울꼬야

+근데 의자왕 카톰 오늘은 무려 5~6명의 애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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