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공 애벌레일 뿐이야

곧사라져간다해도완벽한천사로 에서 누웠다 일어나는 것도 안 하고 종이부터 끌어모은 카톰
창앨과 마지막 눈싸움...이라서 그런지 더더더 격하고 격했던 눈싸움

첫번째 이별 두번째 이별 부를 때마다 카톰 울컥
나비 시작할 때 한참을 '아주 머나먼 나라에'를 못 나오고 일시정지 해 있었음
잊어버린 것 같진 않고, 표정 보니까, 마지막 나비라는 생각에 순간 울컥 했던 듯

여기좋아난 부터 눈물 터지기 시작하더니
수상소감 얘기하면서 능청스럽게 웃으면서도 자꾸 썩소되고...
그 이후로 눈천사 글 쓸 때, 나띵데어, 하나님의위대한도서관 마지막거 까지 하면서
계속 울음 참으려고 막 애썼고, 창앨도 울음 참느라 계속 눈물 닦으면서 웃고

디시짓에서 톰과 조지 함께를 하면서도 끅끄윽...
창앨도 너와 나 톰 이게 전부야 하는데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고 잠겨있고

눈천사 때 창앨이 애써 웃으면서 도입부 부르고
이게 다야 톰? 하고 카톰이 산 너머 해가 지고... 했는데
우느라 다음을 시작 못하고 찡찡 표정으로 창앨 쳐다보니까
창앨이 자기도 울면서 파이팅 넣어주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끄덕 격려해주고

바지 속까지 다 젖도록! 겨우 나오고, 잘 부르는가 싶더니
하지만 난 믿어요 계절은 변해간대도 내가 부를 때면 살아나겠죠< 를 우느라 못 부름
꿋꿋이 종이 주우면서 중간 중간 불러보려고 "변해간ㅠㅠㅠㅠ내가ㅠㅠㅠㅠㅠ 부...ㅠㅠㅠㅠㅠ 살...ㅠㅠㅠㅠ나겠죠ㅠㅠㅠㅠ"
이러는데 창앨이 그런 카톰 보면서 씩 웃고 응원해준다고 툭툭 쳐주고

그 어린 시절 바로 그 때처럼 하면서 마주 보고 꿇어 앉을 때
창앨이 파이팅 해준다고 또 종이 구겨서 카톰한테 집어 던져주고, 그래서 카톰이 울면서도 씩 웃고ㅠㅠㅠㅠ
똥꼬에 털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둘이 끌어안는데... 진짜 카톰 표정이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둘이 떨어지는 순간 카톰 코에서 코...ㅅ...무...ㄹ.... 마치 실처럼...ㅋ...ㅋ.. 조명을 받아서 반짝반짝...
관객들 다들 훌쩍훌쩍 울다가 푸푸푸ㅜ풉ㅠㅠㅠㅠㅠㅠㅠㅠ 흡흡흡흡ㅠㅠㅠㅠ 푸푸ㅜ우우우풍ㅂㅠㅠㅠㅠㅠ
근데 약속 도장 복사- 할 때, 복사를 카톰이 코 닦은 손으로 했다는 게 트루......
그래서 그 순간에 나도 모르게... 아이고... 창앨 손 애도요^_T

오늘 우린 앨빈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까지 울음 섞인 목소리로 하는데, 너무 진심 같았음... 진짜, 연기 같이 들리지가 않아서 소름끼쳤어;;
그러고 송덕문 덮고 한참을 있다가,
일부러 더 씨익 웃으면서
앨빈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하고 또 특유의 씨익 웃음^_^ 하면서 암전 됐음ㅠㅠㅠㅠㅠㅠㅠㅠ

커튼콜 하는데 2층 보니까 왼쪽 난간 쪽에 고톰 석앨 엉톰이 서서 환호하고 멋있다!!! 잘생겨따!!!! 난리 났음ㅋㅋㅋㅋ

무대인사 하러 나와서도 카톰은 계속 울고ㅠㅠㅠㅠ 옆에서 창앨도 우니까 고톰이 "너는 왜 울어!!!"ㅋㅋㅋㅋㅋㅋㅋ
창앨이 "이제 짝이 두 명 밖에 안 남아서!!!" 라고 패기 넘치게 대꾸해줬는데
관객석에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 하는 탄식소리가ㅠㅠㅠㅠㅠㅠㅠㅠ

카톰이 얘기하는데 첨에 "기분은 정말 좋은데, 어쩌다 제가..." 하면서 솜드립ㅋㅋㅋㅋ
그러더니 "시상식은 아니지만... 감사드릴 분들을 빼놓고 이 자릴 떠날 수 없겠죠."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뭐 무대 헤어 메이크업 등등 얘기하다가 막히니까 창앨이 옆에서 "음향..." 해서 카톰이 아, 음향...
옆에서 "하우스팀..." 해서 카톰이 또 "아, 하우스팀..." 하면서ㅋㅋㅋㅋㅋ 둘이 콩트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톰이 "제가 공연 시작하기 전에 인터뷰에서, 저에게 앨빈 같은 친구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 그 때 없다고 했는데요,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이 저의 앨빈이었다는 것을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해서 다들 아아ㅏ아아휴ㅠ규ㅠ규규ㅠ규ㅠㅠㅠㅠㅠ
가지 말아여 러;ㅣ먼ㅇ;ㅣ랴ㅓ비ㅏㅓ;ㅈ라ㅓㅁ;ㅓㅇㄴ;리ㅑㅓㄷㅈ;라ㅓ 울음바다 되고
카톰도 끝까지 찡찡찡 울면서 들어감ㅠㅠㅠㅠㅠㅠㅠㅠ



ㅌㄱㄱ에 나와서도 너무 감사하다 어쩌구 저쩌구 얘기 하는데 표정은 아직도 울먹울먹 할라 그러고...
먼저 간다고 하고 창앨이랑 둘이 도로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트원 안에 있던 사람들 고대로 옮겨놓은 것만큼의 인파가 줄줄줄줄 따라감..!!!!!!
무서웠다...ㅎㄷㄷㄷ 근데 카톰은 계속 찡찡표정ㅠㅠㅠㅠ

카톰이 감삼다 감삼다 하고 차에 타니까 아직 차에 안 탄 창앨이
"자 지금까지 카이씨의 게릴라데이트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게릴라데이트 같았엌ㅋㅋㅋㅋㅋ 인파갘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자기도 차 타면서 "저는 김생민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도 울었으면서 카톰 우는 거 달래고 관객들 우는 거 달래고 하던 창애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론은... 카톰 가지 말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