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로 올려야 했는데 피곤해서 미처 쓰지 못하고 지금 후기 올릴게;;

나는 원작은 조금만 봐서 원작이 얼케 뮤지컬로 바뀌었는지 잘 모르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심야식당은 바로 이거다'라고
딱 와 닿더라고. 특히 마지막 뮤지컬 넘버! 거기서 심야식당이 정서적으로 와 닿았어. 솔직히 나만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초반 부분은 인물 소개가 연달아 이어지고 인물들이 좀 요란하게 등장하니까 괜히 산만해지고...마치 주인공 대신에 멀티맨만
연달아 등장하는 거 같아서 좀 불편했어. 게다가 내가 생각했던 심야식당만의 분위기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공연 보면서
이상하게 멍 때리더라. 근데 다행히 극이 진행되면서 산만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차분해지니까 좋았어. 심야식당만의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니까 비로소 '내가 뮤지컬 심야식당을 보는구나.'라고 느껴지고. 솔직히 아이돌 가수 에피소드는 잘 선택한 거 같아. 오차즈케 세 여자 에피소드도 나름 극에서 잘 녹은 거 같고. 그거 외에는 음...딱히 쓸 말이 없네^^;;

암튼 본 공연 때는 어떨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산만한 부분은 좀 정리하고 스토리 전개가 좀 더 탄탄하고 매끄러우면 좋겠어.
아무래도 원작이 에피소드 형식이니까 에피소드가 아무리 재밌어도 그냥 나열만 하는 경우에는 단조롭단 느낌이 드니까.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경우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고 영화 같은 경우는 '가족의 탄생'이 에피소드 형식?이면서도 그 에피소드들이 절묘하게 이어지는데 뭐...그냥 이야기 전개 방식이 '가족의 탄생'처럼 탄탄하고 매끄러우면 좋겠다고;;
하지만 가장 바라는 건...만화든, 드라마든, 뮤지컬이든...'심야식당'만의 분위기나 정서를 간직했으면 좋겠어.

상당히 비루한 후기지만 잘 봐줬으면 좋겠고 오늘이 심야식당 막공인데 당첨된 횽들 잘 보고 와~^*^
참, 늦게 가면 사이드석으로 갈 수 밖에 없으니까 일찍 가ㅋ

*코스즈 역의 임기홍씨 잘 어울리더라고ㅋ다른 인물들이랑 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본 공연 오를 때 나왔음 좋겠다~
*마스터 있잖아, 이상하게 범사마가 했으면 더 잘 어울렸을 거 같단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