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밥을 먹다가
총각이랑 눈맞아서 자식들 두고
도망간 동네 아줌마 얘기가 나왔어.
그러다가 내가 닥터지바가고  얘기를 했어.
울아빠 닥터지바고 영화 옛날에 보셨다고 하셨거든.
나는 지금 닥터지바고 공연하고 있는데
결국은 지바고와 라라의 불륜의 합리화 처럼 보인다.
대체 그 내용이 왜 명작인지 모르겠다고 했지.
아빠가
" 그래. 그거 cf나오더라.
  근데 그거 내용이 방대해서 공연으로 함축하기는 힘들텐데..
  그 영화를 처음 봤을때는 `뭐야. 이거 별론데..` 싶었지.
  한 세번쯤 봤을때 그제서야 지바고가 조금씩 이해가 되더라구.  
  일곱번인가 여덟번인가 봤을때 `아!!!! 이거구나.` 싶은게
  그 영화 진짜 명작이야. 잘만들었어."
라고 말씀하시더라구.
처음 봤을때 재미없었는데 여덟번 넘게 또 보고 또 보셨데.
그래... 난 덕후의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난거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ㅃㅃㅃㅃ 이야기 하나더..
일욜날 홍바고 봤는데 앙상블들 첫곡 들을때부터 내 취향임을 느꼈어.
난 앙상블들 합이 딱 맞는 공연 너무 좋아해서...
난 2막보다 1막이 좀 더 재밌었는데 (물론 10분정도만 줄였으면 좋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없는거야?? 다들 2막이 더 잼나다길레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