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25공연 또 보고싶다
지난주에 보고 왔는데
보니까 아직 코엑스에서 하네?????

근데 이 공연에서 출연한 배우들 연기 잘 하더라
특히 크리스틴역 배우 ;ㅅ; 이 언니 솔직히 사라보다 더 잘 하시는것 같던데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에서는 진짜 나도 모르게 눈물이 ;ㅅ;
솔까 난 오유 영화판으로밖에 접한적 없거든?
근데 왜 오페라의유령 팬들이 제라드버틀러랑 에미로섬 잡아다가
때려주고 싶어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음 (노래는 생략한다)
제라드버틀러가 연기한 팬텀은 매력적이고 섹시하긴 했지만 그 팬텀을 보면
크리스틴은 왜 저 팬텀을 거부하는가 (뭐 이건 크리스틴 연기한 배우 문제이기도 함)
그리고 왜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집착하는가 이해가 안 갔었음

근데 이 공연에서는 그 노선이 확실하게 보이더라
우선 팬텀은 크리스틴을 단절된 세계의 유일한 연결매개체라는 점에서
매달리고 집착했다는 느낌을 들었음
물론 제라드버틀러가 연기한 팬텀도 그 노선이 있긴한데
가장 큰 이유는 분장효과가 큰듯 
팬텀이 사람들하고 못 어울리는 가장 큰 이유는 흉측한 외모때문이자너 
근데 솔까 제라드버틀러가 연기한 팬텀은 섹시하기만 하고 
그 외모때문에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거든 
그래서 아쉬울거 하나없어보이고 절박해보이진 않았음
솔직히 팬텀역할 이해하는데는 그 공연분장이 와 닿았던듯  
암튼 제라드버틀러의 팬텀은 자기가 크리스틴한테 자기 음악을 줬는데
라울한테 가니까 빡친 느낌? ㅋ이 더 강했음
이 공연팬텀은 진짜 크리스틴이 자기랑 유일한 연결매개체이고
자기한텐 크리스틴 밖에 없으니까 ;ㅅ; 매달리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 그 키스에서 그렇게 기뻐하면서
크리스틴을 보내주는 장면도 더 이해가 가고
왜냐면 이 팬텀에겐 자신의 외모를 이해해준 유일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크리스틴은 ;ㅅ; 이 공연영화를 보면서
최대 수익은 내가 드디어~~~~~~~ 크리스틴을 이해할수 있었다는거
내가 느낀 크리스틴 어린여자아이라는 느낌이였음  
어릴적 아버지의 부재이후의 성장하지 않은 느낌
누군가가 계속 자길 보살펴주길 바라는 느낌이였음
그때 충족된 존재가 팬텀이였겠지
부재된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해줄수 있는 존재
음악에서 아버지와 팬텀의 연결고리를 찾았을거고
자신을 지켜줄수 있다면 그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이 되어줄수 있는
마치 부모님한테 버림받을까봐 칭찬받기위해 공부하는것 같은 느낌?
근데 그렇게 믿었던 팬텀이 사실은 살인마였고
사실 이 크리스틴에겐 팬텀의 외모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였을거라고 생각함
자기가 생각하던 의지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점
팬텀이 불쌍한거 알겠지만 그점때문에 팬텀을 차버렸을거라고 생각함
이 여기서 엘리의 향기가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상대방이 어떻든간 우선 자신 상처가 젤 아프고 제일 중요하다는거?
그렇지만 이 공연에서 팬텀만큼이나 크리스틴의 절박함도 느껴져서 그냥 볼수 있었음
그리고 그 다음이 라울이였겠지
그래서 난 라울이랑 옥상씬에서 라울이 좀 불쌍한것 같기도
라울을 사랑해서 선택한다기 보단
자신을 지켜줄수 있는 라울이 자길 사랑하고 연인이길 원하니까
연인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그 25주년 배우들은 다 연기도 노래도 좋더라
주연부터 조연까지 특히 그 극장주인 배우들 귀요미였음ㅋ

영화버전과 공연버전과 비교했을때 전체적으로 공연버전이 더 좋았지만
단 하나 아쉬웠던건 'the point of no retrun'
이건 영화버전이 더 좋음
솔직히 제라드버틀러보다 에미로섬이 더 까일거 투성이인데
(이 아가씨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틴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생각하고 연기하는 고니??????? 하나도 느낄수가 없자너 란 생각이 절로 들었음)
근데 저 포인트 노 리턴 장면은
이 장면에서 단순히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건지 아님 크리스틴안의 성적인 욕망  
즉 여자가 된건지 모르겠지만  
두 배우의 기싸움이 뙇!!!!!!!!!!!!
여기선 크리스틴이 기로 팬텀을 이긴것 같더라
원래 의도는 팬텀이 크리스틴에게 '넌 내꺼 돌아갈수 없어'란 의도로 공연을 만들어서
크리스틴한테 연기시킨걸텐데
여기서 크리스틴도 '당신또한 다신 원래대로 돌아갈수 없을거야'란 의도가 느껴지더라고
 (;ㅇ; 다른 장면도 이 정도로 연기해주면 좋았을걸)
그러다가 막판에 사람들 앞에서 가면을 벗겨버리지
암튼 이 장면은 영화버전이 휠씬 좋았던듯

ㅃㅃㅃㅃㅃㅃㅃㅃ 이 공연영화 보면서 느낀점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는 팬텀이 아니라 그 돈후안의 승리 보러온 관객들이다
쌍 ㅋㅋㅋㅋㅋㅋ 공연 보는 관객이 무슨죄냐
공연영화에서는 그래도 걍....... 팬텀이 불꽃효과만 주고 도망갔지
영화보면 망할놈이 샹들리에를 관객한테 투척한다
공연영화에서는 라울시키가 극장을 문을 닫고 총을 쏘라고 명령을 ㅋㅋㅋㅋㅋㅋ 
그 음향효과가 현실성있게 느껴져서 ㅋㅋㅋ 오싹했음

그리고 다시한번 느낀건데 크리스틴하고 라울커플은
지네 듀엣쏭 부를때 팬텀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좀 ㅋㅋㅋㅋㅋㅋ
옥상씬은 몰랐다고 해도 마지막에 꼭 팬텀 두고 가면서 그 듀엣쏭을 불러야겠니??????ㅋㅋㅋㅋㅋ
쿨하게 보내준 팬텀 비참해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 보니 후기글 되어버렸다 ㅋ
암튼 ;ㅅ; 또 보러갈듯 오유는 레알진리였습니다 ;ㅅ; 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