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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바고 낮공 조금 긴 감상! 아... 불륜....ㄱ-

*캐롤라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05 03:05:31
조회 857 추천 0 댓글 27

늦게나마 보고 온 지바고! 얼마만에 보는 홍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서브본진...
지바고에 대해서 진짜 전혀 안 찾아본 상태였어. 넘버도 Now 한 번 들어봤었고... 스토리도 유리랑 라라랑 불륜....이라는 거 정도?

완전 두근두근하면서 화장을 하다보니..... 완전 아슬아슬하게 3시에 티켓 찾고 뛰어올라가서 자리 착석하려는데 안내방송 나오더라.
그래서 전혀 몰랐지............뭐라고 안내 멘트를 홍이 한다고?!!!! 어쩐지 남자목소리더라니ㅋㅋㅋㅋㅠㅠㅠㅠ 잉 잘 들을걸!ㅠㅠㅠ

첨에 어린 지바고, 라라, 토냐를 다른 배우들이 하는 걸 몰랐어서 잠깐 읭? 읭? 이러면서 보다가
드디어 몇 달만에 홍을 봤는데!!!!!!!!!!오! 깔끔해! 이뻐! 지킬의 안티분장이 아니야! 야호!
속으로 막 온갖 환호를 하고 있는데 아... 얼마 안있어서 콧수염.... 심지어 후반에는 턱수염까지...아.....ㅠㅠ
근데 보는 내내 수염에 너무 익숙해져서 엔딩 때 다시 수염 다 떼고 깔끔하게 나온 거 보니까 너무 말끔해서 오히려 거부감 듬ㅋㅋ
생각외로......턱수염이 너무 잘어울려서... 음.... 로빈슨크루소를 뮤지컬로 만든다면 로빈슨 역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무인도에서 막 뗏목 만들고 작살로 고기 잡고 이런 거 잘 하게 생겼........<- 그러나 물론 여기선 이름있는 가문의 부르주아 역할이지ㅎ



사실 나 홍 간만에 보는 거라 홍 정말 열심히 잘 보고 오려고 했거든? 근데.... 내가 미도배우님한테 대박 낚이는 바람에ㅋㅋㅋㅋ홍 잊혀짐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미도언니 언니는 요정인가요? 아니 어쩜 그렇게 작고 하얗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반짝반짝 빛이나고 허리도 발목도 한줌이고ㅎㅇㅎㅇ
나 진짜 미도배우님이 무대위에 있을 땐 미도배우님만 보여서 혼났다... 의상도 꽤 여러벌인데 심지어 다 이뻐......
허리 가는 게 딱 부각되는 그런 라인들의 웃옷에 치마는 또 발목까지만 딱 보이게 긴 치마들인데 어쩜 어쩜 어쩜 ㅎㅇㅎㅇㅎㅇ
웨딩드레스 입고 나오신 거 보고 기절! 근데 신랑이 필석님이라 또 기절! 아 요정 둘이서 결혼하나요 ㅎㅇㅎㅇ
미도배우님은 신기하게도 처음엔 정말 십대소녀 같다가 유리랑 함께 전장에 있을 때부터는 여인이 되고...엔딩 땐 심지어 엄마느낌도 나!
물론 미도배우님이 엄마느낌 나는 거랑은 상관없이 딸이 더 나이가 많아보여서 fail... 그치만 미도라라만 딱 보면 원숙미가 물씬 풍겼어

아 진짜 뭐 더 어떤 말로 미도배우님을 찬양해야하지... 그래 나 사실 캐스팅 처음에 떴을 때 노래도 되게 많이 걱정했었어
근데 나 오늘 보는데 노래 아쉬운 부분 하나도 없었음.... 걍 내가 얼빠여서 언니에게 낚여서 다 보정된건가? 그런 건가?
사실 성량 쩌는 홍이랑 듀엣하고 이러면 목소리 묻히거나 성량 비교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느낌 별로 안 났어.
고음도 내 기준에선 다 만족할만큼 올라가서 난 좋았음....

뭣보다 라라 이미지에.... 미도배우님이 정말 너무 딱 맞으셔서....
거침없이 총을 쏘던 어린 소녀모습도, 전장에서 종군간호부로서 헌신적으로 자원봉사하던 선한 모습도도,
자신의 사랑에 죄책감을 느끼며 피하던 모습, 결국 유리와 사랑에 빠지고 그 앞에서 행복한 미소 짓던 모습도 정말 너무너무 다 어울렸어.
내가 딴 건 다 용서해도 불륜만큼은 내 도덕적인 기준선에서 절대 용서를 못하는 주의라 불륜 스토리 정말 거부감이 심한데
미도라라는... 그 모든 게 다 용서가 될 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웠고.... 그리고 나쁜 놈은 유리니까-_-...
근데 유리가 아니라 나였어도 그래 미도라라였으면 사랑했을 듯... 아 언니 사랑해요 제 주머니에 넣어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파샤!!!!!!!!!!!!!!!! 파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첨에 파샤 나올 땐 귀여워서 쥬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필석님이 막 야한 농담을 막 던져! 필석님이 춤도 춰!!!!! 끄악!!!!
나에게 있어서 필석님은 JCS의 예수 이미지가 정말 강하게 박혀있었어서... 와 진짜 파샤 캐릭터를 연기하시는 게 상상도 안되더라!
근데 파샤 왜이렇게 멋짐? 왜이렇게 순정남? 왜이렇게 간지남? 옷빨은 왜이리 잘 받으며 나쁜놈인데도 어쩜 이렇게 순수해?
진짜 이상적인 혁명 하나만 바라보는 남자... 아니 내가 연뮤덕질 하면서 혁명남을 꽤 봤거든.. 발렌틴이라든지 레옹이라든지 홍규라든지..
라레볼에서 홍규가 우리 혁명이 너희 사랑놀음으로 끝나야하냐던 대사가 자꾸 생각나더라...
그렇게 예쁘고 행복해보이던 라라와 파샤가....ㅠㅠㅠㅠㅠㅠㅠㅠ 파샤는 물론 원래부터도 혁명가이긴 했지만...
순정남이었던만큼 라라를 망가뜨린 이 세상을 용서하지 못한다는 복수심에 더 혁명에 집착하게 되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ㅠㅠㅠㅠ
혁명이 우선이니 사랑놀음 따위 집어 치워야한다는 홍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레옹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세상을 바꿔놓으려고 한 파샤의 사랑이 훨씬 더 무섭고 슬펐어...

라라는 파샤가 라라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 복수를 핑계삼아 전쟁터로 뛰어든 거라고 했지만... 파샤가 용서못한 건 본인 스스로인 거 같았고..
전쟁 중에도 계속 혼자 라라를 사랑하고.. 심지어 라라가 슬퍼할까봐 라라가 사랑하는 남자를 죽이지도 못하게 뒤에서 손쓰고...
전쟁터로 나간 이후 파샤는 무대에 많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무대에 등장하지 않은 그 시간 내내 라라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지...

아 마지막 장면은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라를 생각하며 쓴 유리의 시를 집어들고 읽을 때의 그 표정변화.. 목소리.. 눈빛..
그 무자비하게 변했던 파샤가 한순간 따스하고 아련하고 애절한 눈빛으로 변하면서 편지를 꼭 품는데...... 눈물이 핑 돌아서...ㅠㅠㅠㅠ
불륜에 분노해서 짜식은 상태만 아니었으면 나 진짜 펑펑 울었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닥터지바고 캐스팅의 가장 좋은 점은 언제 어느캐스팅으로 보러 가더라도 필석파샤는 항상 볼 수 있다는 거 같아...ㅠㅠ
파샤 넘버 분량은 너무 적어서 슬프지만........ 파샤 캐릭터는 진짜...... 아 이 순정남ㅠㅠㅠㅠ 어휴ㅠㅠㅠㅠ
미도라라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지만 캐릭터 중에 최애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 파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변호사아저씨!............ㅋㅋㅋㅋ라라를 사랑해서라고 했지만.... 어 내 눈에는 유리를 사랑하는 걸로밖에 보이질 않아서...ㅋㅋ
아니 유리는 당신 싫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적대시하는데 왜 그렇게 유리를 못 도와줘서 안달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라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핑계 대지 맙시다. 난 변호사아저씨가 수줍게 계란 건네는 순간 다 알아챘음<-ㅋㅋㅋㅋㅋㅋㅋ
개그포인트도 은근 많았는데... 자긴 남들보다 더 많은 걸 알게 된다면서 자뻑돋을 때 귀여워서 끄악ㅋㅋㅋㅋㅋ어휴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 진심으로ㅋㅋㅋㅋ라라 잠깐 들여보내고 파샤랑 유리랑 단둘이 남아있을 때ㅋㅋㅋㅋ
둘이서 라라 두고 인히자 남자버젼 같은 넘버 부를 줄 알고 쫌 기대했음ㅋㅋㅋㅋㅋㅋ있었다면 변호사아저씨가 라라 사랑한다는 거 믿어줬을텐데...
마지막까지 유리도 데려가려고 막 설득하던 아저씨를 보면 어................................... 네 라라도 사랑하셨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버는 공연 보기 전에 들어봤던 Now가 생각보다 확 꽂히는 넘버도 아니고 쭉쭉 뻗고 쫙쫙 질러주는 느낌도 아니길래 기대 많이 안했었고
보고 온 사람들이 기억나는 넘버가 없다고들 해서 오히려 걱정도 좀 하고 갔는데...
넘버 다 좋았어!  뭐랄까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게 지킬 넘버처럼 웅장하고 확 꽂히는 그런 넘버가 없었어서 그런 듯.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그 와중에 인물전환, 상황전환 속에서 넘버가 진행되는 게 많아서인지 솔로 명곡같은 건 그닥 기억에 남는 게 없는데
넘버들이 다 상황에 어울리고 음악도 멋지고 좋았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된 느낌 ㅇㅇ...
그래도 기억에 남는 넘버가 하나 딱 있는 게 공연 영업하거나 회전문 돌기 더 도움이 되긴 할텐데....
Now는 나에겐 그런 느낌의 곡이 아니었기도 하고... 어...일단... 불륜송이라.....


자 그러면 나를 빡돌게 했던 불륜스토리와 불륜남 유리 이야기를 이제 좀 해볼까............
남자주인공이 의사, 그것도 홍. 여자주인공도 엠마 분위기에 그것도 현주배우님. 그리고 뒤늦게 나타난 다른 여자캐릭터...
이런 구도가 지킬앤하이드랑 많이 흡사해서 속으로 두 작품스토리나 캐릭터를 많이 비교하면서 보게 된 거 같아.
내가 1막 끝나자마자 1막이 좀 지루한 감이 있다고 한 사람 누구냐고 1막 완전 재밌다고 좋다고 찬양트윗 날렸는데
2막 내내 불륜 스토리전개 때문에 괴로워하며 트윗 쓴 거 후회했어..........난 정말 불륜이 너무 싫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 전개는 지킬에 비교하면 훨씬 재밌는데 내가 진짜 이런 불륜 스토리 전개를 너무 거슬려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
2막이 진짜 너무 대놓고 불륜이라서.. 지킬하고 비교하자니 지킬에게 미안해질 정도다...


불륜이 참 대놓고 이쁘게 아름답게도 그려지는듯... 아니 남편 찾으러 종군했다는 여자에게 무슨짓이야 지바고 이놈... 라라가 계속 거부하는데 왜 들이대 왜..
아니 나쁜놈인 건 아닌데 첨에 너무 금사빠여서[.....].것도 지 약혼식날!...지킬도 그러더니 말이야!...아무래도 약혼식 같은 건 하면 안 되겠어=ㅁ=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세상이 그 꼴로 변해있다면 흔들릴 만도 할테지만..어찌어찌 시대 탓으로 돌리면 좀 용서가 될까 했지만 무리..

지킬은 안 거슬렸는데 이건 이렇게 심하게 거슬린 이유는 일단 토냐와 약혼을 한 게 아니라 결혼을 한 거고! 심지어 애도 있는데 바람을!

근데 눈 떠서 라라를 보자마자 토냐와 가족들 찾는 거 보고 라라도 잠시 짜식던데 난 한 대 후려치고 싶었음... 이 가식적인 색히.....

그 와중에 유리와 라라가 둘이 행복하게 노래하고 사랑하는게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어서!..어 물론 미도라라였으면 나여도 사랑했겠지만....
그래놓곤 전쟁에 끌려갔을 때 집에 두고 온 가족걱정한단 핑계마라 이자식아....... 어릴 때 거둬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줬더니 은혜도 원수로 갚아...
차라리 유리아틴에서 만났을 때 빨리 토냐쪽을 정리를 하던지... 게다가 심지어 그 와중에 끝에가선 라라도 애가 생기질 않나....
첨엔 시대가 시궁창이니까 하면서 이해해보려고 무척 노력해 봤으나 뒤로 갈수록 걍 대놓고 불륜...

게다가 하필 여자 둘이 다 엠마과여서....엠마 둘이 저러고 있으니 여자 둘만 불쌍치....
새삼 느끼지만 엠마는 루시의 존재를 몰랐어서 정말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선 아주 인히자를 서로의 존재를 알고 마주보면서 부르는데......... 토냐는 성녀를 넘어서 걍 속이 없는 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리에게 마지막에 남긴 편지를 듣고 진짜 기가 차서......이해를 하겠다니 제정신인가요 언니..... 심지어 그 편지를 유리가 읽고 있으니 속이 터짐..
와씨 내가 샤샤였으면 저딴 아빠 절대 용서 못한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저 여린 토냐 혼자서 애랑 단둘이 파리로 갔다는데;;;
유리 넌 그 편지를 읽고난 직후에 라라랑 둘이서 사랑 놀음을 할 생각이 들디? 걱정 안되디?
전쟁 끌려가있는 동안엔 내내 가족 걱정만 하는 척 하더니 뭐임?..... 걍 생사여부 알고 나니 걱정 끝?.....
그와중에 엔딩 때 둘의 불륜이 알려져서 자랑스럽기도 했다는 라라는 또 뭐니.... 유일하게 라라에게 짜식은 대사였음.....
그나저나 토냐는 귀족돋는 집안 따님이었던 거 치고는 극 중후반부터의 궁상맞은 생활에 너무 잘 적응하는 듯... 성녀라 그런가...



내 혈압을 상승시킨 이 불륜스토리에 대한 분노는 여기까지 하고 뻘소리들 적어보자면....

기억에 남던 수류탄 소년! 얀코!!!!!!!!!!!!!!! 뭐야 완전 귀요미잖아?!!!!!!!!!!!!!!!!
무대 앞에 옹기종기 일렬로 주욱 앉아서 꽁냥꽁냥 하던 군인들 속에서 그 귀요미를 발견하고 완전 두근두근하고 있었는데
고향의 내사랑 어쩌고 하는 순간........아 나 진짜 그 순간 나름.... 실연당한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좋아하는 사람 있었구나..
잠깐 나오고 말 줄 알았던 얀코가 치료도 받고 하면서 생각보다 좀 비중이 있어서 좋았음ㅎㅎㅎㅎ
그나저나파편 빼고 직후에 맥박 정상이란 소리에 진짜 폭소할 뻔 했다ㅋㅋㅋ 아니 내가 의료인이다보니 더 그랬지만ㅋㅋㅋ말이 안되도 너무 안되잖아ㅋㅋㅋ
우리 직장 사람들 이거 할인되어서 꽤 보러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보는 사람들 죄다 뿜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

전쟁씬 나름 취향이었고... 유리가 전쟁 끌려간 뒤에 혼자 탈출하던 씬도 완전 취향이었어.
중간에 기차에서 여자인 척 하고 천 뒤집어쓰고 있을 때 눈만 빼꼼히 보이는데 눈 완전 귀요미!!!!!!!!!!!!!ㅋㅋㅋㅋㅋ

그리고 유리가 모스크바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을 부르며 찾는데... 뒤쪽 막이 늦게 올라가서 한 번 더 애처롭게 가족들 부르며 시간 끔ㅋㅋ
오늘 처음 본 거였는데도 그 장면이 딱 시간 끄는 거 티가 나서 혼자 조마조마하면서 봤네...컴컴한 무대 위에서 홍 순간 되게 불쌍해보였음

홍 비중이 지킬에 비하면 많이 적었는데 그보단 홍 성량이 폭발할만한 넘버가 딱히 없다는 게 더 아쉬웠어... 쩔어주는 홍 노래가 듣고 싶었는데 우우.... 
안되겠어 로빈슨크루소 뮤지컬 만들어서 무인도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처절하게 노래하는 그런 넘버를 하나 넣어줘야지....

아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라랑 둘이서 누운 침댘ㅋㅋㅋㅋㅋㅋ 그 작은 싱글사이즈도 안될 거 같은 침대에 둘이 눕는 거 보고 헐...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변호사아저씬 또 뭐야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옷은 개털망토 닮아서 순간 풉 했는데 보니까 다들 뿜더라............

공연 정말 재미있게 봤고 나의 요정 나의 여신 미도배우님에게 홀라당 낚여서 나왔지만 역시 불륜때문에 찝찝함이 확 남았는데
나오는길에 보니까 남중딩들이 잔뜩.... 단관이었나봐........ 얘들아 이런 불륜스토리 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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