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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린 카톰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솜덕들 도와줘여!!)

시작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08 12:36:28
조회 18591 추천 49 댓글 31

The Story of My Life (Ver.2011.10~2012.1)
토마스 위버: 카이
앨빈 켈비: 이창용

(어린아이들 목소리)
톰: 죽으면 좋은 얘기만 해주네?
앨빈: 그게 송덕문이라는 거야. 야 니가 내꺼 써 줄래? 나도 니꺼 써줄게.
톰:그게 가능해?
앨빈: 어, 그러네. 아, 남은 사람이 하기! 약속!
톰: 약속하면 가도 돼?
앨빈: 어! 약속!

톰: (굳은 얼굴과 경직된 목소리로 오른쪽 단상앞에 서서) 오늘 우린,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가방 열고 수첩을 꺼낸다) 좋~은 친구. 오~랜 친구. (종이에 펜으로 직직 그으며) 빈 칸은 나중에 채우자.. 친구였습니다. (구긴다) (정면 보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앨빈과 저는 우리만의 크리스마스 전통이 있었습니다. 하얀 눈밭에 누워 눈속의 천사를 만들고,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멋진 인생을 보는 거였죠. 크리스마스 이브, 별볼일 없는 주인공 조지 베일 리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걸, 천사 클레란스가 구해준다..뭐 이런 내용의 영환데, 이 영화를 앨빈이 가장 좋아했습니다. 앨빈은 영화에서처럼 크리스마스 이브, 다리에서..(종이 구긴다) 안녕하세요! 토마스 위버입니다! 어마어마한 수상 경력을 지닌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앨빈의 친구! 휴..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그래! 아는대로 써 보자! 아는대로~

1.Write what you know (아는 걸 써)
톰: 일곱 살 때부터 오랜 친구죠. 좋~은 형제같은 그런 친구. 그랬었죠.
아는 걸 써 톰, 아는대로. 머리는 좋은데 특이했었지, 특별했었죠, 아니 특이했었죠.
그의 아버지 하던 책방 늘 도왔는데 아버지가 쓰러진 후..
이건 사실일 뿐야 과거일 뿐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걸까 모든걸 깨뜨린 작은 틈새
그 짧은 순간 난 놓친 걸까 또 이제와 다시 찾아낸다 해도 그 무슨 소용일까
어디부터 내 탓인건지 내 책임인지 놓쳐버린 그 순간이 나의 잘못인지..
왜 몰랐었니. 아는 걸 써 톰.
난 대학갔고 그는 남았지. 그의 아버진 죽었고 난 돕지 못했죠. 앨빈 홀로 남겨두고..
(무대 중앙으로 걸음 옮기며) 잘 나가는 인생, 꽉 막힌 인생, 이 모든건 한순간 바뀔 수 있어 먼지처럼 작은 사건으로. 내 친구의 삶은 언제 변했지. 그의 인생의 방향을 비튼 그 순간, 놓쳐버린 이야기.
할 말이 없어. 막혀있어. 난 찾아야만 해 앨빈. 여기에 혼자 서있는 이유. 난 찾아야만 해~
(커튼 걷힌다. 앨빈은 무대 왼편 책상 모서리에 걸터앉아 희미하게 웃으며 톰을 바라봄)
그 짧은 순간 놓친 이야기, 아는걸 써 톰, 아는대로.

앨빈: 니 머릿속에 이야기만 몇 천 개야 톰
톰:방해하지마! 글 쓰잖아!
앨빈:(쟈켓매무새를 두 번 고치며 톰쪽으로 걸어와 어깨너머로 종이본 뒤 웃으며 놀림) 뭘 써 백지구만.
톰: (단호하게) 집필은 과정이야! 글은 최종 단계일 뿐이고. 조용히 좀 해봐.
앨빈: 내가 도와줄까?
톰: (윽박지르는 표정으로) 스읍!
앨빈: 써~ (왼편 책상 쪽으로 가며)그럼 난 저기 있을 테니까 필요하면..
톰: (앨빈 돌아보며 역정내며) 어허 거 참
앨빈: 써 써 써 써 (책상쪽으로 가서 눈치보듯 살짝 톰 쪽으로 돌아봄)
(놀래키는 행동) 야! 이거 어디서 읽은건데 인간의 두뇌는 이것 저것 다 기억한대. 순간 순간 디테일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머리에 저장을 한다는 거야. 물론, 사람마다 저장하는 방법은 다르겠지? 넌 작가잖아~ (책꽂이 쪽으로 이동하며 중앙의 책상에서 종이 뭉치를 집어듦) 우와 이렇게 기억을 책처럼 꽂아둔 것 좀 봐! 되게 많아! 니 얘기, 어허 내 얘기, 우리 둘 다 나오는 얘기. 여기있는 것만 해도 송덕문 한 백개는 쓰겠다.
톰: 도울필요 없어, 앨빈. 나 혼자 할 수 있어.
앨빈: 마지막으로 책쓴게 언제더라?
톰: (화내며) 너!
앨빈: 자, 우리 이렇게 하자. 이야기를 같이 고르고, 넌 그걸 적는거야. 또 같이 고르고 넌 그걸 적고. 고르고 적고 고르고 적고. 뭔지 알겠지? 야 송덕문이 별거냐? 그냥 막 썰 좀 풀다가 마지막에 눈물 포인트에만 딱 살려주면 (왼손에 종이뭉치 들고 오른손으로 종이를 탁 치면서) 끝! 내 송덕문 내 삶의 이야기, (종이 뭉치를 날개짓 하듯 날려 무대 왼편 책상위에 안착) 베스트 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 작!
톰: 말은 쉽지(책상 의자에 앉는다)
앨빈: 너한텐 쉽잖아~ (책상위의 종이 뭉치에서 기억을 뒤적거리다 그중에서 한 기억을 꺼내들며) 어, 이걸로 시작하는 건 어때? (오른손으로 종이 쳐들며) 앨빈 켈비의 이야기.
톰: (이미 안다는 듯이) 아까 해봤어. 일곱 살에 만난 오랜 친구였습니다.
앨빈: (앉아있는 톰의 뒤에 서서) 아니, 그렇게 말구! 작가 토~마스 위버 식으로 해야지! 제1장 앨빈 캘비의 이야기!

2.Mrs. Remington (레밍턴 선생님)
앨빈: 나 여섯 살 때 엄만 돌아가셨어. 빨리 적어.
톰: (짜증내며) 뭘 적어?
앨빈: 믿어봐~
톰: (마지못해 적으며) 앨빈이 여섯 살 때, 그의 엄만 돌아가셨습니다!
앨빈: 잘~했어! 아들과 남편 남겨두고서. 아빤 책방 일에 너무 바빠지셨고 난 혼자 세상을 마주했었어. 외롭던 초등학교 1학년, 그 곳에서 내 영혼의 빛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톰은 허공 보며 아련한 미소 지으며 옛날 기억을 회상)
(양팔 벌리며 책상 왼쪽 앞 무대로 이동) 일학년때 선생님 덕분에 학교는 좋은 곳이 되었어. 아직 선명하게 남아있어 여자 얼굴에 검은 수염(B17 가리키며).
갱년기가 지났을까 여자들은 그럴 때가 있대, 뭐 호르몬 때문에. 그 어떤 강한 면도기도 선생님의 수염엔 똑 (양쪽으로 부러지는 시늉 하며) 부러지고 말았었다네.
근데 그 미소에 난 하루가 밝아졌어. 날 안아주는 품이 기분 괜찮았어.
굵은 수염땜에 두 볼이 긁혔지만 그 품안에 웃을 수 있었어. 야 빨리 안적을래?
2반 담탱이는 마녀였고 3반 담탱이는 (톰과 함께, 톰 그제야 웃으며) 게거품!
우리 담탱이는 스모 선수, 넘실대던 슈퍼 뱃살 (넘실대는 뱃살 시늉)
할로윈만 되면 모두 파티의상 준비속에 긴장하며 기다렸었지. 온 초딩들의 관심사는 알록달록 의상입고 행진하는(뒤뚱 뒤뚱 왼쪽 옆으로 걸으며) 할로윈 파티. 선생님은 활짝 미소를 지으시며 완전 초능력 눈빛으로(안경 까딱 까딱 하며) 우릴 평가했어.
우린 어른되어 무대 위에 섰어. 나름 1등상을 기대하면서.
톰: (책상 앞으로 걸어나오며) 한 애는 종이로 만든 날개를 등에 붙이고, 옷걸이를 구부려만든 천사 머리띠를 하고 톰소여라고 써붙여진 책 겉표지를 들고 있었죠. (장난끼 가득히 웃으며) 다들 이건 또 뭐야? 하는 표정들이었죠.
앨빈: (손사레치며) 어우 난 빼고! (정면 보고 오른팔 들며) 레밍턴 선생님! 어떤 애는 그를 (톰 보고 왼팔 들어 자유의 여신상 흉내내며)자유의 여신상이라고 했어 . 어 선생님 저 알아요! (오른팔 쳐들며) 어떤 애는 슈퍼맨이라고 우겼고. (톰도 눈웃음치며 책상에 기대어 오른팔 들고 슈퍼맨 시늉) 아, 선생님 저 진짜 알아요! 영화 멋진 인생에 나오는 천사 클레란스 입니다!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천사였어요.
톰: 애들은 다~ 비웃었죠.
앨빈: 어, 난 울었고. 다음 차례로 선생님은 무대위로 날 불러내셨지.
(무대 중앙 앞쪽에 서서) 인자한 미소에 난 걱정 사라졌어. 두 눈이 마주치자 괜찮을 걸 알았어. 밝은 미소에서 맘의 힘을 얻어 두려웠던 한 발을 내딛었어.
톰: 아직까지도 천사 클레란스가 누군지 모르는 불쌍한 자식들은 (웃으면서 중앙블럭 왼쪽 앞 관객들 눈흘기며 손가락질) 멍때리며 앉아 있는데.
앨빈: (무대 중앙 책상 앞에서, 한 발씩 슬리퍼 신는 시늉) 내가 털 슬리퍼랑 (가운 입는 시늉) 목욕 가운에 머리엔 (뭔가 다는 시늉) 핑크색 헤어롤을 달고 무대위로 슥 등장해줬지. 선생님이 물으셨어. ‘앨빈 켈비, 넌 도대체 뭐로 변신한 거니?’, ‘유령이요, 우리 엄마의 유~령~’ 그날 점심시간에 난 혼자 외롭게 있었어. 잠옷과 털 슬리퍼 신고. 애들이 계속 놀릴 때 선생님은 내 옆에 한 천사와 함께 다가왔어. ‘어 클레란스 천사님, 이쪽은..아 이쪽은 앨빈 어머니세요. 천사님의 엄~청난 팬이시랍니다?!’
(톰 무대 중앙쪽으로 걸어가서 앨빈 보고 섬, 앨빈은 정면 보고 노래) 따뜻한 미소에 난 그 맘을 알게됐어. 세상살 땐 하나보단 둘이 낫다는 걸.선생님은 내게 선물 주셨어. 그 날 할로윈 낮에 마주앉은 두 눈에 우리엄만 천살 보고 난 널 봤어.(톰은 앨빈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가 얼굴 굳어짐)

앨빈: 이~런 게 이야기지~이걸로 시작하면 다 니 손바닥에서 놀 거다?
톰:(현실로 돌아오며 종이 떨어뜨리며) 이런 게 아냐
앨빈: (톰이 떨어뜨린 종이 주우며) 야 왜 그래?
톰: 모든 걸 깨트린 작은 틈새, 멍하니) 그 짧은 순간 난 놓친 걸까
앨빈: 아 이걸 버리냐
톰: 또 이제와 다시 찾아낸다 해도...
앨빈: 찾고싶어? 좋아! 그럼 바로 그 이야기로 건너뛰자.
톰: 무슨 얘기?
앨빈: 아 어딨지? 찾기 쉬울텐데. 지난주였잖아. (중앙 책상 뒤쪽에서 종이 뭉치를 뒤진다) 아주 구석에 쑤셔 놓으셨구만? (왼편 책상 쪽으로 종이 가지고 나와서 쳐듬) ‘하나님의 위대한 도서관’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 약 일주일 전 크리스마스 이브, 앨빈은 바로 이 자리에 서서..왜 안적어?
톰: (책상에 앉아서 쓰는 시늉)약 일주일 전 크리스마스 이브 앨빈은 바로 이 자리에 서서
앨빈: (앉아있는 톰의 뒤에 서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톰: 아버지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앨빈: 앨빈을 본 건 이게 마지막이었죠(어깨 머쓱하며). 적어~
톰: 앨빈을 본 건 이게 마지막이었죠. (정면 보며) 그는 동네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장례식은 카터 장례식장에서 진행됨.
앨빈: 늦었잖아~
톰: 송덕문은 베스트 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께서 기고 낭독함.
앨빈: 늦었잖아~
톰: 아버지의 부고란에 초청 연사를 광고할 사람은 앨빈 밖에 없었을 겁니다.
앨빈: 늦었잖아~
톰: 그만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쪽으로 캣워크) 오늘 우린,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앨빈: 아..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나부다. 에이 그럼 무슨 얘기가 좋을까? 으아 이거 어때? 최고의 선물!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 앨빈과 그의 아버지는 책방 이층에 있는 집에 살았습니다.
톰: (오른쪽 단상에 서서) 앨빈과 그의 아버지는 책방 이층에 있는 집에 살았습니다.
앨빈: 책방의 이름은 ‘새 책과 헌 책’!
톰: 아주 오래전 지어진 건물로 그 건물의 책방은 바깥세상과 분리된 우리만의 피난처였죠. 그곳에서 앨빈은 가장 앨빈스러울 수 있었고 (앨빈은 단상 왼쪽 옆에서 상또라이짓) 난 그의 당찬 또라이됨을 감상하면서 하루종일 거기서 놀았죠.
앨빈: 어 우리 아빠는 이런 모습을 좋아했던 것 같고 (양쪽 어깨 머쓱하며)
톰: 우리 아빤 관심조차 없었던 것 같고. 아무튼 책방 문앞에는 종이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 (따르릉) 종이 울릴때마다 앨빈은 매번..
앨빈: (공중회전 1회 하여 무대 중앙에 섬) 종이 울릴때마다 천사의 날개가 돋는다~(양팔과 오른다리, 왼다리 한쪽씩 들며)
톰: 라고 외쳤죠. 영화 멋진 인생에 나오는 대사였습니다. (쟈켓 단추 풀며 벗으며)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는 항상 그랬듯이 하얀 눈밭에 누워 눈속의 천사를 만들고 크리스마스 특선영화 멋진 인생을 봤습니다. 영화를 본 후 앨빈은 날 일층 책방으로 끌고갔죠. 우린, 열한살이었습니다.
앨빈: (무대 중앙 뒤에서 무릎 꿇고 종이 말은 걸로 손전등 시늉하며) 톰! 따라와
톰: 아잇 모하는 건데?
앨빈: 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한권 빼낼거야
톰: 좋아, 무슨 책?
앨빈: 아직 몰라. 근데 이 신~비로운 곳에 숨겨져 있을꺼야. 신~비로운 곳.
톰: 야! 여긴 그냥 책방이야!
앨빈: (강한 부정) 아~냐~! 엄~청난 일을 이뤄낼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의 장소야 (종이 손전등 들고 주위 두리번 두리번)
톰: (무릎 펴고 일어나 성인 톰 목소리로) 앨빈의 아버지는 고객 한명 한명에게 꼭 맞는 책을 찾아주는 능력으로 유명하셨죠. 물론 앨빈은 꼭, 앨빈-스럽게 이해해야 했습니다.
앨빈: 독자가 없는 책은 아무 의미 없어, 그치?
톰: (열한살 톰 목소리로) 그치
앨빈: 책이 없는 독자역시 아무 의미 없어, 그치?
톰: (앨빈 보며 꽃미소 날리며 애교) 나없는 앨빈처럼?
앨빈: (흡족해하며) 어, 그래. 이곳은 말야 독자와 책을 연결해 줄 수 있어. 인생을 뒤흔드는 독자와 책의 완벽한 합체가 가~능하다구!

3. The greatest gift (최고의 선물)
앨빈: 사람들~(톰과 손전등으로 앞열 우-좌 방향으로 돌려보며) 아무의심없이 온다~. 여기 거창한 그 땅이란 걸 모른채.
톰: 거룩한 그 땅 아닌가? (앨빈에게 눈웃음치며 애교)
앨빈: 세상 끝에서 찾아온다. 이야길 찾아헤맨다~. (손전등 오른쪽 앞 객석 비췄다가 자기한테 들이대고 사시되며 바보 표정)
톰: (깜짝 놀라며) 어잇! (해맑게 웃으며 두 손 내밀며) 내 선물은 어딨는데?
앨빈: 어, 이렇게 절박한 순례자들이 이 성지에 찾아와 (둘은 뒤쪽으로 뛰어가 마주보며 섬) (따르릉) 우리 아빠는 ‘어서와요’ 눈마주쳐 인사해 (앨빈 안경 내려쓰고 배꼽인사, 톰도 앨빈을 따라 배꼽인사) ‘책방 주인장입니다~ 도와드릴까요?’ (책꽂이를 향해 왼쪽으로 돌아가며 안경 올려씀) 대부분 대답은 ‘괜찮아요. 그냥 혼자 둘러볼게요. 이야길 찾고 있어요.’(‘오’하는 표정으로 오른팔 번쩍 들고 뒤쪽 책꽂이로 뛰어가 등돌림) 그렇게 책더미를 뒤진다 (오른쪽 왼쪽 순서로 책 꺼냈다 꽂으며) 책의 뒷면과 표질 읽는다 (앨빈과 톰 각자 책의 뒷면 앞면 위 아래 방향으로 돌려봄) 근데 예외없이 어쩔 수 없이 아빠를 찾는다. (중앙 책상 앞으로 나와) 아빤 잠깐 생각하신다. 아~~(안경 내려쓰고 바보 표정) 주문같은 걸 중얼 거린다. 바투 할로위드~ 바투 할로위드~ 딱 때되면 한치의 망설임없이 그 책을 찾는다.(다리 벌리고 두 팔 들고 오른쪽 위 45도 정도 위로 보며) 특별한 그 책은 독자들의 인.생.을. 바.꿔.놔! (톰에게 책 내려놓는 시늉하며) 알겠어?
톰: 뭘? (책받고 좋아하다 김새는 표정으로)
앨빈: 앜, 이 책방은 우리 아빨 통해 얘기해. 어 우리 아빤 통로거든. (한 손 씩 표시)도구, 매개체. 난 아빠 아들이잖아? 그 신비로운 속삭임, 그 책방의 영혼이 외치는 소리가 나한테도 들려. 지금 이 순간 그 영혼의 힘으로 내가 니 선물을 향해 인도해줄게 (팔 흔들며 앉아서 비행기 자세)
톰: (짜증내며 귀엽게 보챔) 그냥 조립 비행기를 사달라니까!
앨빈: 쉿! (둘다 양팔 앞으로 들고 무대 앞쪽 중앙으로 나오며) 오소서~책방 영혼들이시여 (무릎꿇음) 앨빈입니다
톰: (기대하는 표정으로 무릎꿇으며) 토마스입니다!
앨빈: 나의 친구 토마스에게 (톰 빙구 표정으로 하늘 향해 자길 가리키며 선물 달라는 표정) 선사할 선물을 주소서. 이야길 찾아 주소서. (양손 머리 옆에 붙이고 반짝 반짝)
톰: (앨빈 보며 기대하는 표정으로) 들려?
앨빈: (눈뜨고) 아니, 안들려 (톰 실망하는 표정) 뭔가 부족해. 아! 우리 둘다 해야돼!
톰: 어?
앨빈: 따라해. 고개 숙인채 벌떡 일어서 (양손 돌려서 모아서 기도하는 자세로 일어섬)
톰: 고개 숙인채 벌떡 일어(ㅅ)서 (앨빈 따라하며)
앨빈: 겸손하게 말씀을 기다려
톰: 겸손하게 말씀을 기다려
앨빈,톰: (손모아 흔들며) 신비한 책 곧 나타나길 조용히 기다려~ (손 앞으로 내밈)
앨빈: 다음 단곈 좀 더 어려워
톰: 뭔데?
앨빈: 아빠 표정 좀 이상해져. 으아~으아~ (안경 내려쓰고 양손 흔들며 바보 표정)
톰: (해맑게 웃으며) 야 너 완~전 이상해 보인다 야~
앨빈: (책방에서 책들이 반짝 반짝 거림) 어, 뭔가 보이는 것 같아 종이 날개, 천사 머리띠, 책 겉표지! 와우 짱이야! 너만의 책을 찾았어.
톰: (좋아하며) 정말?
앨빈: (책꽂이로 뛰어가며)나의 선택에 고마워할걸.
톰: (총총 뒤따라가며 손내밈) 빨리~
앨빈: (책꽂이 위에서 두 번째 칸에서 톰소여 책 꺼냄) 넌 필요한지도 몰랐던 얘기. 내 친구 인생 변.화.시.킬. 책! (책상위에 올라가서 톰의 손에 책 내려놓으며 양팔 벌림)

(앨빈 무대 왼편 책상에 가서 앉음)
톰: (책 받아들고 센터에 서서 양쪽으로 펼치면 책이 빛남) 톰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작. 독후감, 토마스 위버 6학년. 이 책을 찾아낸 곳은, 내 친구 앨빈의 신~비로운 책방 (책상에 앉아있는 앨빈을 돌아봄. 앨빈은 좋아하며 V 자로 흔듦) 아~ 아무튼 엄청나게 재밌는 이야기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이 책의 서문입니다. (애교있게 머리 까딱하며 웃으며) 이런 내용이에요. (책 펼친곳 읽는다) ‘내 계획은 어른들에게 어렸을 적 자신의 모습, 어떤 감정과 어떤 생각과 어떤 말들을 했었는지, 그리고 어떤 희귀한 모험들을 일삼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하트포드. 1876년.’

4. 1876
톰: (무대 중앙에서 책 들고 노래) 1876년 자동차도 없고 라디오나 티비 영화 다 없던 때였죠. 또 지금은 없는 병들도 많은 때였는데, 그때 누가 쓴 이야기를 우린 아직까지 읽어요(ㅗ~).(입모으고 바보 표정으로 눈 위쪽으로 보다 다시 내려옴) 1876년, 화장실도 없었고 또 지금과는 엄청나게 달랐었대요. 매일 매일 새로운 과학 기술이 나와도 그 옛날에 쓰여진 글이 살아 있어요(ㅓ~). 난 책은 그저 글씨뿐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이 책을 읽을 땐 톰소여가 보여. 한 번 나타난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아. 긴 세월이 흘러 영원토록 남아있어. (한 발 앞으로 나오며) 언젠가 이런 얘길 쓰는 게 내 꿈이죠. (쉬었다) 1876년, (객석 오른쪽 중앙 왼쪽 순으로 박자맞춰 웃으며 아이컨택) 작은 촌에 살던한 사람이 이 모든 모험을 적었죠. 그 모험들~에 숨을 불어넣어줬기 때문에, 76년은 75년보다 더, 훨씬 좋았어요. (수줍게 웃으며 인사) 감사합니다. (앨빈은 책상에 두손모아 노래듣다 뿌듯한 표정으로 박수침)

톰: (벅찬 표정으로) 그래서 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저것 다 끄적거리기 시작했죠. 서문의 한 문장
앨빈: (책상에 앉아) 내가 준 책의 서~문~
톰:에서 내 꿈을 찾은 저는..(갑자기 현실로 돌아와) 지금 내 애기 하는게 아니잖아.
앨빈: 아닌가? (일어난다)
톰: 오늘 우린,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아는걸 써 톰, 아는대로.
앨빈: (종이 쳐든 후 단상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며) 일학년 때 선생님 덕분에 학교는 더 좋은 곳 되었어. 더 좋은 곳.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

톰: (단상에 서서) 앨빈에게 이끌려 전 장례식장으로 숨어들어갔습니다.
앨빈: (춤추며 장례식장으로 이동, 뒤돌아서 날개짓하며 무릎꿇고 착지) 습 습 습 쵹쵹쵹쵹 솨아 솨아. (톰 보며 무대 안쪽 가리킴) 저기 계셔.
톰:(단호하게) 우린, 열두살이었죠.
앨빈: (모르는척하며) 빨리와!
톰:(앨빈을 째려봄 이내 앨빈의 동작을 격하게 따라하며 앨빈쪽으로 이동)호잇! 헛 헛 헛 헛
앨빈: 왜 그래?
톰: (앨빈의 팔을 붙들고 땅바닥을 보며 민망해함) 야 못보겠어
앨빈: (사랑스럽다는 듯) 바부팅이. 야! 선생님 수염 다 깎았다! 이제 여자같다~
톰: (놀라서 고개들어 장례식 보며) 정말?
앨빈: 뻥이지~롱~
톰: 에이 가자~ (일어나서 가려고 함)
앨빈: 잠깐만! (가려는 톰을 붙들며) 자 들어봐. 이런걸 적어야지 작가가 되는거야.
톰: (무릎 꿇고 바지 주머니에서 펜 꺼내서 종이에 적으며) 근데, 지금 말하는 사람 누구야?
앨빈: 어, 담탱이 남편
톰: (고개들며 황당해하며) 담탱이 남편도 있었어? 어후~어이없어! 지금 뭐래?
앨빈: 어, 더 좋은 곳으로 가셨대
톰: (호기심에) 어디?
앨빈: 디즈니랜드 같은데..
톰: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임. 이후 어느정도 듣고 있다가) 어 죽으면 좋은 얘기만 해주네?
앨빈: 그게 송덕문이라는 거야. (바닥에 양반다리 하고 철퍼덕 주저앉으며) 야! 니가 내 꺼 써줄래? 나도 니 꺼 써 줄게!
톰: (함께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으며 웃는 얼굴로 핀잔) 야 그게 가능해?
앨빈: (깨달은 뒤 실망하는 표정) 아? 아~! 그럼 남은 사람이 하기. 약속!
톰: (활짝 웃으며 눈웃음) 약속하면 가두 돼?
앨빈: 응!
톰: 좋아! 그럼 약속, 가자! (급히 일어난다)
앨빈: (일어나는 톰을 붙잡아 앉히며) 잠깐, 적어봐! (오른손 들며) 나 토마스 위버는
톰: (종이에 적으며) 나 토마스 위버는
앨빈: 앨빈의 송덕문을 작성하여
톰: 앨빈의 송덕문을 작성하여
앨빈: (손 돌리며) 그가 나의 슈퍼 울트라 오리지날 베프인 것을 온~세상에 알리고
톰: 그가...(생각하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것을 온~ 세상에 알리고
앨빈: 이잇! 또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릴 것을 맹세한다.
톰: (살인미소로 앨빈을 보며) 야~니가 여자냐~?
앨빈: 아이 그냥 적어~ 또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되
톰: 또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되
앨빈: 남은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톰: 남은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앨빈: 이상을 따르지 않으면, 가는 길에도 즉시 뒤져 썩어 문드러지리라! (얼굴 인상쓰며 양손 잼잼)
톰: (관객 보며 성인 톰으로 돌변) 이 마지막 대사는 톰소여한테서 빌려온 말이죠.
앨빈: 빨리 적기나 해~
톰: (열두살 톰 모드로) 이상을 따르지 않으면, 가는 길에도 즉시 뒤져 썩어 문드~~ㄹ러지리라! (느낌을 살리려 노력하나 웃기지 않다)
톰, 앨빈: 됐어!
앨빈: 약속, 도장, 복사아~
톰: (일어나며) 자 가자 이제!
앨빈: (뒤돌아 무릎 꿇고 장례식 보며) 근데, 뭐라고 쓸거야?
톰: (단상앞에 서서 정색. 현재의 톰 목소리로 버럭) 죽으면 알 꺼 아냐!
앨빈: 야, 죽었는데 어떻게 듣냐? 이 바보. 야~ 봐봐 뚜껑 닫는다.
톰: (화내듯이, 정면 보며) 안녕히 가세요. 레밍턴 선생님.
앨빈:(손 흔들며) 디즈니랜드에서 행복하세요~
톰: (망연자실한 표정) 그 짧은 순간, 언제였나?
앨빈:(현재의 앨빈) 그래서, 뭐라고 쓸건데?
톰: 오늘 우린!
톰, 앨빈: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톰: 위기의 순간은 도대체 언제, 어떤 순간에 다 깨진 걸까.

앨빈: (오른손에 종이뭉치 쳐들며) 짜부시켜도 되는 쪼그만한 벌레.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 (B16 앞으로 뛰어가 아빠다리 하고 앉아 턱괴고 나비를 바라봄)
톰: 열네살 때였습니다. 전 아버지가 침대 밑에 숨겨둔 아주 야한 잡지를 하나 슬쩍해서 앨빈한테 가져갔죠. (두손 모으고 쩍벌 자세로 조심 조심 옆으로 이동) (잡지를 훔쳐서 앨빈 쪽 무대앞으로 나옴) 앨빈은 폭포가 보이는 다리 밑에서 나비 한 마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잡지 보면서) 야! 죽여주지 않냐? 이 여자 배우? 몸매가 환상이야~
앨빈: 쉬잇! 봐봐. 이 나비가 날개를 파닥거릴때마다 공기의 파동이 일어난대. 그 파동이 점점 퍼져 나가서 바람의 흐름이나 기상 변화를 일으킨다는 거야. 이게 바로 나비 효과라는 거지. (B16 보며) 요 나비가 한 번 파닥거리면 아프리카에 눈보라가 몰아칠 수도 있어!
톰: 다른 열 네 살짜리 애들이 봤을 때 앨빈은 완전 또라이였습니다!
앨빈: 그냥 개성있다고 해줄래? 봐봐~ (톰과 앨빈 몸을 내밀어 눈 내리깔고 B16번 응시)
톰: 뭘 보라는 건지?
앨빈: 기다려 봐~ (둘다 몸을 좀 더 내밀어 B16번 뚫어지게 봄)
톰: 야 이게 뭐야~! (일어남) 곧 있음 열다섯 살이야 넌 생각조차 못하겠지만 야 고등학교 가면 이제 상황이 달라. 거긴 개성따윈 안쳐줘, 내 말 좀 들어봐.
앨빈: (놀라서) 으악! 파닥거렸어 봤어? 봤어? 봤어?
톰: (앉아있는 앨빈의 왼쪽에서 한심하다는 듯이) 야~ 그냥 짜부시켜도 되는 쪼그만한 벌레일 뿐이야!

5. Normal (평범해져)
톰: (앨빈 오른쪽에서) 여기 잡지 좀 봐봐 앨빈 왠만한 애들 다 봤어. 벌레는 그만 좀 내비두고 섹시한 여자 가슴에 파묻혀봐.
앨빈: (팔 빼내며) 아~하지마!
톰: 중학교 땐 튀어도 별볼일 없었지만 고딩은 달라 좀 묻어가며 살~자~! 어때? (앨빈 오른쪽에 엉거주춤 앉아 잡지를 보며) 제시카 알바 액션영화와 축구, 그리고 스프를 좋아함. 야~너도 스프 좋아합니다. 너도 스프 좋아하잖아?
앨빈: (몸 배배꼬며) 어우 야 불편해 보인다. (일어나며) 어! 나비 없어졌어!
톰: (앨빈은 제자리에서 뱅뱅 돌고 톰은 앨빈 왼쪽에서 앨빈 바라보며) 이제는 달라져야해 앨빈, (둘다 오른쪽으로 위, 아래로 이동하며) 개성은 위험한 거야. 너 혼자만 사차원 세계에서 놀다 왕따로 평생을 살게 된다?
앨빈: (가로막는 톰 밀치며 B8 앞에 앉으며 웃으며 손인사) 어 여기 계셨군!
톰: 또라이 앨빈은 이제 졸업할 때 됐어. 대세를 거슬러 가지말고 살~자.
앨빈: 쉬잇!
톰: (B9 앞에 앉아 앨빈보며) 흙놀이도 그만. 앨빈, 죽은 엄마의 유령도 그만~ 온갖 양아치들 (정색하고 B9 관객 가리키며) 앨빈 너같은 애들만을 찾고 있어.
앨빈: (해맑게 좋아하며) 어~어~ 파닥거렸어!
톰: (앨빈 옆 B7 앞에서) 한 순간이야 친구! 눈에 띄게 된다면 처음 단추를 잘못 끼면 거기서 끝이야. 앨빈!
앨빈: (역정내며) 어우, 조용히 좀 해봐!
톰: 전 제시카 알바의 가슴으로 나비를 후려쳤습니다.(B8 앞 무대바닥을 종이로 후려침)
앨빈: (놀라서 뒷걸음질치며) 으아 안돼! 으아 안돼! 으아 안돼! 파닥거려~ 파닥거려~ 파닥거려~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상상도 못하겠어. 완전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지도 몰라~
톰: 봐봐 아무 일도 없어! (양팔을 파닥거리며) 봐봐! 봐봐! 아무 일도 없다구. 아무 일도 없어.
앨빈:(톰을 저지하며) 움직이지 마. 짜부시켜도 되는 쪼그만한 벌레가 그런 힘을 가졌는데 우린 어떨 것 같아?
톰: 앨빈은 손가락을 까딱거렸습니다.
앨빈: (왼손가락 까닥이며) 슉슉, 이건 뭐가 될까?
톰: 그 다음엔 손!
앨빈: (왼손 까닥이며) 슉슉 이건?
톰: 그 다음엔 팔!
앨빈: 어어~ 이건?
톰: 결국 미친 익수룡이라도 되는 것처럼 온몸을 파닥거리고 있었습니다.
앨빈: (양팔을 펄럭거리며 제자리에서 뱅뱅 돔) 야 나 좀 봐! 내가 날씨를 바꾸고 있어! 제트 기류의 방향을 바꾸고, 빙하를 녹인다구!
톰: 아무일도 없어~ 너 지금 완전 바보같애! 쉬운 거 아닌거 알아 앨빈, 기분이 구린 거 알아. (앨빈은 양팔 파닥거리며 무대위를 뛰어다님. 책상을 한바퀴 돈 후 책상위로 올라가 점프하여 바닥에 착지) 야, 나도 이런 얘기 해주는게 (오른쪽으로 파닥거리며 뛰어감, 다시 왼쪽으로 방향 전환) 쉽지 않았는데 (오른쪽 보며 양팔 벌려 앨빈 저지함. 앨빈은 그 사이로 빠져나감) 걱정 된단 말야! 지금 내 말대로 하면 인생 편~해진다. (톰에게 붙잡힘) 널 보호하는 것도 힘들어!
앨빈: (톰에게 잡지 뺏으며 책상에 기대어 서서 안경 고쳐쓰고 잡지 보는 시늉) 알았어. 잡지 줘 봐
톰: (좋아하며 앨빈의 왼쪽편에서 책상에 기대 서서 왼쪽 다리를 앞쪽으로 꼼) 자 또라이 앨빈, 이제 안녕.
앨빈:(안경 고쳐쓰며 잡지에 집중) 어 이거 아까 못봤는데?
톰: 내 친구로 남고 싶다면 평범해~져~
앨빈: 어 야 애벌레야.
톰: 나처럼! (오른손에 종이뭉치 쳐들며!)

앨빈: (무대 오른쪽으로 나가 굴러떨어지며) 톰!
톰: 온갖 양아치들. 앨빈 켈비의 이야기. 고등학교 일학년 할로윈 파티. 앨빈은 역시 엄마 유령의상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목욕가운도 빼놓지 않았죠. (앨빈 바닥에서 맞는 시늉하며 간간히 톰! 을 외침) 여섯 살 땐 귀여웠지만 열다섯살엔 완전 엽기였습니다. 도니는 앨빈을 쫓아 다리까지 쫓아갔고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바닥에 내던져진 앨빈은, 죽어라고 맞고 있었습니다. (도니석에 삿대질하며) 당장 그만둬! 그만두라고 했다! (앨빈을 일으킴) 괜찮아?
앨빈: (억울한 표정) 내 목욕가운 갖고갔어, 톰.
톰: (정면보며 무대 앞쪽 왼쪽으로 걸어와 도니석 부근 가리키며) 가운 내놔, 도니.
앨빈: (톰 뒤에 숨어서) 돌려줘
톰: (화내며) 당장 내 놔!
앨빈: 돌려줘. 아..안돼. (하늘을 바라봄) 제발, 안돼! 안돼! (다리위로 던져진 가운을 따라 뒤돌아뛰어감)
톰: (정면보며 관객에게) 도니는 가운을 강물 속으로 내던지고 도망쳤습니다. (이때 앨빈은 책방의 책상-다리-위로 올라가 뒤돌아서 두 팔 벌림) 우린 가운이 물살을 타고 사라질 때까지 함께 지켜봤죠. (앨빈에게 가며 뒤돌아서) 그만 내려와, 앨빈.
앨빈: (강물을 내려다보며) 여기서 뛰어내리면 영화에서처럼 천사 클레란스가 나타날 거야.
톰: 제발 그만해~
앨빈: 어 야 바람소리가 들려. 날아올라서 바다로 가고 싶다. 니 날개짓에 세상이 변한다!
톰: (뛰어내리려는 듯한 앨빈을 잡아 끌어내리며) 제발 엄마 유령의상은 그만 좀 입어. 너 대체 왜그래?
앨빈: (단상 왼쪽 앞으로 걸어나오며) 내가 왜 그럴까?

6. People carry on (계속 살아가)
앨빈: (조명은 책방벽의 엄마,앨빈 그림을 비춤) 다섯 살 쯤 기억인 것 같아. 도시락 준비하는 엄마. 빵과 함께 우율 챙겨주던 그 그림들이 선명히 보여. 엄마 앞에 나 앉아서 학교 얘길 나누었어. 멈추지 않고 이야길 했어. 난 엄마 아빠가 내 전부였어. 한편의 영화처럼 기억해. 아빠에게 엄만 천사같아. 난 둘의 모든걸 합친 사람. 어느날 아주 갑자기 아빠랑 나 뿐였어. 난 멈추지 않고 우린 살았어. 시간은 흘러갔고 나도 곧 변해갔어. 엄만 기억이 되었어 그 옷자락에 남겼어. 실 한올 한올 속에 엄마 영혼 깃든 것처럼 그 그림들을 되새겨줬어. 근데 오래된 사진들처럼 내 손에 만져도 엄마의 기억 흐려져. 파티처럼 사람도 많았어. 나의 머릴 쓰다듬었어. 빵과 붉은 와인 하얀 식탁 장례식 날 나는 여섯 살. 검은 정장 참 진한 향 여기 저기 꽃다발과 작고 필요없는 그림 하나 하나 기억나. 이런 게 남아있고 엄만 그렇게 사라져. 난 멈추지 않고 계속 살아가. 멈출 수 없이. 멈출 수 없이.

앨빈: (톰을 보며) 우리, 다시 한 번 해볼까? 하나님의 위대한 도서관,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 약 일주일 전 크리스마스 이브 앨빈은 바로 이 자리에 서서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톰: 앨빈을 본 건 이게 마지막이었죠.
앨빈: (양팔 벌리며 곤란하다는 제스쳐) 늦었잖아~
톰: 알아 (이후 앨빈이 톰을 껴안으며 웃는다)
앨빈: (기대에 차서) 들어봐도 돼?
톰: (웃으며) 녀석, 보자마자. 걱정 마. 마음에 들거야.
앨빈: 들어보고 싶어서 그래.
톰: 사람들 기다리잖아~
앨빈: 기다려도 돼. (기대하는 표정)
톰:(윗옷 왼쪽 주머니에서 송덕문 꺼내어 경쾌하게 읽음) 사랑하는 친척, 친구 여러분,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고든 켈비(앨빈 한번 봄) 인생을 책에대한 열정으로 살아낸 한 남자를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앨빈: (기대에 차서 재촉) 계속,해 봐
톰: (정면 보며) 그리고 시인 존 돈의 아름다운 영시를 낭독해줬죠. 우리 모두의 인생은 하나님이 편집하신 거대한 이야기 속 한 문장, 한 챕터를 차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앨빈: (이게 다일리 없다는 표정으로 눈 꿈벅이며) 봐두 돼? (송덕문을 여기 저기 뒤집어 보며 확인한다)
톰: 앨빈은 그 시의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앨빈: 이게 다야?
톰: 아버님과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시였는데도 말이죠.
앨빈: 그냥 시 하나야?
톰: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풍부한 시상으로 가득한 시가 또 없죠.
앨빈: (안타까운 듯) 죽은 영국사람 얘기잖아.
톰: (격앙된 말투로) 영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인이었다구요.
앨빈: (호소하듯) 너한테 써달라고 했잖아.
톰: 그만! (단상 쪽으로 이동) 한번 나타난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아. 긴 세월을 넘어 영원토록 남아있죠.
앨빈:(안타까운 표정으로 톰을 보며 설득) 아는걸 써 톰.
톰: 언젠가 이런 얘길 쓰는 게 내 꿈이죠.
앨빈: 내 꿈. (침묵) 내 꿈. (종이 쳐들며) 토마스의 이야기.

톰: (침묵) 좋아. (분위기 바꿔 정면 보며) 대학입학 원서에 첨부할 단편 소설이 필요했는데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죠. 평소에 뭘 끄적거리긴 했어도 이런데 낼 만한 작품은 없었던 겁니다. 패닉 상태로 책방에 있는 앨빈을 찾아가 상담을 했습니다.
앨빈: (무대안쪽 책꽂이 앞에서 뒤돌아 서서 장부 정리하다가) 니 머릿속에 이야기만 몇 천개야 톰! 그냥 하나 골라적어 버려!
톰: (책꽂이 앞 책상 의자에 걸터 앉으며 힘없는 말투로) 말은 쉽지.
앨빈: 너한텐 쉽잖아~
톰: 그래서 하나 골라적어 봤습니다. 350자 단편 소설. 내 눈엔 쓰레기. 보내기 전에 앨빈의 평가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앨빈: (중앙 책상에 장부 내려놓고 앞으로 나오며 톰에게 소설을 받아듦) 잠깐 정리! 내가 좋다고 하면 학교에 원서를 낸다~
톰: 응 (때로는 텀블러의 물을 마심)
앨빈: (앞을 보고 있으나 뒤에 앉은 톰을 의식하며) 학교에서 좋다고 하면, 합격..하는 거고.
톰: (무심하게) 응
앨빈: 합격하면..넌..떠나는 거지.
톰: (역시 무심하게) 그렇지
앨빈: 내가 별로라고 하면?
톰: (별 의미없이) 얘기가 달라지지.
앨빈: (실망과 감격이 섞인 표정으로) 어~니 운명이 내 손에 달렸다? 그거 마음에 든다. (소설을 톰에게 건네며) 읽어봐.
톰: (무대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 서서) 나비. 토마스 위버 작.
앨빈: (다시 책꽂이 정리하다가 고개 돌리며 의아한 표정으로) 나비?

7. The butterfly (나비)
톰: 아주 머나먼 나라에 아름다운 나비가 살았어요. 꽃과 나무 가득한 왕국에서 강물이 수풀 사이로 춤추며 흘렀죠. 봄바람따라 바닷가로. (멈추고 앨빈 봄)
앨빈: (책꽂이 앞 책상 앞의 걸상에 앉은 후 톰 보며) 계속, 해봐.
톰: 그(ㄴ) 나비는 작은 가지에 내려 앉았어. 달려가는 강물 바라봤죠. 혹시라도 바람에 휩쓸려 갈까봐 잎사귀 뒤에 숨어 말했죠. 나(ㄴ)는 나비야 작고 중요치 않아 세상의 거대함앞에 난 티끌과 같아. 팔이 저릴땐 날개를 펴 춤추며 만족해 나(ㄴ)는 나비야 중요치 않아.
(무대 왼쪽 앞 책상쪽으로 나오며) 어느날 그는 강물에게 물어봤죠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요! 어디로 가나요. 저 폭포너머 세상에는 뭐가 있죠. 나도 알려줘요. 씩 웃으며 강물이 대답했죠. 바람따라서 바다로 간단다. 넓고 푸른 저 바단 너도 좋아할 거야 너도 함께 떠나자. (왼팔꿈치 굽히며 몸을 돌려 무대 중앙 쪽으로 이동하며) 나(ㄴ)는 나비죠 작고 중요치 않죠. 세상의 거대함 앞에 난 티끌과 같죠. 팔이 저릴땐 날개를 펴 춤추며 만족해 나는 나비야 중요치 않아. 근데 나비는 바다를 꿈꿨죠 흰 파도위를 날고 싶었죠. 하지만 파도같은건 너무 위험하기에 바람에게 한 번더 말을 걸었죠. 어떻게 그리 빨리 날 수 있죠? 바람은 엄청난 얘길 해줬죠. (양팔 벌리고 눈감으며) 내몸의 힘은 공기의 흐름일 뿐, 그 작은 날개로 시작돼, 니 날개로 (왼팔꿈치 굽히며 무대 중앙으로 이동) 너(ㄴ)는 강한 나비야 (정면 보며 힘있게) 나의 힘이야 니가 춤출때 난 하늘위로 날 수 있단다. 니 몸으로 공길 흔들며 그 춤을 출때면 니 날개짓에 (양팔 벌리며) 이 세상이 변해. (눈감고 숨고른 후) 나빈 팔을 폈어 나무 위에 가지를 떠나 날아 올라서 바다를 봤죠. (양팔 한번 더 펼치며 마무리 동작)

톰: 앨빈은 날 가만히 쳐다보더라구요. 처음 보는 표정이었어요. 그렇게 백만년 동안 얼어있더니, 간단하게 던진 한 마디.
앨빈: (슬픈듯 미소 지으며) 보내~
톰: (당시를 떠올리는 듯) 그 짧은 순간.
앨빈: 짧은 그 순간.
톰: 그때였던가.

톰: 골인. 토마스와 앨빈의 이야기.(앨빈은 먼저 왼쪽 책상 왼편으로 걸어가서 섬) 대학갈 때가 됐습니다. 내가 떠나는 날 우리는 다리 한가운데 서 있었죠. 강물 위로 나무 막대기를 던지면서.

(톰 무대 왼쪽 끝으로 가 앨빈 옆에 나란히 서서 나무 막대기를 던지는 시늉하며)
앨빈: (무릎 굽히며 막대기 던짐) 에이 씨
톰: (무릎 굽히며 막대기 던짐) 골인! (성공했다는 제스쳐)
앨빈: (무릎 굽히며 막대기 다시 던짐) 에이 씨
톰: 나 너한테 화났어
앨빈: (건성으로) 알아
톰: 내가 떠나서 그래?
앨빈: 아니거든?
톰: 아빤 많이 편찮으셔?
앨빈: (건성으로) 응
톰: 가게 본다고 니 인생은 포기했어?
앨빈: (건성으로) 응
톰: 앨빈!
앨빈: (나무 막대기 강물로 던지며) 에이 씨
톰: 내가 던진 건 물살을 타고 시원하게 폭포를 넘었고 앨빈 꺼는 물에 닿자마자 어딘가에 걸려 버렸죠.(앨빈은 뒤돌아서 책상 앞에 가서 등보이며 서있음) 상징이라기엔, 너무 뻔하죠.
앨빈: (건성으로) 보고싶을 꺼야.
톰: 당연하지~
앨빈: (건성으로) 톰!
톰: 왜?
앨빈: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톰: (앨빈 돌아보며) 뭔데?
앨빈: (앞으로 달려나와 나무 막대기 강물로 던지며) 보고싶을 꺼야.
톰: 그 얘긴 했잖아?
앨빈: (나무 막대기에 짜증내는 척하며 울것같은 얼굴로) 에이 씨
(둘 다 침묵)
톰: 내가, 던지기 과외 좀 해줄까?
앨빈: 됐거든!
톰: 해줄게
앨빈: 됐다구.
톰: 해준다구.
앨빈: 싫다구.
톰: 해준다니까.
앨빈: 싫다니까.
톰: 해준다구.
앨빈: 싫다구! 싫다 그랬잖아!
(톰과 앨빈 서로 몸통 부대끼면서 간지럼 태우며 장난, 이내 서로 떨어짐)

(앨빈, 톰에게 가서 와락 껴안는다. 톰 다소 놀란듯 하다 앨빈을 토닥이며 끌어안음)
앨빈: (톰의 어깨를 툭툭 두 번 친 후 톰의 윗옷에 묻은 나뭇가지를 떼어다 왼쪽 무대 앞으로 나와 강물에 던짐, 웃으며) 골인!
톰: 이별, 토마스의 이야기 (앨빈은 왼편 책상 앞에 가서 걸터앉음)

8. Saying goodbye. Part 1 (우리 처음 이별할 때)
톰: (무대 중앙에서) 우리 처음 이별할 때 한 한시간 내내 차 옆에서서 평범한 하루인양 얘길 했죠. 우리 처음 이별할 때. 우리 처음 이별할 때 이 곳을 떠나면서 흥분된 맘 (앨빈 쪽으로 가 책상에 나란히 기대어 앉음)난 말할 수 없었죠. 앨빈에게. 우리 처음 이별할 때. 내게 말했죠 등을 떠밀며
앨빈: 걱정마
톰: 혼자서 잘 할 거라고.
앨빈: 아빠랑 가게랑 돌보며 바쁠 것 같아.
톰: 날 안았죠.
앨빈: (옆의 톰 어깨 냄새 맡으며) 너 향수 뿌렸냐?
(톰, 앨빈 함께 소리내어 웃음)
톰, 앨빈: 푸른 구월 하늘 아래 세상 변해가고
톰: 내 친군 제 자리 그대로
앨빈: 다 변했어
톰, 앨빈: 우리 처음 이별할 때.

앨빈: 고향방문
톰: 크리스마스 이브, 앨빈의 책방이었습니다. 방학이라 집에 왔지만, 과제 때문에 부담이 장~난이 아니었죠. (책상에 앉음)
앨빈: 나가자!
톰: (책상에 앉아서 글 쓰는 자세로) 쉬잇,
앨빈: 아잇, 모하는데?
톰: (단호하게) 글 써~!
앨빈: 뭘 써, 백지구만.
톰: (뭘 모른다는 투로) 집필은 과정이야, 글은 최종 단계일 뿐이구. 조용히 좀, 해 봐.
앨빈: (보채며) 야~ 멋진 인생 볼 때까지 삼십 분밖에 안남았어.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 과정하자~
톰: 쉬잇, 조용히 좀 해봐. 뭔가 퓌~~~일(왼쪽 볼에 바람 넣으며 팔 돌리며)이 올 것 같단 말이야!
앨빈: (톰의 오른쪽에 서서 삐죽이며) 퓌~~일은 무슨... 야! 어디서 읽은 건데, 매년 내리는 눈송이가 10의 24승개래. 1다음에 0이 스물 네 개가 붙는거야. 그 눈들이 형형 색색 각각 다르대~ 종류도 무한대! 신기하지? 밖에 나가서, 우리 그, 과정하자! 과정! (보챈다)
톰: (근엄하게 앉아서 생각하는 척하며) 안돼~ 이게 더 중요해!
앨빈: (톰의 책상 오른쪽 옆에서 주저 앉으며 불만에 차서 입을 삐죽이다가 뭔가 생각난 듯 탁 치며 책상에 드러누움. 엎드림) 야, 어디서 읽은 건데, 신경쇠약의 주요 증세는 본인의 일이 끔찍하게 중요하다는 믿음이래.(혼자서 완전 좋아함) 니 머릿 속에 이야기만 몇 천개야 톰~ 그냥 하나 골라적어 버려! 옹? 옹? 옹? (오른팔로 허공에 글 쓰는 시늉하며)
톰: (넌 뭘 모른다는 표정과 말투로 고개를 저으며)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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