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번에 지바고 보면서 솜과 지앤하를 제작한 신댚이 아예 감을 잃었나 싶었다ㅇㅇ(드림걸즈도 있었지만)
무슨 생각으로 지바고를 올린거요????
덕질 포인트도 별로 없고(((((((나)))))))) 그렇다고 머글들이 좋아할만한 극도 아닌 듯 싶소.
대극장 공연인 경우 덕들만 갖고 할 수 있는 장사도 아니고, 머글들을 끌어들이는데 필요한 카타르시스가 진짜 없음.
솜은 솔까 내가 솜전문 팽팽 돌긴 했지만 머글들 여럿 데려가봐서 족족 영업 실패했지만 덕질 포인트가 다분한 극이었고,
지앤하는 열이면 여덟은 영업을 성공시킨 덕질 포인트+머글들에게 쩌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했었지.

지바고는 첫공때 봤었고, 엘리는 어제 프리뷰 보고 왔는데 둘 다 기대 이하여서 내 통장 지키고는 있지만
엘리는 그래도 덕들이라면 앓기 좋고, 머글이라면 감탄할만한 포인트들이 몇몇 있더라.
촌빨 날려도 일단 화려한 무대장치, 빈약한 스토리나 산만한 연출을 상쇄시킬 만한 임팩트 있는 넘버들의 존재,
웅장한 음악, 송톧은 ㅂㄹ였으나 죽음과 루케니라는 비일상적인 캐릭터의 매력 등..
머글들은 일단 옥엘리,샤톧,송톧 정도만 알지 뮤배들에 대해선 인포가 거의 없고, 쩌는 연기력 보다는 '노래'를 기대하고
가는건데 연극보다 뮤지컬 시장이 그나마 더 큰것도 연기도 연기지만 '노래'에서 오는 감동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기 때문에
엘리는 더더욱 나름의 흥행요소를 갖주고 있는 듯. 물론 여러 나라에서 공연되오면서 작품의 팬들도 있고 흥행성도 검증받았기도 하고..

근데 지바고는 진짜...........ㅋㅋㅋ 일단 지바고가 취향에 맞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건 인정!!!
넘버와 번역이 아름답더라. 고전적인 극을 원했다면 곱씹어 보면서 앓을 만한 것도 알겠는데...
신댚은 이게 과연 우리나라에서 먹힐거라 생각했을까?ㅋㅋㅋ위에서도 말했지만 대극장공연이 뮤덕이나 배우팬들만
영업해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원작 내용 짜집기식 연출은 참으로 지리하고, 방대한 원작을 압축시켜 나갈 땐
적당히 밀고 당기는 조임을 줘야하는데 이건 뭐 걍 주루룩- 나열식인데다가, 호주에서도 평이 썩 좋은것만은 아니던데..
넘버들이 소름끼치게 임팩트가 있거나 관객을 사로잡을만한 것도 아님. 무대장치 역시 나름의 상징과 시대상황의 표현이었겠고,
쓰임새는 진짜 좋았는데 단조롭기 그지없고 휑~해보일때도 많음ㅇㅇ 앙상블은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너무 조촐해..ㅋㅋ
3국 합작에, 브로드웨이 행도 결정됐다는 얘기 듣고 걍 우리나라에서 반응 봐가면서 수정할 부분 수정하고
종착점은 브로드웨이에서의 흥행 성공인건 아닌가, 신댚이 결코 안되는 장사를 하진 않을텐데 모종의 무언가가 있나
싶기까지 했다 ㅋㅋㅋ

암튼 난 일단 배우들은 그냥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지우라라는 기대치가 바닥이었으므로 별 생각도 없었음. 극에 방해는 안됐으니까...
요정님은 그냥 옳다.요정님의 다양한 필모가 괜히 있는게 아니었어ㅠㅠㅠㅠ
홍은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배우라 아쉬운게 많았음ㅇㅇ
일단 재능이 있잖아. 난 홍의 노래가 매번 취향이었기 때문에ㅋㅋ 노래연기도 좋아하고.
근데 이제 다양한 필모를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음. 아직 젊은 배운데 대극장 장기공연만 하다보니까
오히려 연기력을 쌓을 기회가 부족했던 것 같달까...대사에 강약을 주세요ㅠㅠ

조왕자가 얼마나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줄지, 밀당의 재미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직 조바고도 볼 생각 없음 ㅋㅋ
신댚, 당신은 돈키호테가 아니라 컴퍼니 사장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