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첨 써본다ㅠㅠㅠㅠ
횽들 반응이 넘 궁금해서 안 쓰려다가 써볼게..
나만 이런 건지 궁금해ㅠㅠ

난 오늘 넥투노가 자체 첫공이었음ㅋㅋㅋ
그동안 별로 끌리지 않아서 안 봤었는데
곧 막공이고 다시 올라올 확률도 적다는 소리 듣고
그냥 바로 질러버렸어ㅋㅋㅋㅋ
최근에 최재림 배우 동영상을 몇 개 본 터라
재림게이브로 맞추다보니 결국 오늘이 되더라ㅋㅋㅋㅋ

아무튼 예매해두고 난 뒤부터 갤에서
N2N 후기 엄청 찾아봤는데
다들 칭찬일색에 다들 많이 운다고 하길래
기대를 많이 했었음...
그리고 나는 조금만 감동적이어도 눈물을 펑펑 흘리는 애라서
걱정도 많이 했지ㅋㅋㅋㅋ
대신에 나는 백지 상태로 가서 새롭게 보는 걸 좋아해서
자세히 찾아보진 않았어.
대충 후기나 눈치로 게이브가 살아있는 애가 아니라는 것만 아는 정도?

입장했을 때 쾌적한 가습기ㅋㅋ와 의외로 가까운 무대에 놀랐어!
나는 2층이었거든ㅋㅋㅋ좌석 간격도 넓고 무대구성도 특이하고...
MR일 줄 알았는데 밴드가 실황 연주해주는 것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도 역시..명불허전이더라. 노래도 그렇고!
특히 재림게이브 무대를 아주 훙~훙~ 날아다니던데!!?
무대 위에서 막 떨어질까봐.. 후덜덜..

그런데ㅠㅠㅠㅠㅠㅠㅠ
극은 왜 이렇게 나에게 공감이 안 되는지 잘 모르겠어
딱히 기억에 남는 넘버도 없는 것 같고....

물론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은 다 이해가 됨!!!
죽은 아들을 평생 그리워하다가 마음의 병이 생긴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그런 아내를 16년씩이나 간호하고 아내를 되돌리고 싶어
아들을 일부러 외면하려 하는 아빠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있지도 않은 보지도 못한 오빠의 존재 때문에
평생토록 투명인간 취급 당한 딸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또 댄과 헨리의 순정도 대단하게 느껴졌어.

그 극을 전체적으로 머리론 다 이해했고 받아들였는데,
마음으로는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느낌?
마치 내가 감정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았음ㅠㅠㅠ
아마 나랑 상황이 너무 달라서 공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난 학기 중에는 내내 우울하고 무기력하더니
방학하고 내가 좋아하는 거(공연 관람ㅋㅋㅋ) 하고 백수로 지내니까
너무 너무 행복하거든ㅋㅋㅋㅋㅋㅋ 늘 혼자지만 외롭지도 않고.
또 우리 집은 딱히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던 집이고.
무릎에 놓인 휴지가 무색하게.. 눈물 몇 번 고인 거 찍어낸 거 외에는...ㅠㅠ
나탈리/다이아나가, 그리고 댄/게이브가 화해한 장면에서는 뭉클했지만.

아무튼 나 혼자만 이런 건가 싶어서
내가 좀 이상하게 느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취향, 호불호, 씨왓이라는 게 있다지만ㅋㅋㅋ
넥투노는 나쁜 후기를 찾아볼 수가 없던데
난 원래 normal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 하는
이 시대의 소시민이란 말야ㅠㅠㅠ

어쩌면 내가 맨날 앙상블 우르르 나오는
스케일 크고 웅장한 대형극에만 익숙해져서일지도 모르겠다.
횽들처럼 회전문을 돈다거나 공연을 많이 본 편도 아니고
머글 수준이라 공연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안목이 적은 걸 수도?

P.S. 연강홀 넘 좋긴 한데 약간 음향이 작은 것 같았어!!ㅠㅠㅠ
첨 안내방송도 잘 못 들었고
다른 쿵쿵 거리는 공연장에 내가 너무 익숙해진 탓이야?
음향이 작다고 느끼는 사람 혹시 또 없어??ㅠㅠㅠㅠㅠ

넥투노 관람과 더불어 장학금 때문에
멘붕 와서 잠 못 들고 있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