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최로 내 엔투엔을 마무리하게 됐네ㅠ 참... 말로 하기 뭣한 그런 기분이다. 박남최로 자체첫공 찍고 칼린다이애나랑 재림게이브는 처음이거든. 그리고 마지막이기도 하고..ㅠ

실은 공연 자체의 만족감은 막 크진 않았어. 앞줄 커플님네들 여자분이 남친님한테 기댈 때마다 다이애나가 사라진다..!! 매든박사가 사라진다...!! 고개 까딱까딱하다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네..ㅠ.. 그래도 되도록이면 안움직이려고 했는데 혹시나 내 뒷사람한테 시야방해했으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고 싶음ㅠㅠ하지만 앞에 동산이 생기는걸.....ㅠㅠㅠ 관크의 악순환이랄까. 결국 인터미션 때 말하니까 2막땐 안 기대더라. 이쁜 언니 좀 어이 없어하는 표정이었지만 언니한테 감정있는 거 아니고 레알 안 보였음요ㅠㅠㅠㅠ

안 보여서 1막 좀 휘발한 것도 있지만, 오랜만에 본 칼린다이애나랑 재림게이브가 좀 나랑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별로냐고 하면 그건 절대 아니거든... 재림게이브 암얼라이브 엄청 기대했는데 암얼라이브에서 좀 싸워서ㅠㅠ... 걍 내 생각이지만 재림게이브는 암얼라이브 때 마스크랑 체격에서 오는 위압감을 살려서 아주 파워풀하고 위협적으로 나가는 걸 출력 100%로 하는 편이 더 좋았을텐데..싶었네. 물론 파워풀하긴 한데, 중간중간에 (지상게이브처럼 아슬아슬하게 매혹?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을까?) 목소리를 얇게 가성으로 내고 톤을 강하게 하고 번갈아 하는 식으로 강약조절을 하는 것 같았는데 그게 음... 조율이 썩 잘 되지는 않는 느낌이었어. 의도한 만큼 효과는 내지 못한 듯한. 근데 암얼라이브 다음부턴 서서히 화해했으니까ㅎㅎㅎ 그곳이나 아엠더원 리프라이즈는 눈물나게 좋았음ㅠㅠㅠ

오늘 나로서 특이했던 점은 헤이#2에서 나탈리가 아니라 게이브 보고 눈물 찡 했던거..ㅠㅠㅠ 실은 2층이라 표정은 잘 안 보였거든. 그래도 재림게이브 그 아우라가...ㅠㅠ 마치 상처입은 짐승 같은ㅠㅠㅠ 나탈리 앞에서 그렇게 자신만만해 하고 우월감 느끼던(혹은 그렇게 허세부리는) 게이브가 그 커다란 몸으로 안쓰럽게 앉아있으니까.. 나탈리도 힘들겠지만, 곁에 있어주고 계속 신경써주는 헨리가 있잖아. 꼭 그런 나탈리를 부러워하는 것처럼 보였어, 재림게이브..ㅠㅠ 2층이라 표정이 잘은 안 보였지만 뭐랄까, 허탈하고 의기소침한 표정...ㅠ... 노래 끝날 때쯤 손가락으로 기둥을 슥- 훑는게 너무 슬펐다ㅠㅠㅠㅠ철의 아들이 이제 투명소년이 되어버린 격이었으니.

지현다이애나는 나라도 지켜주고싶은 맘 들겠다 싶게 사랑스럽고 공주님 처럼 연약해 보이는 느낌이 있는데(그 느낌도 참 좋아하지만) 칼린다이애나는 진짜 수더분한 아줌마 같아서 좋더라. 예전부터 느꼈지만 칼린다이애나는 액션이 큰데 성량이 그 격렬함을 못 따라가는 느낌이라 안타깝다.. 그래서 1막에 비하면 2막이 아쉽긴 해. 그래도 칼린다이애나 좋아 난~.

정열댄은 두 말하면 입 아픔ㅠㅠㅠ소연나탈리도 마찬가지! 못 보던 새 감정선 더 좋아져서ㅠㅠㅠ하긴 내일이 막공인데 제일 물이 올라있을 때이긴 하지만....막공이라니! 막공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상민헨리도 Perfect for You에서 널 위해 난 완벽한 짝이 될게~ 이 부분 더 애절애절해지고 참 좋았음ㅠㅠㅠ넌 별을 품은 푸른 하늘 같아 에서도 야...!!..!. 의 떨림이 더 녹아있어서ㅠ 그래놓고 야 왔네..!!! 는 또 엄청 헨리스러워서 좋다ㅠㅠ

아무리 나랑 좀 안 맞는 부분이 있고 관크가 날 덥쳐도 엔투엔은 엔투엔이나 싶더라, 빛에서 그 짠한 기분이 드는 걸 보면...ㅠㅠㅠㅠ 후.. 굿맨가족 또 만날 수 있겠지?? 내 사랑 내 최애패밀리ㅠㅠㅠㅠㅠ후기 끝내기 싫다. 글 다 쓰면 진짜 내가 엔투엔 자체막공 찍었단 게 확 실감이 올 것 같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휴..ㅠㅠ....

덧) 오늘 성촤 왔더라ㅋㅋㅋ 티켓찾을 때랑 인터미션 때 눈호강해서 좋았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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