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엉! 별로 기대 안했어써!!

난 카창이랑 석고 한번씩 봤었는데
왠지 엉의 비음이 나와 안 맞을 거 같았고
이미 엉의 굴욕짤+쌍화점짤+엉덩이를 좋아하고 엉성한 엉 얘기+쭈메 등등으로........이미지가.........

근데 나 카톰 때 울고 고톰 때는 안 울었던(고톰이 별로라는 건 아니예요 고톰은 진리...)
나비에서 엉톰 노래에 울었다ㅠㅠ
비음이 뭡니까 먹는건가요, 중저음 대사톤도 좋고ㅠㅠ
목소리도 답답하지 않은데다가 노래도 잘하고ㅠ

그리고 오늘 엉톰 쭈메 안 한 거 같았는데 나만 그렇게 들었나?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 ㅁㄴ 들었을 땐 쭈메로 너무 딱 들려서 관크할 까봐 걱정했는데
왠걸- 연기도 그렇고 발음도 쭈메로 들리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다들 엉톰에 대해서 얘기하던 거랑 인상이 많이 달랐어ㅎㅎ

어릴 땐 확실히 앨빈이 톰이랑 놀아'주는' 느낌이 나긴 했어
약간 맹해가지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톰이 도니한테 맞았던 건 아니니?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역시 열등감을 느끼는 톰의 모습도 다른 톰들보다 더 보였고ㅎㅎ
그리고 정말 앨빈에게 미안해 하고, 아버지 송덕문 때도 조금 자신없어 하는 것도 맞고ㅎ

근데 얘기 들었던 만큼 앨빈에게 모든 걸 의지하는 느낌은 또 덜하더라고?
그건 엉의 외모가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 차도남이라 그랬나.....;(굴욕짤 좀 올리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비 부를 때도 앨빈 눈치만 보는 느낌은 안 났어- 노래 후반부쯤엔 너무 좋아서 소름이 돋았더랬지...
(오늘 아침 영화 멋진 인생을 보고 가서 그런지 나비효과 얘기에 눈물이 나더라ㅠ)
그리고 엉톰의 여기좋아난은 카톰이랑 느낌이 비슷했어
카톰 처음 볼 때 어쨌든 변명하는 걸로 보였고
고톰은 완전 설득당했는데
엉톰의 여기좋아 난도 좀 변명처럼.....
인디 때 창앨이 얼마나 좋아했는데!!ㅠㅠ
인디는 이제 너무 마음 아픈 넘버가 됐다ㅠ
특히 중간에 조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차고 외로운 밤에 강물에 빠졌어~ 하는 부분은 진짜ㅠㅠㅠㅠㅠㅠ

뭐 여튼 내가 느낀 전체적인 톰의 느낌은,
앨빈의 죽음이 톰에게 다른 삶의 기회를 줄 건 어떤 톰이든 확실하지만 엉톰에게도 그게 긍정적 방향이 될 거란 기분이 들었달까ㅎㅎ
난 개인적으로는 가장 멘붕할거라 느낀 건 카톰이었어; 고톰은 어른남자라니까 잘할테고ㅎㅎ
개로리들 반응은 다른 거 같은데 이건 내가 첫공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고^^ㅎㅎ

그리고 창조 왜케 귀염터짐....
막 행동 서로서로 따라하는 것도 귀엽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앨이 고톰이랑 카톰한테는 되게 요정천사돋는 느낌이었는데
창조의 창앨은 장난도 치고 투닥투닥하는 느낌ㅋㅋㅋㅋㅋ
장례식 들어갈 때 엉 진짜 웃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현실입갤하고 쪽팔려서 웃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최고의 선물에서도 나없는 앨빈처럼? 하고 앨빈이 똑같이 따라하면서 톰 볼 때
하도 가까워서 둘이 입술 닿는 줄 알고 잠시 깜놀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둘은 유난히 더 붙어있어! 평범해져 할때도 톰이 너무 앨빈이랑 붙어이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북이 등딱지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쌈도 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앨 관객보고 인사하면서 페이크 쓰고 던지고
창앨 또 귀여운 거 있었고 엉톰도.....뭐가 있었는데 리뷰 쓰면서 휘발.............
해마에 문제가 있어 내가ㅠㅠㅠㅠㅠㅠ
본 횽 있으면 추가 좀 해줘.....
뭐 여튼 오늘 눈싸움 너무 웃겼어ㅠㅠㅠㅠㅠㅠㅠㅠ(내 기억력에 치얼스ㅠㅠㅠㅠㅠ)

그리고 눈속의 천사들 때,
내가 오늘 맨 끝에서 봤거든?
근데 어허- 무대 왜케 이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 간 내 여동생이 무대에 정말 엄지 척!
마지막에 눈 뿌리고 종이 날리고 하는데 언제봐도 감동인데 신댚 이거 안 남길거냐고..........
그리고 이제 엉톰도 종이 잘 뿌리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목소리도 참 잘 어울리더라
오늘 눈속의 천사들이 제일 좋았음ㅠㅠ

그리고 동생 영업은 쏘쏘?ㅋㅋ
원체 감수성이 없는지라 울지는 않았는데
좋은 극이래- 앨빈이 왜 죽었는지 궁금해 하길래 여기 공식답변해 줌
우린 못 봤으니까 모르잖아...라고 하니까 연기하지 말라고 욕 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무대가 정말 좋다고^^
따뜻하고 눈이 호강하는 느낌?ㅎㅎ

근데 반전은.... 동생이 둘이 케미가 없대- 친구처럼 안 보였대......
실친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강현시랑 용용시 둘이 요즘 소원한 거 아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건 동생이 여기엔 좀 더 브로맨스가 있어보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깜놀...
얘 동인취향 이런거 절대 아닌데
뭔가 극 중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그런 케미가 부족하단 의미로 얘기하는 것 같았음;;ㅎ
얼마전 둘이 셜록에 빠져 있어서 그랬을지도....;ㅎㅎ

그리고 난 부음감님이 좋은가봐
카창 때도, 오늘도 둘 다 부음감님이었는데
두 번 다 눈물나고 좋았음ㅎㅎ

그리고 어제 나 양도해준 쏭이쏭이눈꽃송이횽 정말 고마워!!!ㅠㅠ
덕분에 부담없이 동생이랑 데이트도 하고 같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ㅎㅎ
다음 번엔 횽도 재미있게 보고 와~!^^



덧. 다들 영화 멋진인생 봐ㅠㅠ
신댚 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늘 아침부터 보다 눈물 줄줄ㅠㅠ
뻔한 얘기라는 거 알면서도
마지막에 사람들이 모두 모일 때 완전 찡ㅠㅠ
종이 울릴 때 천사 날개 얘기도 되게 반갑고ㅋㅋ
다만 보는 내내 앨빈 생각이 난 게 함정....
왜 앨빈에게는 클라렌스 천사님이 오지 않은 걸까ㅠ
앨빈도 조지가 그랬듯이 그 마을을 떠나지 '못'한게아니라 떠나지 '않'은 걸까? 그가 톰이 아닌 앨빈이고 조지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