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진 연출님.
실물이랑 티비랑 똑같으시네...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 퇴근?길에 뵈어서 전공관련해 이런저런 말씀드리니까 학교 교수님같은 말씀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예지원 류덕환 두 배우... 역시라는 소리가 절로 나와 첫공이고 두 배우 모두 말 많은 역할이라 따따따 쏘아붙이는 대사가 많은데 거의 안씹히고 딕션도 훌륭... 갠적으로 혀짧은 배우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해서 너무 좋았어ㅜㅠ

다만 극중에서 두 배우 나잇대가 비슷하게 나오고 그 나이가 25,6이라 류배우는 동안 예배우는 본인 나이 그대로 보여서 좀 순간순간 깼어;;;
특히 후반부에 류배우가 도둑모자를 벗는데 그나마 수염과 모자로 가려졌던 꽃미모가ㅋㅋㅋㅋ 드러나서 식겁했어.....

내용적인 부분은 정말 유쾌한 "소극"이야 이게 연출의 의도인건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내용 하나하나에 의의를 둘 필요는 없을듯해! 이건 이런 의미가 숨어있는 걸까??? 이런 생각 보다는 깔깔 웃고 올 수 있는 극이야

내가 개콘 보면서도 안웃는 인간이라 걱정은 했지만; 뭐랄까 작정하고 웃기는 건데 작위적이지 않는달까.... 맘편히 웃고 싶을 때 웃고 온듯

리턴투햄릿 안땡겼던 횽들이라도 서툰 사람들은 즐겁게 보고올 수 있을 듯해 다만 연극은, 공연은 무언가를 얻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횽들에게 맞지 않을 수도..

정말 그냥 "유쾌한 순간의 연속"이라고 보면 되!
  아 그리고 동숭 소극장 의자는 등이 너무 아프더라.. 끝나고 술마셨는데 술집의자가 더 편해......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