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오늘 통로석인 내게 은케니가 선사한 정체모를 엽서ㅋ


2/11 낮공 옥엘리 송토트 최케니 윤제프 태원조피 동돌프 효준돌프

# 불쾌 3층 좌석
낮공은 3층 2열 사이드블럭 A석 바로 옆 B석에서 봤는데 아주 아주 아주 만족했음
불쾌 3층 악명높고 고친것도 없대서 난간에 가려 아예 안보이거나
앞사람 수그리 관크 땜에 안보이거나 둘 중 하나 예상하고
그냥 오디오석이라는 기분으로 갔는데 예상외로 시방이 없었다.
엘리 서커스 줄타다 떨어지는 거랑 키치씬만 안보이고 나머진 미지의 세계 없었음
물론 사람은 면봉..조금 큰 면봉으로 보이고 표정 안보이고 누가 누군지 구별 잘 안됩니다.
오글 장착은 필수입니다.
관크도 갑입니다~ 공연 중에 전화도 하고 옆사람 얘기하고 일어서서 왔다갔다 하고 그럼
그러니 자체 첫공으로 가는 건 말림
앞사람이 수그리지만 않으면 시야가 딱 오케 끝나는 부분에서 시작하고
이엠개 무대를 깊게 써서 회전 무대와 프롤로그의 울긋 불긋하고 퇴폐적인 색감도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음
그리고 이엠개 특유의 무대 바닥에 무늬로 조명 쏘는거 한번 쯤은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ㅋㅋ

그러나 난 이미 본 상태에 등장 인물 동선 대사 다 아는 상태로 가서
관극에 전~혀 지장없고 너무 만족하고 돌아왔다
음향도 어랍쇼? 1층보다 더 좋은데?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전체적으로 음향이 프리뷰 때보다 좋아졌음

# 송토트
송토트는 류토트와 똑같은 나풀거리는 회색 레이스 쟈켓 의상과 회색 블리치 머리로 등장했는데
오오 존잘! 에다 전날 류님 때문에 토트 넘버가 어렵다는 걸 감안하고 들었을 때
송토트 노래도 나쁘지 않았음 에코를 좀 더 빠방하게 넣은 것 같기도 했지만..

아까 낮에 잠깐 썼지만 매우 길고 수트빨 쩔고 잘생겼지만
엘리자벳을 죽음으로 유혹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나가던 이웃나라 왕자님 혹은 우연히 다시 만난 옛애인 느낌이 났음
송토트 당신은 맨날 여자한테 대쉬만 받고 한번도 누군가를 따라다녀 본 적이 없나요?
내겐 당신은 너무나 쿨 시크 가이..
류토트가 내 자신도 따라가고 싶은 토트라면 송토트는 그냥 조각상같은 감상의 대상인 토트이다
그리고 마이어링 왈츠 마지막 키스신 머리로 확 가려버림..에이 실망이야~~ㅋㅋㅋ

# 옥엘리
캐스팅이 공개되었을 때나 연습실 공개 때에도
선영엘리에 대한 기대가 90, 옥엘리에 대한 기대가 10이였다고 치면
공연이 오픈한 현재 반응은 거의 50대 50으로 동등하게 연기와 노래를 훌륭히 소화해 낸다고 생각됨.
그리고 2/8,2/10,2/11 현재까지 3회 연속으로 봤을 때 기복이 참 없어서 그것도 특장점인 것 같아
첫날에 비해 더많이 로딩됐다던가 그런건 못느꼈지만
난 옥엘리 인형극 부분, 특히 헝가리 국민들에게 인사하는 부분 좋아하고 나는 나만의 것도 좋고
문 걸어잠그고 요제프에게 냉대하는 부분도 참 맘에 듦
2막에서는 정신병원 신이랑 나이 들어 거울 앞에서 루돌프랑 대면하는 신도 좋고 조각배 신도 좋아..(이럼 다 좋은 건가)
감정 표현이 풍부해 졌다는 느낌이 듦

# 최케니
최케니도 10일에 비해 훨씬 더 로딩된 모습을 보여주심
최케니는 은케니에 비해서 극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함께 살아숨쉬는 기분이 듦
이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주변 인물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존재감이 약간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듬
때로는 앙상블들 중의 하나로 보이기도 함.

최케니 부분 좋아하는 애드립은 요제프가 헬레네 대신 엘리 선택하고 손맞잡아 주는 부분에서
일부러 삑사리 내고 "아, 내걱정 하지마, 난 괜찮아요" 하는거랑
엘리와 요제프 결혼 첫날밤 무대 중간에서 키스하려 할때
갑자기 끊고 "아, 하세요, 하세요" 라던가..작은 새는 새장 속으로 날아들었고..할때
손으로 새모양 만들어서 펄럭펄럭 하는거라던가ㅋㅋㅋ
객석 분위기에 여유를 선사해 줘서 좋음

최케니의 최강점은 2막의 볼프 살롱이라고 생각됨..그냥 거기 매니저 같아
정신병원 씬 전 미친사람 지목하는 부분은 1층 오른쪽 사이드 앞쪽 블럭 고정인 것으로 확인됨ㅋㅋ

그러나 오늘 키치는 너무너무 아쉬웠다
어떻게 오케와 한박자가 나간 상태로 1절(?) 끝까지 부를 수가 있나요
근데 음감님 지휘만 잘했으면 중간에 충분히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여러번 있어서 더 아쉬움.

# 윤제프
첨엔 이미지 캐스팅으로 아주 기대했다가 연습실 공개 때 좀 실망했다가
공연 오픈하고 아주 좋아하게 된 윤제프
특히 "윤허한다" "기각한다" 난 왜 윤제프의 이 대사때 하악거리게 되는가ㅋㅋㅋㅋ

# 효준돌프
어린 루돌프들 중 가장 개구쟁이..장난 꾸러기..의지가 강하다! 는 느낌
고양일 쏘아 죽였는데 굉장히 괴롭히다 재미로 죽였을 것 같은 느낌ㅋ
바지가 낀다..효준아ㅋㅋㅋ

# 엘리 앙상블님하들
완죤 사랑합니다! 제 사탕을 받아 주세요
모촤 때도 대주교 나올때 연보랏빛 도는 여앙상블들 드레스와 움직임에 넋을 잃었었는데
이번에도ㅋㅋㅋ 엘리 목욕신때 여앙상블들 드레스와 뒷발길질(?) 군무에 넋을 빼앗김

루도비카/빨강 드레스 볼프여사 윤수미 배우님, 헬레네 이지숙 배우님
피맛, 몬테, 햄릿 때 뵌 드레스 핏이 예술이신 박수진 배우님
모촤, 잭의 아름다우신 정희정 배우님
시카고에서 어린이집 운영해서 히트친 김용구 배우님
범파파보다 더 좋아한 윤파파 윤승욱 배우님
날 프룹스빠로 만든 이용진 배우님
몬테 선원 이지수 배우님
베버아저씨이자 쥐대장 김대원 배우님
모촤,피맛,햄릿 등에서 자주 뵙고 있는 윤정열 배우님, 목소리가 이리 좋은지 엘리에서 첨 알았네
토트의 헤뒥망토 폭에서 죽는 동시에 루돌프 등장시 떠메고 나오느라 고생하시는 김성림 배우님(데뷔시라고?)


2/11 밤공 선영엘리 류토트 은케니 윤제프 태원조피 동돌프 효준돌프

내겐 너무 난감한 공연이었음
내노라 하는..내가 제일 잘나가!는 대극장 대주연들을 동시에 한무대에 세워놓다니...
이엠개..사..사탕..이 말은 차마 할 수 없돠
내 시선은 대체 누구에게 둬ㅜ야 하나요..?
이 캐스팅 조합은 추가금을 내고 봐야 된다고 해도 즐겁게 내고 통장 바칠 기세ㅋ

# 은케니
은언니..프리뷰 첫공때는 음향도 좀 아쉽고 목 상태도 뭔가 좀 아쉬웠는데
오늘 프롤로그 시작하는 순간 깨달았다
이사람..오늘 약 먹었다
여기요 여기 이 거지분 도핑 테스트 좀...
은케니의 가장 좋은 디테일이 "아~~주 위~~~~~대한......솨뢍!!!" "엘~뤼~~~~~~~좌~뷋!!!!!!"
하면서 미친놈처럼 눈까뒤집는 거..
정말 처음 봤을 때 정말 미친사람 같아 무서웠는데 또 그게 너무 좋다.

은케니는 죽을때 목매다는 것도 정말 죽는 것 같아 무서우면서 좋다
그리고 이 미친 색히가 진짜 뭔가에 씌여서 엘리를 죽였겠구나 일관성 있게 납득이 가는 연기임

볼프 살롱 자체는 최케니가 더 좋았는데 마지막의 섹드립과 "꽈!연!" 이건 은케니가 훨씬 잘 살리는 듯ㅎㅎ
"키치~" 부를 때 마지막에 한번 우리말로 "싸구려" 라고 한번 외쳐주는 애드립도 좋았음

정신병원 전의 미친사람 지목은 계속 김문정 음감님을 미친년으로 노림ㅋㅋ
은언니 문정감님에게 그동안 쌓인거 있었니?ㅎㅎㅎ

은언니는 확실히 대극장 주연을 많이 서서 그런지 주위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는 법을 잘 아는 것 같고
밀크 같은 넘버는 감정을 최절정으로 끌어올리는 능력과 가창력에 감탄했음
이엠개는 연말에 뮤지컬 루돌프 말고 뮤지컬 루케니도 하나 새로 파야될 듯 ㅎㅎㅎ

# 선영엘리
내 통장 좀 절약해 보고자 선영엘리가 별로였음 좋겠다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음
나이가 좀 있어서 어린 시씨 힘들지 않으실까 했지만 충분히 너무 귀여웠고
귀에 확 꽂히는 발성, 노래 다 좋았고
옥엘리도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고 했지만 선영엘리의 나는 나만의 것에서는 눈물이 났음
류토트와 처음 만났을 때는..우리..어디서 만나지 않았나요? 루시..루시 해리스! 가 잠깐 생각이 났지만
곧 극에 몰입했음
2막에서도 유령..우리 아빠의 유령..이랑 대화하면서 노래 부르는 부분과 루돌프 죽고 장례식에서
정말 나도 눈물이 났음..이런 건 처음

# 류토트
등장 때 부터ㅋㅋㅋ
나 오늘 넘버들 다 클리어 하고 말꺼야! 나 오늘 노래 완젼 잘부를꺼야 지켜봐! 뿌잉 뿌잉
이 얼굴에 써있어서 너무 웃겼음
어린 루돌프보다 귀여운 류귀요미..아니 류죽음ㅋㅋㅋ
이후로 보란 듯이 모든 넘버를 클리어 하셨고
어제는 소피 죽고 리프트 고장으로 안나오셔서 못뵜었던 부분에서 오늘은 회색 쟈켓입은 모습으로 영접할 수 있었음
어제 너무 찬양해서 더이상 쓸말이 없을 정도
류토트의 "엘리~사벳"의 '사' 이 발음이 너무 좋아 하악 하악

근데 2막에 육교위에서 엘리 목걸이 받는 건 2전2패시네요ㅋㅋ
차라리 목걸이를 못받을꺼 같으면 목걸이를 무시하고 안쳐다보는 게 나은 것 같기도ㅋ
마지막에 엘리가 육교위로 달려 올라가 류토트 껴안을 때 로프 꼭 잡고 계시는거
고소공포증이라 할 수 없다지만 너무 티나서..객석 쪽 말고 안보이는 반대쪽 손으로 로프 잡는 것도
고려해 보시는 게..?
컷콜 땐쓰는 오늘도 좋았고 두번째 봐서 그런지 어제만큼 멘_붕은 아니었음ㅋㅋ
그런데 은언니 자기 커튼콜 먼저 하고 들어가서 커튼뒤로 얼굴 빼꼼히 내밀고 광대 승천해서 류님 땐쓰 구ㅋ경ㅋ
부러우면 나와서 같이 추던가ㅋ
반응 좋은데 류님은 언제 한번 은갈치 가발도 한번 가시죠? ㅋㅋㅋ

# 동돌프
니가 어머니한테 밖에 얘기할 수 없다며 호소하며 울때
누나는 니가 너무 잘 생겨서 울었단다

류토트와의 그림자송은 눈호강 귀호강이었을 뿐만 아니라
동돌프가 약간 무릎을 굽히거나 배를 내밀어 류님과 키를 맞추는 노력이 보여
이 누나는 마음이 훈훈해졌단다ㅎㅎ
류님과의 마이어링 왈츠..좋았뉘? ㅎㅎㅎ
류토트는 루돌프와 마지막 키스신에서 정말 가림없이 입술도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셨음
주변에서 헉-하는 충격의 육성들이 들려왔음ㅋ

오늘 엘리 종일반 체감시간은 낮공 10분 밤공 10분
하루 2회 공연으론 부족하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 인형극..잘해요~~(feat.톰)
인형극을 잘하는 캐스팅은 옥주현 윤영석 이정화 조합이라고 생각되었음

그래서 오늘까지 총4회 관극 결과
내 최애 캐스팅은 다시 아무엘리-류토트-은케니-윤제프-아무조피-동돌프-탕돌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취이고 어떤 조합이든 다 진리라는 게 함정
그냥 자리 좋은데로 가시길~~이지만 3층도 괜찮다는 게 함정

마지막으로...아이 디든 시 로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