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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밤공 토로덕 후기

11(61.72) 2012.02.12 00:45:25
조회 364 추천 0 댓글 9

사실 오늘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상태로 멍하게 봐서 노선이고 뭐고 그런 거 없고, 내가 봤는지 상상했는지 확신할 수 없는 디테일 몇 개만 쓸게ㅎ

 

에원리서 "하지만 몰라. 모두 너의 과거를"에서 토로넷 가사를 틀리거나 얼버무리거나 박자가 안 맞았던 거 아닌가? 보면서 순간 응? 했는데, 정확하지 않네.

 

지난번보다 자리를 2칸 중앙쪽으로 옮겨서 그랬나. 피아노랑 박자가 안 맞아서 그랬나. 내가 멍때리고 있어서 그랬나. 오늘 토로덕 디테일 타이밍들은 왜 이렇게 새롭지? 뭔가 웃는 타이밍도 다른 것 같고, 잡는 타이밍도 다른 것고.

 

토로넷 오늘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짜증내지 않았는지? 타자기 보고 "이거 니 대학 때 룸메이트꺼잖아"도 신경질적이었고, 쓰릴미 시작하면서 가방 던져주는 것도 꽤 오래 들고 있다가 내리꽂듯 내던지고 표정은 무서웠고(그러고 보니 현촤가 가방 달라고 박수를 안 쳤네), "점이 잘 녹으니까 내가 뒤집어 놓자고 했잖아아!"는 날이 갈수록 쎄지네. 근데 이 대사에 어떤 의미나 의도를 부여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토로덕 스킨쉽ㅠㅠ 이거는 정말 알고 보는데도 직접 보면 조금 당황하게 되네. 너무 디테일해서ㅠㅠ 완전 준비부터 철저해. 허리 잡아 당겨서 자세 잡고, 얼굴 쳐다 보면서 분위기 잡고, 다가가서 쪽쪽 빨고, 얼굴이 떨어지고 나서 보면 한쪽 다리를 밀어넣고 있어. 특히 토로ㅠㅠ 킵유어 키스씬은 등밖에 안 보이는 자리라서 잘 모르겠지만, 에원리랑 낫씽은 허리를 대놓고 현덕촤쪽으로 붙이다 보니 허리가 쏙 들어가. 뒷태 라인이 완전 예술이야ㅠㅠ 정말 쓰릴미 제일 예쁜 포즈상을 주고 싶다.

 

쓰릴미서 빨리 끝내려는 현촤한테 가기 전에 계약서 챙기는 토로넷의 표정. 뭐라 말할 수 없는 일그러진 표정. 초반에 봤으면 전관 찍겠다 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임팩트 있는 표정이었고,

 

슈페리어 후반부에서 계속 꽤 오랫동안 현덕촤가 토로넷의 쟈켓 뒷덜미를 잡고 토로넷을 이리저리 흔들어대던데, 원래도 그랬나? 이게 뭐랄까. 이 씬 자체는 현덕촤가 토로넷에 대해 정신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유괴, 살인, 또는 안경으로 인해 멘붕된 토로넷을 쥐락펴락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현덕촤보다 토로넷이 크다 보니까 쟈켓 뒷덜미를 잡고 토로넷을 이리저리 흔들어대는 게 좀 버거워보이더라고.

 

내 안경서 "아니 너" 뒤에 "뭐?!"를 안(못) 한 토로넷. 웃음기까지 비친 표정으로 봐서는 의도적인 거 같기도 하고 뒤에 약간 어설프게 들어오는 며칠 더 기다려보자 타이밍으로 봐선 실수 같기도 하고.

하지만 "뭐?!"가 나왔건 안 나왔건 상관없이 토로넷의 표정은 정말ㅠㅠ

지난주처럼 뭔가 우는 듯 웃는 듯한 표정이었다가 결국 허하게 웃어 버리네. 언제 배신당할까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배신을 당하고 나니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거 같은 그런 느낌의 허한 느낌. 그러고는 오른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 근데 토로넷 걸으면서 한번씩 몸을 정면으로 돌리더라. 덕분에 B구역 중앙에서도 걸어가는 표정이 보이더라고.
 
역시 오늘 제일 좋았던 씬은 킵유어. (작년엔 아니었는데, 올해는 왜 이렇게 킵유어가 좋지?) 2/10 킵유어에서 안 울었다며? 그거 기대하고 갔는데, 안 울기는커녕 더 울더라ㅠㅠ 차고 냉정하게 비웃듯이 증거물을 조목조목 말하면서 "넌 결과가 좀 다를 거야" 하고는 멱살 잡은 현덕촤의 손을 제 손으로 떼어내고 자리에 돌아와 앉을 때까지는 오~ 다른 날보다 더 쎈 거 같아 이러고 있었는데, 그렇게 현덕촤 실컷 쪼아서 울려놓고는 현덕촤가 옆에 와서 비니까 못 견디고 일어서서 뒤쪽으로 갔다가 현덕촤가 따라와서 제 앞에서 거의 무릎을 꿇을 기세로 제발 떠나가지 말라고 비니까 그거 보면서 다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돌아서서는 아주 주륵주륵ㅠㅠ 둘 다 너무 우는데, 근데 현덕촤가 더 울더라ㅠㅠㅠㅠㅠ

 

킵유어 키스씬은 언제나 그렇듯 길고 다이내믹했던 듯(앉았던 자리가 토로 등밖에 안 보이는 자리라 디테일을 잘 모르겠음ㅠㅠ 언젠가 A구역 앞열에 가서 보고 싶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거기 가기엔 남은 회차가 얼마 없고.) 한동안 키스에 순응하는 듯하던 토로넷이 제 손으로 현덕촤의 어깨와 손을 떼어내고 돌아서는데 현덕촤가 토로넷의 손을 잡고 놔주질 않네. 현덕촤의 손을 잡은 채로 "뭐든 할게, 자기야. 너 없인 나도 없어"를 온몸으로 울면서 말하는 토로넷. 뒤에서 현덕촤도 울고 있는데, 오늘 인상적이었던 건 토로넷 말을 듣는 현덕촤의 표정이었어. 마치 그 말이 현실성이 없는 말이라는 걸 아는 거 같은 느낌이었거든. 꿈을 꾸는 거 같은 표정이랄까. 지네가 같이 죽게 되던 말던, 토로넷네 아빠가 비싼 변호사를 사서 지네를 석방시켜 주던 말던 자기를 무섭게 압박하던 토로넷이 원래 자기가 알던 토로넷으로 돌아온 것이 마냥 기쁜 거 같은 그런 표정. 넌 토로넷이 널 버리고 떠나는 게 정말 더 무서웠구나. 그런 아주 주관적인 느낌을 받았고.


(요즘 토로덕을 보러 가면 꼭 현덕촤 표정에 하나씩 낚여 가지고 오네. 지난번엔 쓰릴미 넘버서 "한번이라도 난 제대로 느껴본 적 있어?"라는 토로넷의 물음에 한참을 망설이며 "있어!"라고 한 그 표정과 디테일에 낚였는데, 이거는 오늘도 그대로였음)

 

현덕촤가 너무 울어서 그랬나? 둘이 마주 보고 "강해져. 나처럼" 할 때 토로넷이 현덕촤 눈물을 오른쪽 왼쪽 구석구석 닦아주더라. 정말 리촤를 사랑하는, 리촤의 눈물을 못 보겠는 네이슨의 마음.

 

커튼콜은 토로가 입술을 갖다 대려다가 피아노 타이밍이 안 맞아서 어? 하면서 몀칫. 현덕촤가 웃으면서 받아주려고 하닥 토로가 웃어버니까 멈칫. 결국 서로 얼굴 보고 웃다가 끝났네ㅋㅋㅋ라고 생각했는데, 뭐야? 현덕촤가 토로한테 볼뽀뽀하고 끝났다고?ㅋㅋㅋ 난 대체 B구역 중앙에서 그것도 안 보고 뭐했나? 같이 웃느라 정신이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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