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이 왜 자살했을까..

갤에서도 자주 나오는 질문이긴 한데..


내생각은 그래.. 앨빈은 애초에 어머니 돌아가시고부터.. 그게 굉장히 어렸을때니까 그냥 어릴때부터 멘탈이 좀 약했던거 같아

인터넷 용어로 멘탈이 약했다고 하니까 좀 거시기하긴 한데 딱히 대체할 표현이 읎네.. ㅋㅋㅋㅋㅋㅋㅋ

어릴때 엄마 돌아가시면 다 멘탈 약하냐? 이런얘긴 아님.. ㅠㅠ 나도 부모님 한분 안계시는데

앨빈 정신상태가 어떤건지 이개가 가더라고.. 

앨빈은 그 섬세하고 약한 정신상태를 또라이됨ㅋㅋㅋㅋ으로 커버를 하고 있었지만

내면에서부턴.. 그 어렸을때부턴 뭔가가 쌓여있었을거 같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그리고 극중에서 표현되어 있진 않은거 같은데(아닌가?) 앨빈은 경제적 이유로도 대학 진학을 못했던거 같고

그거 말고 아버지 혼자 계시는 책방일이라던가 그런거.. 그것도 그렇고 그냥 내면적으로 어느정도 주눅? 들어있었던거 같아 약간은

톰이니까 앨빈이랑 놀아줬지.. 사실 대외적으로 썩 사교적이고 인기많은 타입 같지도 않고..



근데 앨빈은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만한 용기는 좀 부족했던거 같아

막연히 도시에도 가보고싶어하고.. 그러긴 했었는데 용기는 없다가..

톰이 니가 도시로 올래? 하니까 진짜 좋아했었던거 보면 ㅋㅋㅋㅋㅋㅋ..

톰처럼 멋진 글도 쓰고 그걸로 인정도 받고 (그게 글이였든 뭐였든) 싶어하는 욕망이 있었는데

결국은 그 시골에서 작은 서점 꾸려가는 어린애 앨빈이였으니까..




그런 상태에서 톰은 승승장구 하는데.. 결정적으로 난 톰이 찾던 깨어진 틈새가 앨빈아빠 장례식장인거 같아..

톰이 그정도면 너네 아빠한테 충분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하고..니이름 써주길바래? 뭐 요딴ㅠㅠ 말 했을때가 난 참 덜컥 하더라고..


앨빈은 그래도 거의 유일무이한거같은 친구 톰이랑 아빠 때문에 살아왔던거 같은데..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톰은 앞으로의 자기 인생이나 다름없는 고든캘비의 삶을 좀 낮춰보는 식으로 얘길 했으니까

톰에게마저 자기가 그런.. 짜부시켜도 되는 작은 벌레취급...받은걸로 느꼈다고 하면 내가 너무 새벽에 센치해서 오바하는 걸까? 

본인은 그래도 그 짜부시켜도 되는 작은 벌레가 제트기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을텐데

그게 아니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잠깐 눈물좀닦고 



 


졸린데 그냥 함 생각나서 써봐.. 쓰면서 나도 정리도 좀 해볼까 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졸음이 몰려오네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