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아니고 그냥 씨왓 감상...

내가 마지막으로 본 성성이 1/14 레전드 공연이어서 그 공연과 비교되더라...
일단 미묘하게 노선이 달리진게 느껴졌어. 둘 다 외도를 하더니...다른 냄새(?)를 묻히고 왔드라. ㅋㅋㅋ

성촤는...사랑이 생겼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촤가 인터뷰에서 넷슨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난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사랑을 오늘 처음 느끼고 왔어.
물론 성촤 기준의 사랑임. 없는줄 알았던 사랑이 지하 100m쯤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느낌이야...
예를들면? 성넷이 날 만져줘 할 때...피식 웃으면서 성넷 쳐다볼때 느낌이...
이 개ㅅㄲ 가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저런 말 내뱉어? 귀여우니까 봐준다...이런느낌? 
승넷한데 학을 떼고 와서 성넷은 그냥 귀여워하는 것 같기도하다? ㅋㅋㅋ

글고 성넷은.....
이건 정말 씨왓인데. 애교가 생겼다?????
둘이 분위기 좋을때 여리여리한 목소리로 넘버부르자나?
예를 들자면 어떡하지~ 아빠가 알면~마디마디 끝을 묘하게 끄는데...
아마도 컨디션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만 왠지 애교 부리는걸로 들림..
+@로 전보다 확실히 노선은 강해짐. 애원리부터 표정이 전과는 다른 것 같고,
일부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전보다 넘버를 강하게 부르는 것 같았어.
정촤를 만나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이 둘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한순간 멘뭉왔다가 수습함...ㅠㅠ
이건 뭐지!!! 여긴 어디!!! 내가 성성을 보고 있는게 맞는가!!!
성촤가 성넷을 귀여워해!!! 하여튼 혼자 정신적 혼란을 잠시 느끼고 왔어.



그리고 .................

성넷은 지금까지 본중에 최악에서 2번째쯤 되는 것 같아.
최악은 12/15 사태이후 주말에 본 공연이었어. 그때는 성넷 멘붕상태였지.;;;;
본인이 너무 힘드니까 완급 조절이 안되더라. 초반에 티 안내려고 강하게 가는 것 같더니
후반으로 가니 페이스 떨어지는게 눈에 너무 보이드라.
낮공에 대사 심하게 씹은게 3번...다른 대사 뱉었다가 다시 뱉은 것도 2번인가? 있었고...
내가 봐도 얼굴이 말이 아니라 그냥 애도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냉정하게 보면 많이 까여야할 것 같았어.
그래도 밤공은 대사 그렇게 심하게 안씹었는데 넘버가 안되더라...
물론 진짜 노력하는건 보였는데...안좋은건 안좋은거...상태가 안좋아서 더 절절하게 보이는 면도 있긴했어.
그래도 좋았던건 1달전이랑 디테일이 묘하게 변한게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는 있었어.
낮공에만... 밤공에선 초반에 좀 보이더니 그 뒤론 무대에서 서있는 것도 힘들어 보이드라.

성촤는.........
디테일이 조금씩 많이 변한 것 같아.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그 약간씩 변한걸로 노선이 좀 달라보였어.
ㄱㅅㄲ 노선을 사랑하던 나에게는 약간 아쉬웠어.
특히 후반부에 어프레이드가 약해져서 뭐지? 싶었거든.
그 대신 그 뒤에 감정 완전 폭발...진짜 절절했는데.............근데 난 그게 좋지만은 않았어.
물론 감정선도 절절했고 연기도 정말 좋았는데...
그게 성촤의 노선과 개연성 있게 맞느냐는...좀 의문이었어.
디테일의 변화를 준 것도 알겠고 나름대로 노선을 살짝 튼 것도 알겠는데
그게 정리가 아직은 안된 것 같아. 나한테는 설득력이 떨어지더라.
1/14일 공연에서 성촤는 리차드 그 자체였어. 다른사람이라고 생각 할 수 없는 그런 일체감이 있었거든.
근데 오늘 공연은 그런게 안느껴지더라. 연기는 그때보다 더 잘 했을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아쉬웠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공연 왜켜 축축쳐졌어?
성넷은 아픈게 훤히보여서 그렇다치고 성촤도 지치고 힘들어 보이드라?
둘다 파릇파릇한 20살이 아니라 직장에서 치이고 삶의 고단함을 느끼는 40대의 느낌이 살짝 나드라.

글고 밤공때 기립 완전 많았다?
그래서 놀랐어. 역시 공연은 씨왓이구나....다들 일어나서 나도 일어나야하나? 하다가 그냥 앉아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