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뮤지컬 초짜 넥투노 막공 보고 왔어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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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게빠로서 저 사람 대신 사과합니다. 솔직히 엄청나게 주제넘은거 맞음ㅇㅇ팔로워 많으면 더 사려야하는데 저렇게 다른 팬들까지프레임 씌우는 행동 독단적이게 하는거 너무 쪽팔리고같팬으로서 진짜 부끄러움저래놓고 계정잠구는거도 지도 시끄럽게 안할려고 하는 거 같은데애초에 왜 다른 팬들 보는 곳에 타배우까냐고요님 갤 보는거 다 아니까 제발~그만ㅋㅋ소신발언금지 내새끼금지 내배우가제일잘났다 작성자 : ㅇㅇ

안녕, 뮤지컬 초짜 넥투노 막공 보고 왔어

랄(110.12) 2012.02.13 02:30:19

조회 340 추천 0 댓글 12

여기에 처음 써 보는 글이라 왠지 쫌 조심스럽다 흠흠

뭔가 해서는 안될 말이 있는가 하는 걱정 ㅋㅋㅋ

나는 뮤지컬 초짜야. 몇 번 본 적이 없다.

근데 우연치 않게 좋은 기회로(=어느 뮤덕동생의 쏘쿨한 티켓 양도로) 넥투노를 봤네. 그것도 두 번 봤네 ㅋㅋㅋ

뮤덕이 왜 뮤덕이 되는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처음 딱 봤을 때 좋긴 좋았는데 점점 궁금한 것들이 생기더라고.

오늘의 이 캐스팅이 이 작품 최고의 캐스팅인가? 다른 조합은 어떤가?

오늘 이 배우들의 컨디션이 최고였나?

오늘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다거나 발견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나?

오늘 배우들이 애드립으로 한 씬은 없었나?

이걸 다 파악하려면 적어도 한 작품당 대여섯 번은 봐야겠네-_ =,,,,,,,,,,,,,,,,,

처음 본 거라 비교해볼 어떤 기준점이 없으니까 이것저것 궁금돋고 답답하고 컹컹컹

여튼, 넥투노 보고 좋았고, 잊지 않고 싶은 작품이라 이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남겨두고 싶어서 글 쓰게 됐어.

처음 봤던 거는 박이한, 그리고 오늘 막공으로 박남한 조합을 봤넹.

박이한은 1층 1열에서, 박남한은 2층 1열에서 봤어.

확실히 1층 1열은 좋,,,,,,,,구나. 장단점이 있겠지만, 2층은 대신 전체가 보여서 좋더라.

하지만 2층은 배우들 노래가 굉장히 객관적(?)이고 정직하게 들리네. 소리도 좀 작고.

사실 그래서 오늘 조금 답답하기도 했어. 내 귀에 들어오는 소리들의 볼륨을 좀 더 크게 키우고 싶어서. ㅋㅋ

지현다이애나는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나는 칼린다이애나한테서 풍기는 아우라나 느낌이 좋았어.

처음에 1열에서 봐서 그런지 더 섬세하게 볼 수 있어서 두 배로 더 와닿았던 것 같아.

표정이라든지 작은 몸짓들, 떨림들,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와서 좋았어. 유약해진 모습이 그대로 느껴졌어.

근데 다른 배우들이랑 같이 부르면 가사가 묻혀서 잘 안 들리는 게 아쉬웠어. 빵 터지면 좋겠다 하는 생각.

하지만 칼린다이애나 정말 좋았어. 허허벌판에서 세찬 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는 느낌.

경주댄은 좀 더 이성적이고, 쓰러질 것 같은 상황에서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는 기둥 같은 느낌이었다면,

정열댄은 다이애나랑 함께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어. 더 쓸쓸하고 처연하게 느껴졌어.

나는 개인적으로 정열댄이 더 좋았어. 가사처럼, "좋아질 거야, 다" 라고 등을 토닥이면서 위로해 주고 싶었어.

지상게이브도 좋았어. 2층에 앉았던 오늘은 그만의 공간을 좀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게이브 자신만의 공간, 저 뒤 어두운 곳에 자리잡고 앉은 게이브.

1층에 앉아있을 때에는 무대 3층이 좀 더 나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면,

2층에 앉은 오늘은 그 공간을 바라보면서 좀 더 게이브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

게이브가 자신의 공간에서 저 아래의 다이애나를 바라볼 때, 나도 좀 더 게이브의 시선과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배우들은 또 다른 작품들로 만날 수 있겠지만,

다이애나 가족은 다시 만날 수 없으니 왠지 아쉬워지네.

평범 그 언저리에 잘 자리잡고 살고 있기를. 허헛-

그,그럼 이만-_ -; 글을 잘 못 써서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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