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로로 뮤덕이 되었든
보통 뭐 지킬 앤 하이드나 팬텀, 뭐 이런 "고전" 뮤지컬들 보고 많이 입문하잖아
그리고 뮤지컬 계에 입문해 뮤덕이 되어서
 이 작품 저 작품 보다 보니
손드하임의 컨셉 뮤지컬들, 뭐 어쌔신스나 컴퍼니 같은 형식미가 있는 공연들도 보고
모비딕 같은 액터뮤지션 공연도 보고
90년대 브로드웨이 판도를 바꿔놨다는 렌트도 보고
4면 무대 쓰는 씨왓도 보고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보고 넥스트 투 노멀도 보고
뮤지컬인지 춤 극인지 알 수 없는 바람의 나라도 보고 컨택트도 본단 말이지
뮤덕이라서 뮤지컬의 어법에 익숙해져있고
그걸 비틀거나 새로운 시도하는 공연들도 쉽게 받아들이는데
한국의 대부분의 일반 관객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대부분 성공하는 뮤지컬들은 대형 고전 뮤지컬이고
올리면 흥행하는 맘마미아, 지킬앤하이드, 팬텀 ..모두 만들어진지 꽤 된 고전 뮤지컬들이고
프랑스 뮤지컬들이나 독일 뮤지컬들도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뮤지컬'이라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하는거 같고..

아직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서
들어오는 작품들은 최신 뮤지컬 옛날 뮤지컬 합쳐서 같이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온갖 뮤지컬들을 섭렵하는 뮤덕들이 앓는 뮤지컬과
일년에 뮤지컬 한두편 보는 일반 대중들이 좋아하는 뮤지컬이 서로 괴리가 있는거 같고
뮤덕들이 앓고 있는 작품들은 거의 다 흥행에 실패하는 거 같아
브로드웨이는 일반 관객들이 20년 전에 팬텀을 봤고-10년전에 렌트를 봤고-4년전에 싸를 보고-1년 전에 넥투노를 보기 때문에
싸랑 넥투노 둘다 대중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
이 뮤덕들이 앓는 작품과 대중들이 선호하는 작품의 괴리감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 이게 뮤지컬 기획사들의 관건 같음
뭐 물론 뮤덕들 좋아하는 작품  필요없고 대중들한테만 어필하면 됨 ㅇㅇ 이럴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뮤지컬 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험적인 작품들도 있어줘야 하는건 사실이니까..

결론은 ...이번달 더뮤에서 우리가 지지했던 훌륭한 실패작 보면서
싸 앓이 하면서 써봤음...
라파이는 연출과 배우만 좀 좋으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컨택트는............레알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먹히기 힘든 공연인건 사실 같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