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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여, 죽음 쉴드치러 와씀미다

하일트(77.186) 2012.02.14 07:13:19
조회 7255 추천 66 댓글 96

갤에서 평들 읽다보니까 죽음이 잉여같다든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든가 원래 스토커질 말고는 하는 게 없냐든가 하는 얘기들이 보이길래 쉴드나 쳐볼까 합니다. 아 모촤 당시 존나 아마데 쉴드치고 콘스탄체 쉴드치고 다녔는데 그 때의 데자뷔가 떠오르네요. 아놔 이엠개 이 새끼들아, 왜 공연은 니네고 올리고 늘 뒷수습 작품 쉴드는 내가 쳐야하는 거냐!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죽음은 아주 수동적인 캐릭터입니다. 얜 사실 캐릭터 각자가 죽음에 대해 갖고 있는 관념의 형상화일 뿐예요. 왜 죽음이 씨씨를 사랑하냐면 실은 씨씨가 그걸 원하기 때문입니다. 씨씨는 죽음과 연애를 하고 싶어해여. 씨씨가 먼저 죽음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죽음도 그녀를 사랑하는 겁니다. 한국판 연출은 제가 안 봐서 모르겠고 빈 초연에서 씨씨와 죽음의 첫만남(http://youtu.be/U6OCko__DLU)을 보면 씨씨가 죽음에게 팔 뻗고 열렬히 구애하는 걸 죽음이 멀뚱하니 수동적으로 받고 있는 걸 볼 수 있져. 죽음은 씨씨에게 뭔가 느끼긴 했지만 그게 뭔지도 모르고 멍한 상태예요. 만약 씨씨가 안 불렀으면 죽음은 걍 가버렸을 거고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씨씨가 일어나 아주 적극적으로 죽음에게 구애를 합니다. 그리고 멈춰서서 듣고 있던 죽음은 그제서야 그녀가 자신에게 뭘 원하는지, 자신이 그녀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깨달아요.

씨씨 쪽에서 먼저 죽음을 깨워냈다는 점은 헝가리 판과 일본 판에 추가된 넘버 Kein Kommen ohne Gehen 에서도 드러납니다. 이 노래는 독일어권 공연에서는 쓰이지 않고 원작팬들에게 종종 오그라든다는 비웃음도 받지만 그래도 죽음이 사랑에 빠진 계기를 보여주는 사료로는 쓸만합니다.

Kein Kommen ohne Gehen
Kein Leuchten ohne Nacht
Ohne Enttäuschung kein Verstehen

가지 않으면 올 수도 없지
밤이 없으면 빛도 없어
실망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도 없어

Schatten die sich drehen
Durch unsichtbare Macht
Ewiges Werden und Vergehen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빙빙 도는 그림자들
영원한 생성과 소멸

Aber seit dem Augenblick, als dein Blick mich verstand
Ist denn die Sehnsucht plötzlich Klarheit
In dem einen Augenblick, als dein Gefühl mich fand
Wurde aus Ahnung plötzlich Wahrheit

하지만 네 눈빛이 날 이해한 그 순간부터
그리움은 불현듯 명확해졌어
네 감정이 날 발견한 그 한순간에
예감은 불현듯 진실이 되었지

Statt dich zu führen um dich zu überwinden
Will ich geliebt sein und meine Hoffnung an dich finden
Denn ich will, dass du mich willst und dich zu mir bekennst
um deinen Traum in mir zu finden

너를 극복하기 위해 너를 이끄는 대신
나는 사랑받고 싶고 내 희망을 네게서 찾고 싶어
네가 나를 원하기를 나는 원하고
네 꿈을 내게서 찾고자 내게 고백하기를 나는 바라기에

Seit dem einen Augenblick als dein Blick in mir las
Habe ich Gefühle, die mich treiben
Seit dem einen Augenblick ich mich selbst vergaß
Hab ich den Wunsch, dir nah zu bleiben

네 눈빛이 내 내면을 읽어냈을 때
날 이끄는 감정들이 생겨났어.
내가 나 자신을 잊은 그 한순간 이래
네 곁에 가까이 머물고픈 소망을 갖게 되었어.

Statt meinen Auftrag schweigend auszuführen
Will ich geliebt sein und deine Wärme in mir spüren
Denn ich will, dass du mich willst und dich zu mir bekennst
Bis dahin warte ich

내 임무를 말없이 이행하는 대신
나는 사랑받고 싶고 네 온기를 내 안에서 느끼고 싶어
네가 나를 원하고 내게 고백하기를 나는 원하기에
그 때까지 나는 기다릴거야

Ich will dich erst wenn du mich willst
Erst wenn du mich erkennst
Soll deine Seele mich berühren

네가 나를 원할 때에서야 나는 너를 원할거야
네가 나를 알아볼 때에서야
네 영혼은 내게 닿게 될거야.

'하지만 네 눈빛이 날 이해한 그 순간부터/그리움은 불현듯 명확해졌어/네 감정이 날 발견한 그 한순간에/예감은 불현듯 진실이 되었지' '네가 나를 원할 때에서야 나는 너를 원할거야'같은 가사들을 봐주세연. 씨씨가 죽음을 조련한 겁니다. 죽음이 씨씨를 후린 게 아니라. 씨씨가 먼저 죽음을 사랑했기 때문에 죽음이 거기 반응해서 연애 감정을 배운 거예요. 그리고 하필 씨씨가 죽음과 연애를 하는 건 실제로 엘리자베트 황후가 죽음을 동경하여 죽음에게 연애시를 쓰던 여자라서 그렇습니다. '날 이렇게 사랑해준 건 네가 처음이야'임. 죽음이 내내 너는 날 필요로 한다고 우기면서 스토커질을 하는 건 얘가 도끼병이어서가 아니라 씨씨가 내심 그걸 원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씨씨에게는 죽고 싶은 우울증만 있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생에 대한 본능도 있기 때문에 죽음에 끌리면서도 저항하고 밀당질을 합니다. 죽음은 나름 억울할 겁니다. 먼저 좋다고 매달릴 땐 언제고.

죽음이 루돌프에게 친구로서 찾아가는 건 루돌프가 어릴 때나 자라서나 죽음에게서 친구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 루돌프도 연애시를 썼으면 죽음은 양다리 걸쳐야 했을 듯. 그리고 프란츠 요제프가 가라앉는 배에서 적으로서 죽음과 대면하는 건 프란츠 요제프가 죽음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유형의 인간이고 프란츠 요제프가 죽음에게서 오로지 적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씨씨가 죽음과 바람이 나서 연애 라이벌로서의 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죽음은 배로 형상화된 프란츠 요제프의 제국을 파멸로 이끌고 가려고 하고 프란츠 요제프는 거기에도 저항하는 몸입니다. 시대의 운명을 건 충돌이기도 한 거죠. 만약 프란츠 요제프도 죽음에게 연애시를 쓰는 유형의 인간이었다면...음, 그만하죠.

시대의 운명이라는 건 이 뮤지컬의 주요 소재입니다. 이 뮤지컬이 문학도를 후리고 역덕을 후리는 건 개인의 운명에 시대의 운명까지 덮어쓰기 해버리는 스킬 덕택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씨씨는 개인적으로 죽음에게 끌릴 뿐 아니라 헝가리 독립을 후원함으로써 대제국이 해체되는 데 부채질을 할 뿐 아니라 민족주의적 흐름도 부추기며 '죽음이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게 되죠. 이 부분은 아무래도 한국 관객과 독일어권 관객의 수용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식민지로서의 세월이 길었던 한국에서는 민족주의가 긍정적인 가치로도 쓰이지만 나치 역사를 겪었던 독일어권에서는 민족주의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상당히 강해요. 루케니가 그녀가 민족주의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할 때 독일어권 관객들은 그녀가 죽음이 바라는대로 역사를 파멸의 방향으로 밀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바로 뒷곡 이몸이 춤추실 때의 긴장감은 여기서 나옵니다. 씨씨는 자신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그녀는 죽음의 파트너로서 죽음이 원하는대로 세상을 바꿔주고 있는 거죠. 독립, 민족 등이 긍정적인 인상을 불러일으키는 한국 정서에서는 이 점이 원판만큼 잘 부각되기는 어쩔 수 없이 좀 힘들 듯요. 일단 가사가 잘 들려야 할텐데.(...)

그리고 죽음이 씨씨에게 속살대는 유혹의 말들은 실은 씨씨의 내면의 반영이에요. 죽음이 그녀에게 그림자는 길어지고 너의 날이 시작되기도 전에 밤이 되어버렸다고 말하는 건 그녀 스스로 시대의 종말을 예감하고 있기 때문에 죽음이 그녀에게 내내 너는 나를 필요로 한다, 나만이 너에게 자유를 준다고 말하는 것도 실은 그녀 자신이 마음 한구석에서 그런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몸이 춤추실 때는 그녀가 생애의 가장 영광된 순간에마저 죽음의 유혹을 느끼던 우울증 환자임을 보여주는 넘버예요. 죽음이 하는 말들은 다 그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거나 혹은 그녀가 죽음에게 듣고 싶은 말들이지만 그녀는 계속 그걸 부정하며 밀당질을 합니다. 앞서 말했듯 그녀에게는 생에 대한 본능 또한 존재하니까요.

한국어판에서는 여러 면에서 원판의 역사성이 거세되고 대신 새로운 맥락이 붙었기 때문에(보아하니 가라앉는 배에서 합스부르크와 관련된 인물들의 망조를 보여주는 대목도 잘린 것 같군요 <- 이 부분은 제 착오, 댓글 횽들 제보로는 나온답니다) 아마 죽음 역도 거기에 맞춰서 변해야 했을 겁니다. 제가 직접 공연은 못 봤습니다만 제가 갤에서 본 후기 대부분이 죽음과 관련해서는 섹스어필 얘기가 많은 걸 보면 좀 감이 잡히는 것도 같습니다. 이엠개 쉴드를 좀 쳐주자면 한국 관객은 현지 관객들과는 배경 지식 정도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극 전체의 시대성을 지배하는 죽음의 역할이 축소되고 연애하는 남자로서의 면모가 강조되는 건 피치못할 변화일 겁니다. 사실 엘리는 오스트리아 본토를 떠나면 어느 나라를 가든 그런 쪽으로 변했긔. 오스트리아 본토에서도 재연 당시의 마테는 아주 연애에 열심인 죽음이었고요. 근데 다른 데서는 연애성이 강해지더라도 잉여 소리는 안 들었던 죽음이 한국판에서 유독 존재 의의를 의심받는 이유는 제가 한국판 안 봐서 몰겠심. 배우들 개인의 역량을 떠나 뭔가 한국판내 작품 구조적 문제도 있을 거 같은데 말입져.

덧붙이자면 루돌프의 음모 꾸미기 장면은 오스트리아 원공연에는 없었지만 독일 공연에서는 들어갔습니다. 같은 독일어권이라도 독일 관객들은 오스트리아 관객들에 비해 오스트리아 왕실 역사에 가진 지식이 적으니까 좀 더 대본이 친절해질 필요가 있었어요. 물론 독일은 나치의 종가니까 Hass 장면은 절대 빼서는 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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