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핥는 횽들을 보면 대체로
루케니의 넘버에 낚이거나or토트의 매력에 낚이거나or루돌프에게 모성애를 느끼거나
하는 식으로 캐릭터를 아껴주는거 같더라구
씨씨는 약간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실상부 타이트롤이자 원탑여주니까..
그치만 요제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도 요제프가 안타깝고 안돼보이고 애정캐릭인 횽들은 없는거늬...?
요 며칠 엘리갤이었지만, 나도 엘리빠지만 요제프를 핥는 나는 소수민족인거늬?...

일단 나는 다른 극에서도 오히려 주인공보다는 2인자 캐릭터를 더 좋아했다는걸 밝히고싶다 ㅋㅋㅋ
그것도 그냥 2인자가 아니고 주인공을 향한 열등감에 시달리면서 악착같이 살아가는 2인자 캐릭터말야.
몬테에서도 에드워드보다는 몬데고가 내 맘에 더 와닿았고, (특히 '그냥' 나빠보였던 최데고보다는 메르에 대한 사랑이 전부인듯 했던 강데고가 취향이었음.. 그래서 강데고를 보면서는 메르가 진짜 나쁜x같아서 아오....)
모촤를 볼때도 모촤는 그냥 자기 자신의 천재성으로 인한 고뇌가 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같은 범인의 시선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바, 오히려 이때까지 이성만이 진리며 빛이라고 굳게 믿어왔으나 모촤로 인해 그 신념이 흔들리는 대주교나 자기 자신도 어느정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간이었으나 천재성을 가진 아들과 끊임없이 반목하고 아들을 사랑하면서 미워하고 그 애증 가득한 레오폴트가 나를 더 울렸고,
모오락은 내가 많이 핥지는 않았지만 모촤를 보면서 항상 패배감을 느끼는 살리에르가 너무나 내 취향이었어. 모오락 살리는 넘버도 최애넘버 ㅠㅠ..
심지어 지킬에서조차 스트라이더(이름이 맞나...)씨가 약혼식씬에서 내뱉는 대사가 더 이해가더라구. 엠마는 분명 사교계의 꽃이며 나의 여신(...)인데 저 미친놈과 도대체 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일반인이 더 감정이입하기 쉬운건 주인공보다 이런 2인자라고 생각해.
주인공은 정말 어디까지나 주인공이잖아. 내 인생의 주인은 나야! 라는 치기어린 말은 사실... 이상이지 현실은 아니라는 게 내 의견..(나를 몇년이상 봐온 절친, 지인들은 모두 내가 극현실주의자며 그놈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좀 버리라는 충고를 해주곤 하지만;;;;)

사설이 길었다;;;;;;;;; 이걸 누가 다읽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쓰고 내가읽어야겠다;;;
어쨌든 그래서 난 엘리에서는 요제프가 애정캐릭인게,
한 나라의 황제=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름. 이게 성립되야 하는 '제국'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권력자는 자기 어머니.
자기는 자신의 감정대로,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할수 없으며 오로지 황제로써만 살아가야 했지,
게다가 한평생 사랑한 여인은 단 한번도 자신을 되돌아봐주지 않았어. 나의 주인은 당신이야- 라는 외침에도 씨씨는 끝내 외면해버리고,
아들은 자기와는 성격도 정치적 성향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한 나라를 다스리는 황제로써의 고독감과 외로움이 가정에서 씻겨졌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가정 내에서도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안타깝더라구.
게다가 2막 후반부에 침몰하는 배에서는 제국이 무너져버리는 참혹한 현실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죽음과 힘든 대결(?)까지 벌이지.
후기같은거 읽다보니 요제프 캐릭을 우유부단하고 찌질하다..... 라는 평이 너무너무 많던데 ㅠㅠ
대신 비틀어보면 남에게 배려하는 성격에 그냥 착하다.. 정도까지는 봐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간에 요제프는 한평생 씨씨만 바라본 순정남이잖아........
물론 그 성병드립!!!!!!ㅋㅋㅋㅋㅋㅋㅋ 볼프살롱에서 여자를 데려오고, 그 여자가 요제프랑 잤다. 까지 생각해 볼 수 있을거 같긴 해.
근데 (여기서부터 상플주의;;;;;) 그 다음에 요제프가 조피한테 가서 또 무슨 계락, 음모 이런식으로 말하는거 보면
다른 여자랑 잔게 순전히 요제프의 자유의지가 아니었을 확률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함!
뭐 삼류소설도 아니고 약을 먹였다......까진 아니더라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제프는 분명 구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고 실제로도 정치를 그렇게 잘한건 아니었다고 알고 있어.
그치만 현대인의 시선이나 잣대에서 구시대의 인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황제가 한 일이 옳지 못하다거나 정치를 잘한건 아니다 이렇게 평가하는것도 아니지 않을까 싶어. 그저 그 당시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했을 뿐이지 않을까?
(나는 역사까지 핥는건 아니므로 역사적 고증과는 전혀 상관없으며 전부 엘리자벳 극 내에서 추측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씀. 역사적 팩트까지 끌어들이자면 할말이 없을뿐더러, 아무리 엘리자벳 극 자체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쓴 극이라 해도 일단 가공을 거친 2차 창작물이기 때문에 관객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거라고 생각함!)


내가 요제프에 대해 이해한건 사실 뭐라뭐라 더 하고싶지만 표현력도 부족하고 안그래도 글이 너무 길어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요제프에 더 잘어울리는건 사실 윤제프라고 생각해. 황제로써의 나약함, 고독감, 비애 이런걸 적절히 잘 표현해 주셨거든
근데........ 민옵이 본진이라 민제프를 더 많이 본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