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렌타인데이라 그런지 남자들이 많이보였어. 원래 화장실에가면 거의 나밖에 없었는데 ㅁㅋㅋ
 
일단 블퀘에 대한 감상부터 말하자면 파란색 좌석이 거슬렸어. 난 빨간색이 더 좋더라.. 그리고 좌석 좀 좁더라 여자들은 괜찮았겠지만;;
건물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였음.

공연이 끝나고나서 1층은 전체 기립박수였는데 2~3층은 어땠을지 모르겠네. 솔직히 엘리자벳이 재미있는 뮤지컬은 아니잖아-(난 재밌게 봤지만서도)
뭐랄까 재미보다는 감상위주의 뮤지컬이여서 좀 지루한거 싫어하는 사람들한텐 추천하고 싶지 않아.
음향은// 나 디클에서 봐서 큰 불편은 없었지만 마음에 들진 않았어.
글고 반주는 녹음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마음에 들었던 장면들을 꼽자면 옥엘리가 루돌프의 묘지 앞에서 오열하며 노래하는 장면
과
옥류민 삼중창 - 성량괴물들의 삼중창은 정말 인상적이였다는.. 글고 옥엘리 왤케 예쁘니..

<옥앨리>
다들 알겠지만 무난해. 횽들이 너무 기대를 많이할까봐 칭찬은 많이 안할게. 연기도 좋았고 노래도 괜찮았어. 나는 나만의 것 부를 때 음원은 약간 딱딱한 느낌이였다면 무대에서는 상당히 생동감이 느껴졌어. 그리고 노래마다 프레스콜 영상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였어. (감정이입의 차이랄까)
앞에서도 언급헀듯 루돌프의 죽음 후의 연기가 인상적이였고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부를 때 정말 민옵하고 잘어울리더라고..
글고 나이대에 따른 목소리톤의 변화... 나는 대화할때만 적용되는건줄 알았는데 노래할때도 정말 목소리톤이 나이대에 맞게 확연히 드러나더라고.
대단하다는건 둘째치고 신기했어. 옥양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괜히 시간날리지 말고 표 끊으라고 말하고 싶어.

<류토드>
잘했어. 아직 로딩은 덜된듯 하지만. 솔직히 삑사리 몇번 난거가지고 까고싶진 않아. 기본적인 실력이 뛰어나잖아? 난 괜찮게 봤음. 다른사람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카리스마 넘치고 성량이 좋아서 정말 미워할 수 없는 배우야. 

<용케니>
내가 용릿 봤을때에 비해 컨디션이 좀 안좋았던거 같긴 하지만(사실 노래는 좀 아슬아슬했음) 좋았음. 만족함. 관객들 반응도 괜찮은듯 하고 일단 표현력이 좋은 배우니까. 확실히 루케니들은 다 잘하는거 같아. 용은 항상 날 실망시키지 않는거 같아.

<민옵>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요제프 맡은 분들은 다들 참 잘한단 말이지.
일단 민옵은 몹시 매력적인 배우인거 같다.
목소리가 ㄷㄷㄷ;
특히 옥이랑 정말 잘어울린다.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정말 인상적이였음. 아 그장면 아직도 생생해.

<태원조피>
카리스마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사람들이 여장부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던데 진짜 여장부다. 사람 잡아먹을 기세.
그리고 노래도 정말 너무 잘하시고 역할도 정말 잘어울린다.

<동돌프>
키짱커 ;;;
노래야 뭐 말할것도 없고 연기도 무난했음. 05빈판 마테랑 같이 한 루돌프 보다가 동돌프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ㅋㅋㅋ
이런게 진짜 아들이지. 05때 본 루돌프는 그냥 엘리랑 나이차가 거의 안나보여 ;;
(엄마닮아서 키 큰 루돌프)


무대연출은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었음.(일일이 다적을 필요도 없는게 나보다야 요쪽 뮤덕분들이 더 자세히 설명해줄테니)
(몹시 )화려하긴 한데 무대가 좁아서 조금 아쉬웠고 체스판 없어진게 너무나 충격이였음.

의상은......

ㅇㅇ

생각보단 나아.

마지막으로.. 옥엘리가 내년에도 엘리자벳을 하길 바라며 후기 마침.
그리고 모든 배우들 정말 수고했어요~ 다들 너무너무 잘하셨어요. 글고 앙상블팀 굿굿!

p.s)

엘리 보는데 11열 24~28요쪽에서 자꾸 어떤 남자가 키득키득 거리는 소리 들려오더라구.
중요한 장면에서 뭐가 웃기다는건지 혼자 자꾸 키득키득 해대네 아 진짜 빡쳣음 ㅠㅠ
난 어린애들이 그러는줄 알았더니 다큰놈이 어휴 -_-; 누나들아 머글남친 데려올 때 신중히 데려와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