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후기 속에 후기같지도 않은 쓸 후기를 살짝 남기겠어.
이 주체할 수 없는 감동에 잠도 못 잘 지경이야.


지난 8일 공연에 이어 또 한 번의 레전을 찍음.
개인적으로 오늘이 훨씬 더 잘했어.
정말 잘했어.
자동 기립이야.
오늘 기립 많았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사하러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어.
무릎에 올려 놓은 가방이 굴러 떨어지든 말든 그딴 거 상관없었어.
게다가 둘 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더 좋았지, 뭐~

사실 여태 성성을 보면서 성넷한테 더 시선이 많이 갔던 나였어.
근데 오늘은 성촤한테서 눈을 못 떼겠더라.
성넷이 새를 관찰하는 중에 뙇 등장하는데 어쩐지 넷슨을 발견하고는 뭔가 진심 반가워서 웃는 거 같더라.
대부분은 비웃었잖아.
근데 오늘은 달랐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낫띵은 너무 달달해서 내가 다 녹아 버릴 지경이었어.
오늘이 쬬꼬렛 데이라 그랬나?

오늘의 성촤는 시종일관 여유만만이었어.
두려워하는 성넷을 비웃고, 뭔가 능숙해 보이는 어른 남자 스멜?
생각 중이죠는 왠지 신나 보였어.
성촤의 절정은 웨이투파 리플라이즈부터였어.
거기서부터 라이플까지 감정이 죽 이어지더라.
오늘은 성촤가 좀 울었어.
유난히 비굴한 킾유어, 유난히 두려워한 어프레이드, 유난히 억울해하는 라이플.
어프레이드는 바닥을 구르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이플에서는 멱살을 잡는 손에 힘이 없었어.
한 손으로 성넷 멱살을 잡고 다른 손으로 성넷 가슴을 퍽퍽 몇 대 때리더니 멱살을 잡는다기 보다는 매달렸어.
리차드는 나쁜 놈이 맞지만 그 때만은 정말 애처롭고 불쌍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넷은 예뻤고, 무서웠어.
왜 그렇게 애교 철철 넘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런 이쁜이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집어 던지고 가버린 성촤야.
진심 깜짝 놀란 게 정말 날아갔어.
성촤가 감정이 풍부한 나머지 진심으로 열이 받았는지 애를 던져 버렸어.
그래서 진짜 날아가서 상체까지 고꾸라졌어.
내 옆에 언니는 헉 소리까지 내더라.
그럼에도 벌떡 일어나 경찰서에 가겠다는 성넷은 흔들림 없이 잘도 하더라.
본인도 놀랐을지 모르겠어.


오늘의 갑은 킵유어와 라이플~
둘이서 막 울고... 너 미워, 너 미워 이러고.
이렇게 물이 올랐는데 곧 가는 성성은 안 갔으면 좋겠다.
못 보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무슨 얘기가 이렇게 두서가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