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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ㅃㅃㅃㅃㅃ 솜덕후 교수님을 만났어....... 그것도 미국에서ㅋㅋㅋㅋ

엉_엉(131.229) 2012.02.15 11:42:08
조회 2533 추천 30 댓글 92






안녕? 나는 어제까지 일억만리 떨어진 땅덩어리에서 홀로 외롭게 솜앓솜앓거리던 개로리얔ㅋㅋㅋㅋ
오늘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영혼의 빛, 나의 소울메이트를 만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번 학기에 영문학을 듣는데, 내 전공이랑은 정말 아무 관계 없거든ㅋㅋㅋㅋㅋ
그냥 우연히 모임에서 만난 쏘쿨한 교수님이 가르치신다길래 신청을 했어ㅋㅋ
그땐 몰랐지
그것이 나의 운명이었을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첫 수업날 학기 계획표를 읽으면서 이 교수님이 
"...집필은 과정이야, 글은 최종 단계일뿐이고... (Writing's a process. Words are just the final step.)" 라는 말을 했단 말이지
나는 순간 멘ㅋㅋㅋ붕ㅋㅋㅋㅋㅋㅋㅋ 이 오면서도 설마.... 설마....ㅋㅋ 그냥 우연한 단어의 일치일거야 하고 넘어갔어

그리고 저번주에도 "어떤 작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Writer's block"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주: 앨빈 아빠의 서점 "새책과 헌책"이 영어로는 "Writer's Block"인데 "작가가 글쓰는 곳"과 "작가가 겪는 슬럼프"라는 이중적 의미가 있어)
어쩌구저쩌구 설명하다가 끝마치면서 "작은 문학적 조크 (A little literary joke.)" 이랬엌ㅋㅋ
물론 무슨 얘기인지 모르는 다른 애들은 걍 멍때리고 앉아있고 나혼자만 강냉이 까고 웃었단 말이야 껄껄거리면서
관련 개념글 한번이라도 읽어본 솜덕 횽들은 당시 내 심정을 아주 잘알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입이 근질근질해서 미칠것 같았는데 writer's block 이라는게 워낙 흔한 말이기도 하고 해서 이때도 그냥 넘어갔음

근데 오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토론했던 writer's block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 오면서 
자기 생각에는 writer's block 이라는게 사실은 "막히다"라는 의미 보다는 "더 이상 의문이 없다"라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는 거야
여기서도 앨빈이 떠올랐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리고 또 무슨 딴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아는 사람들 얘기를 해주겠대
근데 듣다보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야
누가 누구를 잃었대
그리고 그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대
그가 남기고 간 것들을 훑어 보다가 그의 빈자리를 깨달았대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수업이 끝나자 때가 되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나는 앞으로 가서 물어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교수님
교: 응
나: 아까 하신 "아는 사람들" 얘기요
교: 응
나: 그 사람들 이름이...
교: ........
나: 토마스......?
교: .........
나: .....앨빈.........?
교: ..................
나: ..................
교: ...........ㅋ....
나: ..................ㅋ....
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속 시원해......
40대 후반의 그냥 전형적인 미쿡인 교수님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 사주셨닼ㅋㅋㅋㅋㅋㅋㅋㅋ 반갑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빠서 길게는 얘기 못하고 한 10여분동안 솜 얘기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수업때 한국 ost 빌려드리기로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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