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넥투노에서 댄-다이애나, 헨리-나탈리 커플...

새우우동(218.38) 2012.02.17 22:43:35
조회 373 추천 3 댓글 11
														

안녕 횽들

넥투노를 본 후에

1) 마지막에서 나탈리와 헨리는 서로 껴안는데 다이애나와 댄은 왜 헤어질까
2) 게이브의 정체는?

두 가지 의문이 들었었는데,
그저 또 다른 날들을 보내면서 묻어두다가 
첫번째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씻다가 갑자기 혹시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의견 공유해보고 싶어서 써... 
떠난 공연이라서 좀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그래도 연뮤갤 아니면 어디서 이렇게 넥투노 의견을 공유해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넥투노의 주제에 대해 먼저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네...

1. 넥투노의 주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넥투노의 주제는 '삶은 문제 없이 완벽할 수 없고, 정상 언저리의 삶이 삶이다'라는 게 아닐까 생각해. 다음과 같은 부분을 보았을 때...

1) 나탈리의 넘버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은 완벽하지만 (사람인) 모차르트는 또라이(=완벽하지 않음)"라고 말하는 부분...
2) 다이애나의 산이 그리워 넘버: 삶에는 업과 다운이 있어라는 가사
3) 넌 몰라 reprise: 안 좋은 기억을 지운 다이애나가 자기가 누군지 모르게 됨 (안 좋은 기억도 삶의 일부니까)
4) 완벽한 짝 넘버 : 약쟁이에 같이 미쳐주겠다고 하는 헨리를 "완벽한 짝"으로 본 것
5) 과거 보다 좋은 과거 넘버: 다이애나가 "내 인생 (문제 많고) 참 짠했구나"라고 할 때, 이어지는 다음 가사가 "아냐 인생은 아름다워"가 아니라 "ㅇㅇ(인생은 짠하고 문제 투성이인 게) 맞아! 만세!"인 것
6) 어쩜(next to normal): 가사 중 정상은 너무 멀고 정상 언저리를 목표로 하겠다는 부분 등.

댄과 헨리는 자기의 연인에게 순정을 다 바친다는 면에서 동일하지만 위에서 말한, "삶의 불완전성"을 삶의 일부로 인정하냐는 측면에서는 다른 것 같고, 이 차이가 뒤에서 두 커플의 결말이 다르게 표현된 거랑 관련이 된 것 같아


2. 댄 vs 헨리 비교
1) 불완전성을 인정한 헨리: 이건 "너가 미치면 나도 미쳐줄게" 이 가사 하나로 충분히 다 설명된다고 생각해... 
나탈리는 "완벽한 짝"에서 자기도 (엄마처럼) 미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두려워 하는데 
헨리는 "아냐 넌 안 미칠거야"라고 하거나, "미치면 내가 병원에 데려가서 고쳐줄게" 이러는 게 아니라 
미치면 어때? 미쳐도 괜찮아ㅇㅇ 이런 느낌이랄까... 불완전성을 수용하는 캉한 느낌

2) 불완전성을 인정하지 못한 댄
하지만 댄이라면, 다이애나에게 저 질문을 받았다면 저렇게 하지 않았을 것 같아. 
삶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기 보단, "미치면 내가 고칠 때까지 옆에 있어줄게. 그러니까 고쳐 보자ㅠㅠ" 이런 느낌이랄까

+ 과거보다 더 좋은 과거 넘버를 보면 불완전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면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함. 
다이애나가 기억 찾으려 사진 볼 때 댄은 의도적으로 구질구질한 기억을 그들의 삶에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하며 좋게 윤색해서 말하고 있지 (댄이 한 사진을 보며 '이 날 되게 좋았지'라고 말하는데 나탈리가 '그 날은 사실 흐리고 엉망이었어!' 라고 말하는 부분 등).

+ 그리고 극 끝에 댄이 상담을 받기로 결심한 것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그동안 부정해 오다가 늦게서야 깨달은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살다보면 날 좀 봐 병신같은 내 모습을 외치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릴레이 티켓 할인으로 예매해 놓고 티켓을 안 갖고 와 다른 거 한 편 더 볼 수 있는 차액을 지불하고 관람한다던가), 이런 병신미를 보여주면 이 사람은 날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숨기게 되는 경우가 있지. 이런 건 이런 걸 수용해 주는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만 공유하게 되고, 내 모든 걸 받아 주는 사람에게서 다시 살아나갈 힘을 얻는 것 같아. 헨리의 저런 점을 봤을 때, 나탈리는 헨리가 자기의 모든 부분을 받아 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다이애나와 달리 연인을 떠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어쩌면 나탈리-헨리 커플은 단순히 다이애나-댄 커플의 과거를 보여준 것일 수도 있고,
다이애나가 댄을 떠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테니, 다른 여러 해석도 가능할 거야.

다만 다이애나가 댄을 떠나는 장면에서 이 커플의 운명이 나탈리-헨리 커플과 대조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위처럼 헨리와 댄의 차이점과 연관시켜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써 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한줄요약: 내가 미쳐도 이상하다고 안 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헨리가 짱인듯.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논란보다 더 욕 많이 먹어서 억울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23 - -
391420 ㅃㅃㅃ)사무실에서 넥 오슷 듣는데 [6] ㅇㅇ(14.32) 13.05.06 372 0
391414 ㅃㅃ 넥 초연사진ㅠㅠ [7] ㅇㅇ(175.192) 13.05.06 737 0
391411 엠비씨 새아침에 락우드 등장.. [2] 락우드(211.234) 13.05.06 617 0
391409 ㅃㅃ 경게는 모태귀요미였나봉가 [14] ㅇㅇ(223.62) 13.05.06 1001 0
391406 넥) 생각해보면 2일 태이한 막공은 뭔가 이상했어 [11] ㅅㅅ(121.137) 13.05.06 474 0
391403 ㅇㄷㄱㅁㅇ)5/7 넥양도 [19] ㅎㅎ(117.111) 13.05.06 546 0
391399 재연중인 푸르른날에+여보셔 느낌(스포 ㅇㅇ) [6] 11(1.222) 13.05.06 496 0
391397 ㅈㅁㄱㅁㅇ)지크슈 캐스팅 일정 [4] ㅇㅇ(14.32) 13.05.06 497 0
391396 옥 강철체력 진짜 맞는듯ㅋ 두번 맞음ㅋ [14] ㅇㅇ(223.33) 13.05.06 1897 0
391394 딤프 해품달 [2] ㅇㅇㅇㅇ(203.250) 13.05.06 617 1
391393 나 요번주에 백암아트홀간다..ㅋㅋ [17] 백암(114.205) 13.05.06 1132 0
391391 ㅈㅁㄱㅁㅇ) 젊음의 행진 어버이날 선물 [3] 엄니(183.96) 13.05.06 201 0
391390 (ㄱㅎㄱㅁㅇ) 11일 낮공 여보셔 -> 10일 여보셔로 ㅇㅇㅇ(165.132) 13.05.06 110 0
391389 ㅃㅃ 녹파벨 최파벨 [14] ㅇㅇ(110.70) 13.05.06 546 0
391387 ㄲㅇㄱㅎㄱㅁㅇ) 여신님 9일 -> 12일 낮/밤 [2] 산뽕(121.166) 13.05.06 99 0
391385 블클덕소환)블클 관대 때 질문뽑혀 받은 스팸 초대 날짜 나왔는데 [18] 아직뉴비(220.116) 13.05.06 573 0
391384 여보셔ㅃㅃ)소호순호 아트원 오더니 [19] ㅇㅇㅇ(61.252) 13.05.06 1370 1
391382 펨씨 제정이 그래서 아티움서 헤이자나 하는건가? [1] ㅇㅇ(118.222) 13.05.06 302 0
391381 ㅃㅃㅃㅃ 네이년에 정재일이 뙇 [3] ㅇㅇ(58.142) 13.05.06 593 0
391380 경게 얼떨결에 두번째 ㄱㅇ배역 ㅋㅋ [19] ㅇㅇ(59.13) 13.05.06 1122 0
391379 ㅃㅃㅃ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잘쓰는 배우보면 정말 기빨리는 기분이야.... [42] ㅇㅇ(1.246) 13.05.06 2212 0
391376 두도시 패스포트 100명 마감 [10] ㅇㅇㅇ(211.234) 13.05.06 968 0
391374 똥손주의)그건 헬쓰 휘트니스 [7] ㅇㅇ(61.82) 13.05.06 626 0
391372 <헤이 자나> 프로필 촬영 영상!!!!! [6] ㅇㅇ(210.125) 13.05.06 736 0
391370 ㅃㅃㅃ 지저스 목말라!! 물!! 물죠오!!! [7] ADHD(211.219) 13.05.06 600 0
391369 그래에서 예매변경 할 수 있어? [5] ㄷㄷ(203.238) 13.05.06 392 0
391365 토미에게 느끼는 패배감 [12] ㅇㅇ(211.234) 13.05.06 1004 0
391364 아 지크슈 고민이넼ㅋㅋ큐ㅠ 횽들이면..? [15] ㄹㅅㄷ(110.70) 13.05.06 867 0
391363 ㅇㄷㄱㅁㅇ) 마돈크 5/9(고든 4열), 5/26(허고 5열)  [1] 헐헐(223.62) 13.05.06 260 0
391361 어제 아르센 루팡 총막 커튼콜 사진(능욕짤 포함) [6] 모덕모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06 703 0
391360 굿티, 양도갤에 ㅃㅃ)쓸 2차 스케줄 나온거 알고 갤질하니? [40] ㅎㅁ(110.70) 13.05.06 1588 0
391359 웅이랑 율리 [47] (223.62) 13.05.06 1802 1
391356 ㅅㅎㄱㅁㅇ 좀 전에 지크슈 11일 낮공 양도했던 횽 [4] ㅇㅇ(211.246) 13.05.06 262 0
391355 ㅃㅃ)위키드 카더라가 [10] ㅇㅇ(223.62) 13.05.06 1160 0
391353 ㅃㅃㅃㅃㅃ 잠결에 취소표 산책 [9] ㅇㅇ(211.246) 13.05.06 836 0
391352 문상으로 공연 결제 안되는건 기획사 맘인가?ㅋㅋㅋ [8] ㅁrㄴr(124.49) 13.05.06 627 0
391351 오늘 월요일맞니 ㅠㅠ? [4] ㅇㅇ(110.70) 13.05.06 345 0
391347 ㅃㅃㅃㅃ 노네 파파 앓이 같이 할래?? [2] ㅇㅇ(211.193) 13.05.06 315 1
391344 ㅈㅁㄱㅁㅇ) 굿티 말인데 ㅠㅠ [11] ㅇㄹ(223.62) 13.05.06 940 0
391343 ㅃ 번점 선생,님에서 [6] (110.35) 13.05.06 559 0
391341 (ㅇㄷㄱㅁㅇ) 여신님이보고계셔 9일 b구역 한장 여신(147.6) 13.05.06 329 0
391340 ㅃㅃ. 월요일이니까 [36] ㅇㅇ(203.226) 13.05.06 990 0
391339 ㅃㅃ) 와~ 양도글 밭이다~~~ [16] ㅈㅈㄷ(183.109) 13.05.06 1140 0
391333 ㅃㅃㅃ 굿티 지크슈 전석 50퍼 대박;;;;; [12] ;;;(203.234) 13.05.06 2306 0
391331 ㅇㄷㄱㅁㅇ)조드윅 6월 12일 H열 왼블에서 중앙 ㅇㅇ(182.209) 13.05.06 343 0
391327 ㅈㅁㄱㅁㅇ) 지크슈 자리선택좀 도와줭.. [1] (121.88) 13.05.06 350 0
391326 ㅇㄷㅁㅇ) 마돈크 5/7 송용진고영빈 ㅇㄱㄹ(119.192) 13.05.06 358 0
391324 얘들아 여기 어떠냐? [11] 정신이상(1.213) 13.05.06 970 0
391322 지크슈 지금 예매해도 빕스석 쩌린데 걍 S석으로 갈까? [8] ㅇㅇ(182.209) 13.05.06 777 0
391321 ㅈㅁㄱㅁㅇ 굿티 모바일로 못해? ㅠㅠㅠㅠ [8] ㅇㅇ(223.62) 13.05.06 54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