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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고 봤다. 개취존중. 뭐 나쁜말 쓴거 같진 않지만 ㅋ (((나)))

참지마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17 23:39:51
조회 1454 추천 6 댓글 77



우선 소심한 섬바고주민은 조심스럽게 쉴드부터 칩니다 
((((((((((나)))))))))))


지바고는 공연자체가 하나의 "시"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은유와 상징이 가득하여 어떻게 해석할지는 관객들 각자에게 달린 그런 공연. 
연출가가 분명히 생각한 주제는 있겠지만 그래도 빈 공간을 둠으로써 관객들이 채워나가는 부분이 꽤 많은 공연이라고 생각했거든. 
이게 횽들 대부분이 말하는 빅구멍일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구멍이 아니었다는게 함정 ㅋ

우선 내가 홍바고만 5번 봤음을 알려드리고 
조바고는 아니 조배우자체를 조지킬 한번 본게 다 임을 미리 알려드림. ㅋ

그래서 아주 간단히 내 감상을 말하자면,

홍바고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를 정직하게 있는대로 표현하는 것 같은...
시낭독회라고 해냐하나. 
부수적인 설명같은 건 없이 
감정을 잔뜩 담아 이 시를 아름답게 읽어서 시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감성과 느낌을 잘 전달해 주는 거에 중점을 둔다면. 

조바고는 시에 빨간 줄긋고 별표하고 돼지꼬리 땡땡하고 친절하게 주석까지 달아놓은 참고서같은 느낌. 

독사, 여우같이 연기한다는게 뭔지 알겠더라. 
하나하나 짚어서 깨알같이 분석해서 연기하니까
중간중간 빈틈이 없음.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계산 안에 다 들어있는. 
그래서 홍바고를 5번 보면서도 물음표가 생겼던 것들을 
조바고가 그 물음표는 이거야. 라고 답 써서 설명해주는 것 같아. 
하지만. 난 조바고가 도가 지나치도록 친절하다는 느낌. 

그리고 대사들이 넘 주절주절 잔 설명들이 넘 많아졌어. 
안그래도 좀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극인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다 하나하나 풀어서 나열하더라고;;;;; 

공연 한번 보고 말 관객이나 지바고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라는 관객에게는 조바고의 빈틈없는 친절한 연기와 표현이 좋겠지만. 

난 지바고 자체는 그 빈틈이 있음으로 해서 오는 여운과 아련함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하기에. 
또 시처럼 상징과 은유가 들어가 있고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듯한 대사처리들도 좋았거든. 

조바고는 그 빈틈을 다 채우고 내게 건네주니까 
아- 그래. 하고 받아들이게 만들고 내가 더이상 생각할 거리를 주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정말 딱 떨어지고 군더더기 없는 지바고를 봐서 우와 깔끔해. 란 느낌은 있었는데 
이전에 느꼈던 가슴저릿함과 아련함. 생각만해도 눈물 방울방울 떨어지는 거. 도저히 이 기분이 뭔지 설명할 수 없을정도로 답답하게 무거운 마음. 
그런게 없더라고. 

지바고 진짜 어려운 캐릭인 듯 
홍바고 볼 때는 대사가 많은 공연이다 보니 대사처리가 미숙한 장면들이 보여서 좀 안타깝고 현실입갤할 때도 있어서 조바고 연기가 기대되었는데
조바고를 보니 뛰어난 연기는 좋은데 지바고의 아름다운 선율의 잔잔한 노래를 표현하기엔 조바고의 연기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어. 노래도 연기로 승화시킨다는 건 지킬 땐 어느정도 납득이 되었는데 지바고에서는 내겐 좀 부족부족 ㅠㅠ

지바고 넘버자체가 조완자랑 잘 안맞는 걸까???? 


2막 엣지랑 나우립에선 결국 화해했지만 그 전까진 좀 힘들었던게 사실. 

지바고 노래 진짜 어려운거였구나. 홍바고 대단대단. 
당신이 넘 쉽게 불러서 잘 몰랐잖아 ㅋㅋ

하지만 조바고만의 디테일한 연기가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전쟁터에서 시쓸 때. 음 와치더문 부분이지. 
그때 전쟁터를 둘러보는 듯한 표현이나 
미친 아주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장면. 
그리고 홍보다 부정도 더 돋는 거 같고. 
다른 배우들과 주고받는 대사나 몸표현같은건 홍보단 훨씬 좋더라. 
나중에 라라와 머무는 곳에 코르마브스키와 파샤가 찾아와서 얘기 나누는 장면들도 좋았고. 
그러고보니 대부분 노래하지 않고 연기하는 장면들이네 ;;;


내가 대극장공연을 볼 때 연기도 중요하지만 노래에 좀 무게를 싣고 봐서 그럴수도. 
대극장공연은 웅장한 오케와 힘있는 앙상블들의 합창. 날 깊숙히 파묻어버리는... 날 잠식시켜버려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만한 그런 풍성한 성량의 넘버듣는 걸 좋아라해서......

암튼 방금 보고 나오자마자 
바로 느낀 점을 폰갤질로 싸는거니
앞뒤없고 두서없고 
나도 뭔 말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조바고는 다음에 미도라라로 한번 더 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될 듯. 

그럼 난 막차 끊기지 전에 달려야 하니 
솜바고 주민들 내 후기 공정하게 나눠먹으시오. 
물고 뜯던지. 아님 음미하던지 맘대로 하시오 ㅋㅋㅋㅋ


폰갤질에다가 집에 가기 바빠 피드백은 잘 안될수도 있음을 미리 알리오. 동무들 ㅋ 




참.  오늘 공연에서 가장 남는 건 요정님이었음 ㅠㅠㅠ
요정님 요즘 점점 더 좋아짐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얀코는 노래 더 좋아지고 있네. 

더 세세하게 쓰고는 싶은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음 ㅋ


via 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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