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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애정 돋아나서 써보는 홍바고 (매우) 뻘이야기

야이쪼받아가(110.12) 2012.02.18 01:25:45
조회 741 추천 7 댓글 117


일단 스압(!), 스포 있음;
그리고 조바고는 내가 아직 못봐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바고 이야기는 없ㅠ엉ㅠ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에 관한 언급은 조바고도 어느정도 해당은 될테지만..
애정 돋아나서 쓰는 거라 매우 주관적임ㅇㅇ...





일단 유리 안드레예비치라는 인물 자체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도박과 여자, 술 같은 걸 가까이 하게 돼서 자신이 고작 8살일 때 세상을 뜬 걸 빼면 그다지 시련을 겪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시도 쓰고, 의대를 나와 사회적으로 훌륭하다 할 수 있는 의사까지 되었으니 8살 이후로는 오히려 더 평안했다고 봐
풍족한 환경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아버지 때문에 혹여나 마음 한 구석에 어두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늘 곁에 토냐가 있어줘서 그다지 큰 그늘이 없어 보이고 
그러니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악은 코마로프스키가 아닐까 생각됨.. (내 눈 앞에서 얼쩡거리지마시오!!`ω´)

굴곡 없는 삶을 살아서인지 성품도 구김살이 없고.. 근데 감성적이고 유약한 듯 보이는 건 타고난 듯했음
아버지도 코마로프스키의 꼬임에 빠져 그렇게 되었으니... 


난 홍바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순수함이랑 진실함이 생각나더라

홍바고는 자신이 여태껏 겪거나 느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호기심이 정말 순수해 보여
다른 부르주아들처럼 시위하는 노동자들을 꺼림칙해 한다거나 그들을 멀리하려는 태도가 없는 이유는, 물론 착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스스로가 지금껏 품어보지 못했던 열정을 직접적인 행동으로까지 보여주는 그들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이 어느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봐
부족할 것 없이 자라면서 자신이 무언가를 위해 그렇게까지 할 일이 없었을테니까
특히 상남자 돋는다는 조바고에 비해서도 순딩이 같고 말랑말랑한 순두부 같은 홍바고의 성격이 다른 이들은 답답하다고 할지라도 난 참 좋아
영화의 유리랑 매우 가까운 것 같아서.. 나란 소수민족 원작을 중시하는 소수민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대부분의 시절을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보냄+타고난 성심이 여리고 착함=어떨 때 보면 갓 태어난 아기(;) 같음;;;
라라에 대해서도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보다는 Who is she?의 가사처럼 그녀의 행동과 열정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이성적인 감정보다 더 크게 작용해서 이끌린 것 같고
그게 훗날 빗속에서의 대화, 그리고 전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걸로 인해 이성적인 감정으로 변했을 거 같지만...

또, 항상 진실하게 살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유리아틴에서의 유리 행동이 어장 같고 불륜남 같고 
처자식 딸린 가장의 개객끼스러운 행동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그게 가장 유리 답지 않나 싶어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절대 포장하지 않고 모두 드러내잖아. 투명한 유리(지바고 아님) 같달까
라라한테는 숨길 수 없는 사랑을 내보이고, 토냐와 가족들에겐 미안함 마음으로 가장이 져야하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토냐가 당신 답지 않게 슬픈 얼굴 한다고 했을 때도 그렇고, 라라 다림질하는데 옆에서 찌질 대는 것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유리가 감정을 숨기지 않은 거라는 말이 되니까

같은 맥락으로 전장에서 태양 빛 아래 참혹하게 드러난 광경을 보며 글썽글썽 거리는 것도, 2막 내내 수도꼭지 틀어놓고 우는 것도 
자신의 슬픔을 억제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말 그대로 있는 힘껏 지금 감정에 충실해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런 면에서 더 시인의 면모가 드러나는 것 같고.. 다들 그랬던 것처럼 나도 시인>>의사 홍바고라고 느껴서, 홍바고는 참 일관성 있는 것 같음ㅋㅋㅋ
감성 돋는 남자여서 더욱 유약해보일지는 몰라도 시인으로선 참 좋아보인달까
왜, 시를 쓰는 사람들은 같은 사물이라도 항상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생각하잖아 
모두가 신경쓰지 않고 지나치는 감정들을 콕콕 집어내는 특별한 눈도 가지고 있고 현실에 발목잡히지 않은 채 사는 사람도 있고
어딘가 자유로운 영혼같은 느낌을 홍바고가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
그래서 홍바고는 찐한 여운을 주는게 아닐까... 생...각............ 이건 그냥 엔딩의 힘인가.. 엣지 맆..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쓰고 보니 두서도 없고 내가 유부남의 외도를 쉴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유리는 그냥 라라를 사랑했던 거겠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셀프 구멍막기 스킬 시전했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론은 내일 홍바고 보러 가는데 얼마나 무럭무럭 자라났을지 궁그미 터진다!!
하지만 오늘 갤에서 소수민족의 개드립을 구경 못하는 건 함_정.........
홍조바고 둘 다 공연하는 주말인데 난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 오늘 오지게 춥다더라.. 러샤 가는 횽들은 양말을 겹겹이 신어.. 추위와 습기는 심장에 좋지 않으니까^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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