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장님이 공연 종종 보러다니시는데 영웅이나 맘마미아,햄릿 정도 보고 좋으셨다 그러는거 보니... 머글치고는 완전 꽈당 당하는 작품은 피해가시는 안목은 있나부다했지

내가 회전문 도는 것 까진 모르시고, 나도 그냥 관심있는 머글 수준으로 응대해드렸음

저번달에는 요즘 뭐가 재밌냐고 물어보셔서... 조로 추천해렸는데 막공 앞두고 좋은 자리 없다 그러셔서 내가 건조로 산책도 해드림.. 난 솜넥솜넥 거릴 때였는데 차마 최애정작은 영업못함



근데 아놔ㅠㅠㅠ 얼마 전에는 롤리폴리 보고오셨다면서 얘기를 꺼내시는 거야

나름 일코중인데 대뜸 얼굴이 찡그려지더니 "별루셨죠?" 바로 말이 튀나가버림

그랬더니 막 껄껄 웃으시더니ㅋㅋㅋ 순간 니가 취향이 너무 높아서 그러냐며;;; 본인은 가족들하고 보고왔는데 재밌으셨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막 표정관리 안되서 해명한 게ㅋㅋㅋ 난 보지는 못했는데, ㅌㅇㄹ 나오는 게 좀 부정적이라고 그랬지;;; 3분 라이브도 잘 못하는 아이돌들이 뮤지컬 극 전체를 어떻게 소화할지 별로라고 그랬음

그랬더니 팀장님이 날 막 영업하는 거야ㅋㅋ ㅌㅇㄹ나 ㅈㅎㅈ은 그냥 스타마케팅으로 얼굴마담이고, 실제로는 뮤지컬 배우들 회차가 많은데 그네들은 진짜 실력있다고ㅋㅋㅋ  팀장님 입장에서는 본인이 뮤덕이고, 내가 머글로 보였나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그래서 "저도 나중에 한번 보러갈까봐요~~"로 적당히 훈훈하게 마무리 지음

근데 며칠 뒤에 헐ㅋㅋㅋㅋ 팀장님이 롤리폴리 초대권을 얻어주심

팀장님 자체가 업무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나이스하고 스마트해서 영업당하면서 한 2% 흔들렸기도 했지만ㅋㅋ카톰 족보드립 보면서 가슴아프기도 했고, 옥엘리 프리뷰 보고나서 그동안 편견 심했던 나를 반성하는 맘으로 즐겁게 다녀올라고 했는데

아 시발ㅋㅋㅋㅋㅋ 근데 모든 공연이 다 그렇지는 않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날씨도 졸라 추운데 성남까지 갔다온 내 시간과 정력 셀프 애도드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보고와서는 팀장님 앞에서 깨춤추면서 공연 좋았다고 초대권 감사했다고 막 이러는 나자신을 보며

사회생활 어쩔 수 없다고 화장실에서 혼자 하이킥함!!!! 하소연 할 곳은 횽들 뿐이 없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