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일만의 홍바고여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갔다
10일동안 조바고를 2번이나 봐서 홍바고 보는거 기대반 걱정반으로 갔는데
홍조바고 진짜 다른 방식으로 다른 지바고를 보여주는데
한사람이 노래가 더 좋고 한사람이 디테일이 더 좋을지언정 둘의 표현이 다를지언정
난 둘 다한테 설득당했다는게 문제. 특히 오늘의 홍바고.

-시작부터 조비니...때문에 웃음 참느라 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비니..처음 시작한 갤러 나와!!!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ㅋ얼굴을 못쳐다보겠다
그래도 오랜만에 듣는 홍의 내일로 향하네~는 내 귀를 한방에 뚫어주었다!

-공연 초반 갤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빗속의 대화씬..
많이 늘었더라. 그 전에는 밋밋밋밋밋밋...이었는데 오늘은 강약 조절이 되더군
내 기준에서는 홍이 막공쯤 이 씬만 정말 설득력 있게 살린다면 지바고에서 다 이룬거리라~~~~

-파티씬에서 토냐랑 왜 이렇게 꽁냥대...홍 표정ㅋㅋㅋ 의학박사 지바고떄도 그 뿌듯뿌듯 표정
나 잘했쪄영? >_< 이 표정..홍 전매특허 표정 이모티콘 어찌 쓰지..암튼 그거 판박이 ㅋㅋㅋ

-요정님 신의 선물에서 다리 삐끗 하시면서 음도 놓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것도 술 취한 척 넘어가서 내 옆에 사람들 다 빵 터짐. 고로 내 주위는 죄다 n번 이상 본 사람들로 추정 중ㅋㅋ

-최근에 미도라라만 n번 보다가 간만에 지우라라 보니..역시 웬더뮤직은 지우라라가 진리더라
지우라라 오늘 나우에서도 가성 제대로 힘있게 질러줘서.. 1막에서는 샤롯데의 노래선생 유령이 진짜 존재하는건가 생각했다 ㅋㅋ

-얀코찡은 클리어는 했는데, 뭔가 감정은 이전이 더 좋았다 ㅇㅇ
중간 중간 검은 코트 입고 나오는 잘.생.긴.꽃.미.남. 얀코찡 따라다니느라 힘들었다ㅠ-ㅠ

-이 망할놈의 도시에선 그 어떤것도 허락이 안되잖아! 이건 원래 잘했지만 오늘 대박 자연스러웠수다
진짜 열받은 유리였어...........하지만 홍바고 대사로 빡칠 때 마다 목 상태 안좋은 스멜이 ㅠㅠ 노래에서는 절대 티 안내지만

-도망치려는 곳이 유리아틴인걸 안 후 부르는 넘버는.. 의사선생 왜 일막부터 울고 난리요?
진짜 굳건한 다짐을 하는 유리였다............그치만 홍바고가 쌰사에 대한 부정이 좀 부족해서.. 쌰사를 안는 장면에서는 덜 찡한 ㅠㅠ
아들을 좀 더 사랑하시오 홍바고 ...ㅋㅋㅋ

-별거 아닌데, 지우라라는 강인한 러시아의 여성이었어
얀코찡도 침대에 혼자 번쩍 들어서 올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쟁기질도 아주 힘차게 한닼ㅋㅋㅋ 쟁기가 사람을 던져버릴것 같던 미도라라와 완전 반대 ㅋㅋ
지우라라 애정하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비는 없다. 요정님 이제 클리어 걱정이 아니고 갈수록 디테일이 어우~~~~최고!
이때 홍바고와 조바고의 차이점 하나 또 발견했는데
눈 가리고 묶일 때,, 조바고는 약하게나마 반항하려고 하고 몸 움직이고 벗어나려는 느낌이 드는데
홍바고는 되게 황당하다는 듯이 정신이 나간 상태로 멍하니 묶여 있어
묶이는 씬 하나에서도 두 지바고 해석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홍바고의 진리는 로빈홍크루소 분장 하고 난 후 같다. 감정연기 쩔.. 분장은 그럴지라도 ㅋㅋㅋ
1막 나우 보면서 아...지우라라랑은 로딩 되어도 미도라라랑의 케미가 안사는구나 아쉽다 ㅠㅠ 이랬는데
온디엣지 보면서 죄성해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랬닼ㅋㅋㅋㅋㅋㅋ 절절하다 절절해..

-총 쏘고 애쉬즈 시작하기 전 표정은.....진짜 봐야한다 가까이서!
자기 정신을 놓은듯한 그 표정과 눈물을 본 후 부터 난 엔딩까지 입 벌리고 관람했엌ㅋㅋㅋㅋ

-온디엣지 달달하오....애절하오.........홍은 오늘 2탕 뛰었는데 하루 종일 울면 ㅠㅠ 지우라라도 그렇고 ㅠㅠ
온디엣지는 진짜 그냥 노래를 잘부른다가 아니고.. 보고 있음 그 노래 3~4분 되는데 2시간 짜리 영화 한편 본 느낌으로 감정선이 ..

-하지만 오늘 홍바고의 최고는 코마롭 변호사와의 씬 이후의 나우맆
밑에 댓글에서도 썼듯이, 코마롭 변호사가 나간 후 고개 숙이고 울다가.. 라라가 들어오는 인기척에
고개 들고 애써 웃으면서.. 아무 대사도 하지 않고 라라를 보면서 빙긋 웃더라... 아무 소리 없이 ...
그 순간 그 마음 알겠더라구 ㅠㅠ
라라의 눈을 마주치면서 어깨를 감싸면서 애써 웃으며 라라를 이해시키려고 하는데 ㅠㅠ
라라가 안떨어지겠다고 지바고를 확 안는데, 지바고는 차마 안지 못하고.. 팔과 어깨가 축 쳐지면서 손끝이 떨리면서 말 없이 안기더라..
그리고 오늘따라 라라를 빨리 보내고 한참을 안절부절 잘 갔나 확인하더라..
나우맆은..요즘 계속 그렇듯이 처절 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파샤와의 대화는
요정님 진짜 술 취한 연기 대가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난 왜 이리 요정님이 좋짘ㅋㅋㅋ 다 좋다 그냥ㅋㅋ
그리고 오늘 요정님이 "넌 뭘 했는데?" 했는데, 원래는 "사랑했어."란 대답인데 오늘은 "라라를 사랑했어."
그러더라고. 라라를 하나 더 넣었을 뿐인데, 그 의미가 더 깊이 다가오더라.
홍바고 요정파샤 호흡 맞춘 시간이 흘러갈수록 둘이 대사 주고 받고 합이 더 쫄긧해지고 있어
그리고 오늘 홍바고 제대로 쓰러져서 거의 요정님한테 안겼다...............그렇다고..ㅋㅋ

-지우라라는 오늘 솔직히 말하면
얼굴 이뻐. 노래 잘해. 성량 좋아. 연기도 괜찮아. 그치만 미도라라랑 케미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3시간 내내 싸웠다 화해했다 그랬거든. 하지만 온디엣지랑 마지막 엔딩에서 화해했수다..ㅋㅋㅋ
엔딩에서 목소리 바꾸는거랑 과거를 추억하는 그 표정이 찡했다.

-결론은..10일만에 홍바고 보니 좋았다고!!! 전반적으로 애긔가 청소년이 되었는데
특히 2막은 이미 어른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막 감정선은 진짜 ㅠ-ㅠ
그리고 라라는 여전히 홍미도의 애절함 때문에 다시 미도라라로 돌아갈 듯 한데.. 지우라라도 괜찮긴 하더라!
특히 노래가~ 간만에 속 시원한 라라의 노래 들어서 좋았다 ㅋㅋㅋㅋ

-진짜 의식의 흐름대로 쓴 후기 섬바고 주민들 알아서 씹으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