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자체첫공 근촤, 호촤 감상... 인데 쓰다보니 빠심간증글이 된 공연후기ㅋ

*캐롤라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20 04:58:36
조회 745 추천 0 댓글 23

아... 진짜.. 세상에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오늘 모촤오락 근촤 호촤 종일반 한 게 올해 들어서 가장 잘한 일인 거 같음!!!!!!!

도착해서 제일먼저 MD사러 갔는데 하 카드결제 안된다 그래서 가까운 대구은행 가서 수수료 900내고 출금해서 지름...ㅎ...
아 개념찬 MD... 연필은 품절되고 플북은 아직 안 나와서 머그컵세트랑 우산 깜장으로 지름... 컵이 두 개에 5000원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냉큼지름ㅋ

에 일단 잠깐 밑밥 좀 깔자면... 나는 원래 라이센스 공연이 올라온다고 하면 본토공연 안 찾아보는 편임. 찾아보면 선입견 생기고 비교하게 되고...
뭣보다 넘버가 원어버젼에 익숙해지고 나면 우리말로 노래 들을 때의 그 위화감을 극복하기가 정말 어려움... 대표적으로 엘리 그림자송...ㅠㅠ
암튼 그런데 이 모촤오락은.. 이미 3D로 개봉을 해서 그걸 보고 낚인 거잖아? 게다가 OST를 진짜 주구장창 돌려들었지...
3D내리고 나선 또 딥디버전으로 무한 돌려봤지... 그래서 사실 공연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하면서도 엄청난 걱정도 했어 실망하게 될까봐...
근데 그렇게 기대치를 최대한 낮추고 공연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던 와중에... 내가 이쇼 나뮤배콘에서 호이의 4분 무대난입동안 호이에게 운명을 느끼고 말았지...
저 남자는 내 취향을 모조리 똘똘 뭉쳐서 남자사람으로 형상화시킨 존재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차리면서 슬슬 공연을 손꼽아기다리기 시작..
결국 공연 직접 보기 전엔 일부러 후기, 커튼콜 안 찾아보는데 이번엔 다 찾아보고... 심지어 대구에서 팍팍 밀어주느라 온갖 방송영상도 제공되고...
그러면서 내 기대치가 정말 최고조를 찍게 되었고, 그래서 이렇게 기대해도 되나ㅠㅠ 싶을 정도라 좀 걱정도 됐고.......................

그래서 결론은............하아........... 아까 케텍스에서도 썼지만....... 믹서기 돌리듯 회전문 뺑뺑이 돌게 생겼다 아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미 내 지인들에겐 객관적인 공연평에 대한 신뢰도를 잃었어.. 왜냐하면 하도 보는 것마다 낚여오는 호갱퀸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번엔 진짜로 믿어달라! 진짜 좋다! 대박이다! 내가 엘리에 낚이지 않은 건 모촤오락에 낚이기 위함이었다!!!!!!!!!!

낮공 근촤, 밤공 호촤였고, 나머지캐슷은 태을살리, 유하알로, 선영콘스, 기동파파로 동일했음. 오페라 부르는 디바는 허진아씨였음.

아 근데 내가 낮공과 밤공이 보는 포인트가 좀 달랐던 게....
하도 프랑스어버전에 익숙해져있다 보니까... 어차피 가사를 못 알아들으니까 걍 음정으로 즐겨왔더니... 오늘도 그 버릇이 나온거야;;;
그래서 걍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과 목소리에 취해서 곡을 두 개 쯤 흘려보내고 나니까... 생각해보니 가사가 하나도 안 들린거지....;;
난 그래서 배우들 딕션이 별로인가?;; 하고 잠시 의심했는데 밤공 보니까 아 역시 내가 가사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공연을 본 게 맞음.
배우님들 잠시나마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특히 이기동배우님 첫 넘버 때 의심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죄드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낮공은 처음보다보니까 좀 전체적인 걸 보게 됐고... 밤공 땐 나머지 배우들 다 같고 호촤만 다르니까 호촤 중심으로 봐서 좀더 디테일하게 봤음
낮밤 다 1열이었는데 1열에서 전체적인 걸 봤다고 하면 좀 웃기긴 한데 어... 성남아트센터보다 무대가 더 멀어서.. 1열에서 전체가 보였음....
아 근데 장미조명 제대로 보려면 2층 가야겠더라. 성남 땐 한 번은 2층 가볼 듯. 오늘은 걍 빨간 조명 내리쬐는 걸 보며 내가 장미조명을 상상하며 봤음..

서론이 너무 길었다 낮공 후기부터 시작.
먼저....... 제일 처음부터 좀 아쉬운 소리를 하자면... 대주교님이..... 너무 젊다....
대주교 정도의 지위에 오르려면 기본 중년 이상은 되어야할 거 같은데 어 암만 봐도 배우님이 너무 젋으셔서 그 느낌이 안 나;;;;
연기는 되게 맘에 들게 잘 하셨는데... 이 분이 아마 예전 롬줄 때도 영주 역 하신 분일텐데 그 때도 노랜 좋으나 영주 맡기엔 너무 젊다고 느꼈었는데ㅠㅠ
그러고보면 대주교도 그렇고 베버부인도 그렇고 배우님들은 노래 정말 잘하시는 분들인데 정작 넘버는 없는 역이셔서 좀 아쉬웠어
특히 베버부인...최현선배우님 이쇼 나뮤배콘 때 노래 너무 멋지게 잘 부르셨는데 왜 정작 노래 없는 역이요ㅠㅠㅠㅠ
근데 진짜 잘 어울리게 잘 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 젊으신데 어머니역이라니..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완전 베버부인 이미지 그대로ㅋ

알로이시아..........아....... 유하배우님....... 하아........언니 날 가져요.......
유하배우님 전에 넌가끔 때 한 번 봤었는데 그 때 목소리가 정말 맑고 투명한데 좀 튄다는 느낌을 받았었어.
넌가끔의 그런 평범한 여자캐릭터 치고는 너무 목소리가 비범하달까?
그랬는데 아 오늘 알았지. 이 배우님은 알로이시아를 하기 위해 태어나신 분인가보다 하고......세상에........
난 이제 프랑스판 배우님이 기억 안 난다.... 언니 진짜 최고였어..... 유리옷, 핑크속눈썹....하아...
알로이시아가 등장하는 그 순간에는 진짜 아무도 안 보이고 알로이시아만 딱 보이면서 그 몽환적인 음악과 이세상 것이 아닌 것 같은 조명,의상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고 빔밤붐 곡이 끝날 때까지 거기에 푹 빠져있게 만들어야하는데 진짜...어...와....말이 안 나와. 진짜 입이 딱 벌어진다.

게다가 빔밤붐 넘버 끝나고 나면서부터 유하알로의 매력은 더 폭발함... 세상에 그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거 같은 간드러지면서도꾀꼴꾀꼴한 목소리라니!!!
정말 잘 어울리셔....... 아까부터 이 말만 반복하는 거 같지만....... 어 다른 말이 필요없음......하아... 나도 이정돈데 모촤가 안 낚이면 얜 남자도 아닌거임

그리고 의상도 진짜 다 이뻐!!!! 처음 그 유리옷도 진짜 이쁘지만 공주님 파티 때 입는 그 핑크화이트꽃잎느낌의 드레스도...
사실 꽃잎드레스가 프랑스판에서는 치마부분이 특유의 그 반원모양으로 펼쳐져있는데 우리 건 걍 사선이라 낮공 때 좀 아쉬워하면서 봤는데
밤공 보니까 오히려 이게 슬림해보이고 더 이쁜 거 같았음.
모촤랑 재회할 때 입은 핑크드레스는 걍 좀 더 화려하게 만들어도 좋았겠다 싶었고... 2막의 까만드레스는 걍 예술임. 그림같아ㅎㅇㅎㅇ

콘스탄체!!!!! 선영콘스!!!!! 예전에 김종욱찾기에서 선영배우님 딱 한 번 봤는데 완전 미인에 완전 목소리 이뻤던 걸 기억해서 이번에 주저없이 선영콘스로 지른 거.
그리고 오늘 낮밤 보는 내내 우리나라의 우월한 콘스탄체에 우폭하면서 봤다..노래랑 연기도 이렇게 좋은데 미모도 이렇게나 훌륭하시다니 후후후 프랑스여 보고있나
프랑스판에서 좀 아쉬웠던 게 세상에 콘스탄체 옷만 다른 디자이너가 만들었나; 왜이렇게 의상이 혼자만 부실하고 안 이쁘고;; 이런 생각 했었는데
옷 디자인은 프랑스판과 크게 안 바뀌었는데 느낌은 완전 달랐어! 특히 공주님파티 때의 그 하늘색 드레스 난 프랑스판에선 콘스가 불쌍해보이기까지 했는데
선영콘스에겐 완전 맞춤디자인이야!!!! 완----전 이뻐!!!! 게다가 헤어스타일도! 곱슬곱슬하게 파마해서 위로 높이 올린 거 진짜 짱이뻐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전체적으로 여배우들 치마폭들이 다... 왜 몬테나 모차르트!나 삼총사나 암튼 그런 드레스 많이 나오는 공연들 보면 우리나란 꼭 치마틀이 다 비치잖아
항상 공연 봐오면서 그게 너무 아쉬웠어... 디자인을 암만 화려하게 해도 치마 중간에 줄처럼 비쳐보이는 치마틀? 그게 안 이뻐서...
근데 모촤오락은 주연조연 할 거 없이 치마폭이 완전 풍성해서 그 치마틀이 안 보여! 나 너무 좋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막 폭신폭신해보이고...
특히 콘스탄체는 치맛단 모아쥐고 뛰는 씬이 몇 번 있는데 어찌나 치맛자락이 이뻐 보이는지!!!! 아 의상팀 사랑합니다 ㅎㅇㅎㅇ


선영콘스 찬양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의상만 찬양하고 있네... 의상과 미모 말고 노래 얘기 좀 해야겠군?
반짝반짝작은별 멜로디로 만든 콘스탄체 첫 넘버... 여기서 이미 꾀꼬리 인증을 딱 하시면서 이미 게임 끝임.
저 짧은 노래 하나에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다 표현이 돼. 진짜 이쁘고 청순하고 착한 캐릭터이면서 얼마나 모촤를 맘에 두고 있는지가 딱 티가 나.
사실 3D볼 땐 콘스탄체가 언제 저렇게 모촤에게 낚였지 싶었는데 확실히 실제 공연을 보니까 다른 배우들이 대사하고 있을 때에도 뒤에서 연기하는 게 보이니까..
처음에 모촤 들어올 때부터 이미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그러면서도 수줍어서 직접 인사도 못하고 엄마가 인사하라는데 말도 없이 고개만 설레설레 흔들고ㅎㅎ
딱 보니까 뭐 이미 베버가족들 중에서 가장 먼저 모촤팬이었던 게 콘스탄체더구만... 뭐야 결국 그래놓고 결혼까지 했으니 성공한 사생덕후인가.......ㅎ...
콘스탄체 쫌 신데렐라같아ㅠㅠ 착해서 혼자만 부려먹히는 거 같아ㅠㅠ 엄마가 계모인가ㅠㅠ 신데렐라 뮤지컬 있으면 신데렐라 역에 적극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음...ㅎㅎ
엄마가 넌 머릿속에 뭐가 들었냐고 막 구박하고 가니까 사랑얘기불태우고~ 하다가 슬쩍 엄마 눈치보고ㅠㅠ

그리고 일단 모촤 사랑하는 게 너무 티나서 완전 좋음ㅠㅠㅠㅠ 난넬이랑 노래할 때 자기가 바라는 건 핑크빛 결혼식이라고 하면서 폴짝 뛰는데 진짜 짱 귀욤!!!!!
마지막에 찾아온 살리보고 막 가라고 소리지르는데 내가 다 울컥ㅠㅠ모촤가 죽는다는 소리 자꾸 하니까 왜 그런 불길한 소리 하냐고 울먹울먹ㅠㅠ
모촤 승천 때 달려나와 침대에 매달려 우는데 아아아아ㅠㅠㅠㅠ 뭣보다 모촤오락의 모촤는 외롭지 않게 죽어서 정말 다행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차르트!' 회전문 돌았던 나로서는 이거 정말 큰 위안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난...왜 매번 모촤 회전문을 돌지....하아...


낮공 때는 은근 아쉽다고 생각했던 알로와 콘스의 듀엣곡...근데 밤공 때 다시 보니까 내가 낮공 때 대체 뭘 아쉬워했던 건지 이해가 안감ㅋㅋㅋㅋㅋㅋㅋ
자매가 서로 삐쭉삐쭉대면서 막말을 던지면서도 착한 콘스는 독설 한 마디 던지고서 급 후회하는 표정 막 짓고...
알로는 알로대로 자기 야망이 있으니까... 일이 잘 풀릴지 어떨지 조급한 마음에 언니답지 못하게 다 받아치는 거 같고...
근데 이 넘버 내내 알로이시아 목소리 진짜 꾀꼬리 잡아먹은 새침한 여우같달까 세상에 이 배우님 아니면 아무도 못 낼 그런 목소리야 너무 좋아!!!!!!!!!!!!
"노처녀로 죽게될거얼~" 하는데 와 완전 얄미우면서도 간드러지는 저 목소리ㅋㅋㅋㅋㅋㅋ내가 콘스탄체면 완전 약올랐을걸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제작발표회 영상에서 여자배우들끼리 노래한 거 보고 서로가 너무 안 어울려서 충격받아서 이 넘버는 거의 맘을 비우고 보려고 했는데 밤공 보고 숑감!
진짜 오늘 캐스팅 너무 완벽했던 거 같아.... 완전 내 취향...

기동파파! 아까 첨에 사과했던 거 처럼 첨에는 기동파파 노래가사를 다 흘려듣고서 배우님의 딕션을 의심했으나 저녁공 때 정신차리고 귀담아 들었어ㅎㅎ
자꾸 비교하고 있는데^^;; 프랑스판 파파가 너무 훈훈하셨어서 난 사실 우리나라 파파에 대한 기대도 다 버리고 있었는데
엄마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며 이마에 키스하는데 막 내 심장이 다 두근.... 2막 때 모촤에게 내 반쪽을 앗아갔다고 버럭 하는데 아 막 내 맘이 아프고ㅠㅠㅠㅠ
아 근데 하나 아쉬웠던 건... 모촤에게 보내는 편지송... 이거 너무 다다다 빨라서 이 노래는 가사전달이나 노래 표현이나 암튼 이건 낮공 밤공 다 아쉬웠다...ㅠㅠ

살리에리!!!!!!!!!!! 태을살리!!!!!!!!!!!!! 사실 살리에리도 어차피 둘 다 볼 거라서 누구든 상관없다는 맘으로 질렀는데 아 태을살리 어떡해 완전 좋아ㅠㅠㅠㅠ
일단 비쥬얼부터 너무 우월해서ㅎㅇㅎㅇ 몸매라인이 진짜 작살임 ㅎㅇㅎㅇ 그리고 프랑스판 배우랑 좀 분위기가 닮은 느낌도 들고.
아니 태을배우는 정말 인상 강하게 생긴 편인데 어째서 이렇게 고뇌하고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게 잘 어울리는가. 특히 열등감폭발하는 거 정말 잘 어울려....ㅎㅇㅎㅇ
몬테 때도 햄릿 때도 좋아했지만... 살리에리 진짜 너무 잘 어울려서 뭐라 더 할 말이 없다...........
악의 교향곡만큼이나 좋아하는 살리 첫 넘버.. 고통스러운즐거움? 이 넘버....모촤 음악 처음 접하고 그 충격 그 전율 그 열등감.....
아 진짜 태을배우 표정연기 보느라 정신이 없었음.
물론 이 넘버는 앙상블배우들의 안무도 완전 멋졌는데... 그니까 살리에리를 홀리게 하고 잡아끄는 이 앙상블은 모촤음악을 형상화시킨 건가??
하아 대체 얼마나 섹시하고 숑가게 만드는 노래를 만들어낸거야 이 남자야.........ㅎㅇㅎㅇ.......

그리고 악의교향곡...... 이 곡은 진짜....... 백 번 음원으로 듣고 영상으로 봐도 소용없다. 라이브로 들어야 진짜 이 곡의 가치가 확 느껴지네......
1막 때 장미넘버가 있다면 2막은 이 넘버......하아...... 진짜 한 방에 공연장 전체를 압도하는데 정말 정말 정말 대박이야....
섹시하게 정장 차려입은 살리가 섹시하게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것도 모자라서 더 섹시하게 단검을 꺼내들고 팔을 긋는데 하아...............
게다가 중간에 아아아악 하고 포효하는데 와 와 와와와와.......... 어떡해...........지이이이이이인짜 좋아....................
프랑스판에서는 살리에리가 훨씬 더 신사답게 보였었거든. 악의교향곡 외에는 그렇게까지 열등감이나 질투심을 확 티내지 않고...
로젠베르크가 막 이것저것 모촤를 짓밟을 계획을 세우면 자긴 나서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말리지 않고.. 모른척 하면서 일이 그렇게 되도록 두는 느낌이 강했다고 기억하는데
태을살리는 그보다 좀더 적극적인 느낌이었달까...로젠베르크에게 심적 압박을 슬슬 줘서 계략을 세우도록 만드는 그런 느낌? 암튼 그래서 좀 더 악역같아보였어.
그리고 그 와중에 깨알같은 개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로로로젠붸~~르크~~~~ 재수업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무게잡던 살리가 저러니 왤케 웃겨ㅋㅋㅋㅋㅋㅋ

살리 좀 아쉬웠던 건... 희생자넘버 때 객석난입할 때... 좀 더 괴로워하면서 휘젓고 다녔음 좋겠더라...
표정연기는 하고있긴 한데 결국 객석통로를 한 바퀴 워킹하고 돌아온 걸로밖에 안 보임..좀 더 죄책감에 몰려서 정신없이 방황하고 이런 느낌이 났음 좋겠는데... 

로젠베르크가 낮공 때는 "나는 경험해볼 수 없는 이 기럭지.." 하면서 살리가 자기말 듣고 있었던 걸 알고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밤공 땐 한 술 더 떠서 그 길고 늘씬한 다리를 한 뼘, 두 뼘 이러면서 길이를 재기까지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로젠베르크 센스 쩌는 듯!!!!!
사실 로젠베르크의 대사들을 어떻게 맛깔나게 살릴지 되게 궁금했는데 와 진짜 재밌게 잘 바꿨더라ㅎㅎㅎㅎㅎㅎㅎ 계속 빵빵 터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표, 음표, 음표! 도저히 연주를 할 수 읎꼬! 으뜨케 할 수 읎는! 아 라임 살리는 것도 최고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애칭도 살리~ 살리~ 이러는데 아 귀염 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우님 사진 보니까 정말 멀쩡하게 생기셨던데 어쩜 이렇게 웃기시지!ㅋㅋㅋ



에 다른 배우들 이야기는 이쯤 쓰고 그럼 근촤얘기로 넘어가보자면
근촤에 대해서 내가 간단히 들은 건 노래 잘한다, 연기는 아직 로딩이 좀 필요하다 뭐 이정도였는데 와 노래 진짜... 진짜 잘하더라...
장미 넘버 와... 하... 1막에선 이 넘버를 제일 기대하고 있긴 한데 진짜 전율을 주면서 1막이 딱 끝나는데... 게다가 낮공은 진~짜 박수가 짰어;; 어찌나들 조용한지;;;
그런 낮공에서 첫 박수와 함성이 나온 곡이었는데........ 아 나는 진짜 박수는 겨우 쳤고 함성은 지르지도 못하겠더라 기가 쫙 빨려서.........
이 넘버가 참.. 그런 거 같아... "아~~~~~~~~~아~~~~~~~아아아~~~~~~" 하면서 소리 길게 쫙 지르면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돼... 한 소절이 다 끝나야 겨우 숨 좀 들이마시고 다시 숨 참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위! 해~~~~~~~~~~~~~~~~~~~" 하는데 막 가슴이 벅차오르고 맥박수 최고로 빨라지면서 호흡도 가빠져야하는데 숨을 못 쉬겠어........하아.......
게다가 뭐야 왜 다들 원곡보다 더 높게 막 지르고들 그러세요 저 심장 그냥 팍 터지라고 그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1열이라서 장미조명이 안 보여서 망정이었지 장미조명까지 보였으면 난 그냥 낮공 1막 때 사망해서 2막도 밤공도 못 보고 실려나갔을 듯..............



게다가 연기도 완전!!! 방정맞게 막 업돼서 뛰어댕기는뎈ㅋㅋㅋ 까만머리에 몸집도 작으셔서ㅋㅋㅋ 특히 살리 옆에 서있으면 완전 애같앜ㅋㅋㅋㅋㅋ 귀염 쩔엌ㅋㅋㅋ
81년생이시던데 아니 뭐 이렇게 다람쥐돋게 귀여우신거지?!?!?!?!?!? 아 철이 덜 들었어 모촤..ㅎㅎ...
첨에 여자들이랑 우르르 몰려나와서 키스 쪽쪽하고 아빠한테 완전 장난스럽게 인사하고선 뒤에 대주교한테 인사하라니까 나름 딴에는 격식차린 표정으로 척 인사하는데ㅎ
아 근데 이 장면이... 모촤가 막 무대 양 옆으로 뛰어댕기면서 휘젓고 댕겨야 하는데 무대가 너무 좁다보니.. 동선이 너무 작다ㅠㅠㅠㅠㅠㅠ 몇 걸음 가지도 못해ㅠㅠㅠㅠ
난 여기서 우아하게 워킹하는 모촤 기대했는데 아쉬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만 더 동선 길게 짜주지ㅠㅠㅠㅠ

근촤에게 아쉬웠던 연기 하나는.... 살리 첫 넘버 때 뒤에서 지휘하고 있잖아... 그 지휘...............ㅎ..........
어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에 학교에서 4분에4박자 지휘 배웠던 그거를 정말 딱딱한 자세로 넘버 첨부터 끝까지 반복하시더라고....
음악가 모차르트가.... 지휘가 너무 폼이 안나...
내가 좀 손덕후라서....... 지휘같은 손 많이 움직이는 장면에 되게 민감하거든.... 그래서 나름 지휘에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어.....
그래서 내가 그 넘버는 걍 태을살리에게 주욱 집중하고 보면서... 암만 생각해도 호이는 저거 지휘 예사롭지 않게 할 거 같은데... 하고 있었고...
아 그리고 태을살리에게 악보 가지라고 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3D때랑 달리 악보가 진짜 완전 두꺼운 악보책인곀ㅋㅋㅋㅋㅋ 헐 깜놀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근촤 마이크 한 번 소리가 먹혀서 깜놀했다;;; 전에 아라민스가 마이크에 땀이 들어갔을 때 그랬던가 소리가 갑자기 먹먹하게 나는 거 있잖아 왜...
정말 다행히도 넘버 있는 부분은 아니었고 공주님 파티 끝나고 엄마가 아빠한테 편지 쓰는 그 장면에서 그랬어서...
얼마나 가슴 졸이면서도 넘버 없는 부분이라 다행이었는지.


 

... 어 내가 정말정말 근촤 보고 나서 근촤 너무 좋았어서 감탄했는데... 저녁공 보고나서 호촤가 너무 심각하게 내 취향이라...
밤공 보고 나니 좀 많이 잊혀져서... 근촤 후긴 요게 다임... 근촤 미앙..
아니... 호이가 내 취향일 거라고 짐작하고 가긴 했는데...난생처음 무대에서 제대로 본 호이가 생각보다 너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걍 내 취향을 액기스로 쫙쫙 짜놨...

호촤 감상은 공연 진행 순서대로 쓴다........ 하아...........
어 일단 등장해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대령이오! 하면서 인사하는데..... 그 한껏 업된 목소리! 자신만만한 표정!
호이 아니면 누가 소화하겠나 싶은 유니크한 헤어스타일! 심지어 호이 입으라고 디자인해둔 거 같은, 평상복처럼 잘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
뽀뽀 쪽쪽 해주다가 남자근위병한테까지 하고서 오~ 미안미안~ 하듯이 깔깔 웃는 그 청아한 웃음소리!
익살스러우면서도 특유의 우아함이 살아있는 손끝을 높이 쳐들고 척 오버스럽게 인사하는 그 자태!!!!!!!!!!!!!!!!ㅠㅠㅠㅠㅠ 뭐 하나 취향이 아닌 게 없었다

술집에서 호피무늬 코트 입고 나와서 테이블 위에 척 올라서서 니네가 뭐라하든 내가 눈이나 깜짝 할 거 같으냐 싶은 태도로 모두를 비웃는데 ㅎㅇㅎㅇㅎㅇㅎㅇ
심지어 넘버 중간의 하하하하하하! 하는 그 웃음소리 얼마나 맑고 이쁜지!
게다가 이 넘버 되게 높은데 되게 아무렇지 않게 강하게 진성으로 질러주길래 음이 안 높은 줄 알았어.....
어 내가 공연 전에 딱 하나 들어본 호이 노래가 이쇼에서 위키드 주인공 넘버 부른 거였는데......여자넘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부를 때부터 비범해보이더만....


베버씨가 도와준다니까 업돼서 호들갑 떠는 것도 장난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비교하자면 근촤는 정말 노래도 연기도 성실하게 잘해낸 느낌이면 호이는 걍.....빙의했달까...그냥 자기자신같아........ 아 너무 신기해 어쩜 저래????
대사하는 목소리도 다른 여자배우들에게 절대 지지 않게 높은 편인데 그게 조금도 위화감 없이 모차르트에 잘 어울리고.... 뭐지 이 남자???

게다가 내가 아까 손덕후라고 했잖아..... 하얗고 손가락 마디마디 딱 드러나게 마른 손가락인 것도 좋아 죽겠는데 정말 손을 깨알같이 많이 쓰더라
저것도 암만 봐도 호이 자체가 손을 원래 많이 쓰는 사람인 거지...... 근데 그게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려서.......하아.......

베버씨가 베버부인에게 모촤 쟤 좀 이상하지 않냐고 말하고 베버부인은 걍 결혼할 사이도 아닌데 뭐 하면서 신경 안 쓰잖아. '
근뎈ㅋㅋㅋㅋㅋ 근촤는 걍 그말마따나 결혼만 안 하면 되지 뭐 하면서 넘겨도 될 거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호촤는ㅋㅋㅋㅋㅋㅋ안돼 얜 진짜 이상햌ㅋㅋㅋㅋㅋ
부인 그렇게 넘길 일이 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라면 딸을 좀 더 걱정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암만해도.......나중에 저 순수한 콘스탄체랑 사랑에 빠진 거 보면서..... 난 저 순수한 콘스탄체 큰일났다 싶어서 걱정됐다곸ㅋㅋㅋㅋ.......
암만해돜ㅋㅋㅋㅋㅋ저 모촤는ㅋㅋㅋㅋㅋ 저 순진한 콘스탄체 데리곸ㅋㅋㅋㅋㅋ이상한 플레이같은 거 할 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나만 그렇게 보여?ㅋㅋㅋㅋㅋ

알로를 잠시 떠나 파리로 가서... 아 이 넘버 정말 장미넘버만큼이나 유명한 넘버.......어 이거....... 진짜 딱 호이를 위한 넘버같아...........하아.....
사실 이 넘버가 근촤한테서 제일 아쉬웠던 넘버여서.. 노래보단 그 무대 즐기는 분위기가 좀 아쉬웠어서.. 그래서 호촤는 어떤가 싶었는데.........
저 씽나고 발랄한 남자에게 이 넘버를 던져주니까.....ㅋㅋㅋㅋㅋㅋ 길가는 여자에게 당신침대에 날 초대해달라 이런 드립 날리면서 으히히 웃는데 어쩜 이렇게!!!
아 아까부터 계속 너무 딱이다 너무 어울린다 이런 말만 줄창 해대는 거 같다 이건 감상이 아니라 걍 빠심간증글 같은데..........그래도 일단 계속 쓴다-ㅁ-;;;


아 그래 어머니 돌아가실 때.......... 이 때 막 엄마한테 떨리는 목소리로 애써 태연한척 선금 받았다고 다 티나는 거짓말이나 해대고..........
돌아가시고서 진짜 완전 애절하게 막 엄마를 부르짖는데.. 엄마아!!!!!!!!!엄마아아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막 내 가슴이 콱 막히는 거 같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막 내가 울 거 같은 표정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컴컴한 무대 위에서 빨간 코트로 갈아입는데...... 하아 그 와중에 코트 입고서 양 소매깃을 슥슥 꺼내는 걸 실루엣으로 보면서... 호이는 내 심장도 슥슥 같이 꺼낸듯...
아 왜 난 이런 거에 이렇게 발리지ㅠㅠㅠㅠㅠㅠㅠ이 때 말고도 막 뛰어다니거나 바닥에 굴려지거나 한 다음에 꼭 옷매무새나 흘러내린 머리 살짝씩 다듬는데 너무 좋앜ㅋㅋㅋ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신 다음에 모촤가 무대 중앙에 뒤돌아 앉아있고 앙상블 무용수들이 음악에 맞춰서 온갖 안무하는 그 멋있는 장면...
이거 나 음악 진짜 좋아해서 낮공 땐 음악 들으면서 앙상블 구경하느라 모촤를 제대로 못 봤다가 저녁공 때야 호촤에게 집중을 했는데...
막 무용수들이 다가와서 조롱하고 왁! 하고 놀래키고 하는데 흠칫흠칫 놀라고 막 손 뻗고 이러는데... 뒷모습만 보는데도 어 연기가... 대박... 하아.....

다시 알로이시아에게 돌아와서... 막 악보 들고 무릎으로 기어가다시피 다가가서 짠 내미는데......
어 근데 유하알로가 낮공 때는 진짜 너무 싸늘한거야;; 분며히 알로이시아도 어느 정도 모촤에게 마음이 있었고...
아마 파리로 떠나지만 않았더라면 둘이서 대성하고 그대로 사랑하며 결혼했을 거 같은데 너무 요만큼도 애정없이 조롱만 하고;; 어머니 돌아가셨다는데도 너무 비웃고;;;
그래서 유하알로는 프랑스판이랑 다르게 컨셉을 잡았나 했더니 밤공 때 다시 보니 모촤가 청혼하니까 진짜 어쩔줄 모르는 표정 짓는 거 보니 애정 있는 거 맞더만!
그럼 좀만 더 티를 냈음 좋겠다는 게 내 생각... 아 이것도 걍 프랑스판에 익숙해져서 그런가ㅠㅠ
근데 애정하던 남자가 너에게 걸맞는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떠났다가 초라하게 돌아왔는데 어머니도 돌아가셨고.. 그래도 그동안 너만 사랑해왔고 이러면...
아주 조금은 유감이라고 위로 좀 해주지ㅠㅠ 너무 미련없이 쌩 가서ㅠㅠㅠㅠ그래서 모촤가 몇 배로 더 불쌍했고.... 그래서 장미넘버가 더 절절하긴 했어.

하아........... 무서운 이 남자......... 장미넘버 초반엔 가성삘로 가늘게 부르다가............... 2절부터 확 지르는데..............
아 호이 목소리 어쩜 이렇게 청량하고 짱짱하게 울리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성량이 엄청나다거나 가창력이 쩔어준다거나 이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자기에게 맞게 소화를 잘 해내는 거 같아. 게다가 고음.....하아 뭘 더 말해.
진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넘버는 무서운 넘버야.... 소름 쫙쫙 끼치면서 사람 숨을 못 쉬게 만드는.......하아........

아니 걍 빠심폭발하다보니 이제야 2막.....하아 빨리 쓰고 자고싶다.
일단 주방으로 쫓겨나 하인들에게 조롱당하고 광대 등장하는 그 씬...........
와 하인들 셋이 막 조롱하는데 애써 태연한 척 겁 안 먹은 척 눈에 힘주고 각잡고 앉아있는 표정부터..
하인이 마시라고 컵 내미니까 아무렇지 않게 받아마시고선 독해서 헉헉대고.....
그러다 이제 광대가 댄서랑 같이 바닥에 팽개쳐굴리고, 툭툭 치고 이러는데 점점 긴장하면서 겁먹고 흠칫흠칫 놀라고 이러는데
악...내 안의 M이 죄다 깨어나는 기분 이거 어쩔거..
게다가 광대도 엄청 고음 쩌는데 잘하더라! 오오오오!
아 근데 이 때 하인들 가발은... 걍 부직포 재질인가여... 제대로 된 가발이 아니던데... 다 비쳐보이고 ㅎ.... 뭐 무대 어두워놔서 앞열 아니면 신경도 안 쓰일 거 같지만.
이러다가 드디어 자유! 자유선언을 하고 다 털어내고 뛰어댕기기 시작하는데 아오 아오 아오 그래 이거지 모촤는 이렇게 살아야지!ㅋㅋㅋㅋㅋ 보는 내가 다 개운함!


로젠베르크백작 놀리고 이런 건 어 안봐도 얄밉게 잘 할 거 같지? 어 잘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말해서 뭐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지휘씬...이 아니라 살리 첫 넘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진짜 지휘 어떻게 할 지 너무 기대됐는데 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호이!
첨에는 작게 하다가 넘버 중반쯤부터 무대세트 올라가기 시작하니까 점점 동작 커지는데 아놔 대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호촤 지휘하는 모습이 너무 쎅씌해서 살리는 보지도 못하고 살리 첫곡 다 날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길 한 번도 못 줌....
아니 막... 지휘가... 동작은 나름 일관되다가 한 번씩 슥 날리고 하는데 이게 4분의4박자 지휘이긴 한데 되게 흐르는 듯한 곡선을 그려...
근데 그게... 손목 스냅 쓰고 이러면서 되게 화려해보이는데 그걸 한 번 템포 꼬이지도 않고 계속 슥슥 하는데 아.... 동작이 커지는데 악!.....이러면서 봄...
게다가 심지어 피가로의결혼 때 저 무대 뒤쪽에서 하는 지휘는 또 달라.... 아놔... 이런 거에만 집중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호이 손놀림이 좀 많이 취향...ㅎㅇㅎㅇ....

아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스탄체에게 청혼하고 서로 뽑뽀 쪽 하고나서.... 선영콘스 완전 부끄러워하면서 후다닥 뛰어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호촤에게 시선을 돌렸더니...... 세상엨ㅋㅋㅋ 처음 등장부터 온갖 앙상블언니들에 남자한테까지 쪽쪽 키스해대고, 디바한테도 아무렇지 않고 뽀뽀하던 이 남자가!
입에 손끝 갖다대고서 되게 수줍으면서 두근두근 아 어떡해>ㅅ< 하는 그런 표정 짓고 있는거야 세상에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욤터져서 나 숑사함!!!!!!
결혼식 때 사진 여러컷 찍는데 막 저 뒤에서 뛰어나오면서 빌리점프하면서 한 컷 찍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쩜 이렇게 폴짝폴짝 뛰어댕기는게 잘 어울려!

그러다 슬슬 아버지 돌아가시고.. 슬슬 마음도 몸도 무너져내리고... 하아 내가 점찍어둔 남자답게 아파서 헉헉대고 신음소리 내는데 어 왤케 섹시..이런 관객이라 미안...
작곡하다 말고 쓰러질 때도 아니 어쩜 그렇게 그림처럼 쓰러진다니. 말 그대로 풀썩 쓰러지는데 온 몸의 생기가 다 빠져나간 거 같은 그런... 하다하다 별 게 다 좋더라.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침대에서 막 팔 뻗으면서 허우적거리다가 순간 모촤의 몸이 아니라 영혼을 보여주는 것 처럼 스르르 일어나서
스스로의 음악에 사로잡혀있는 모촤를 보여주는데...막 작곡하던 레퀴엠이 온 극장에 울려퍼지고.....
아 진짜.. 모차르트는 작곡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안의 음악을 하나씩 끄집어내서 악보에 옮겨 적는 거 같은 그런 느낌....

살리에리가 찾아오고... 아픈 와중에도 비척비척 일어나서...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됐다 더 말 안할래....
근데 이 때의 태을살리 표정도 진짜...... 안그래도 콘스탄체가 가라고 소리친 뒤라, 거기다 죽어가는 모촤 보니까 진짜 막 죄책감에 안타까움에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저 당시엔 저렇게 서로 경쟁해서 살아남아야했지만...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 태어났으면...
같은 직종에서 절친이 되어 함께 작업실에 앉아서 같이 곡작업하고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슬프더라.

 


어 미안 이렇게 길게 썼는데 쓰고보니 걍 평범한 빠심간증글이 되었다...; 어쨌든 내가 보라고 안 해도 호촤는 다들 볼 거 같은 삘이라... 딱히 영업하진 않겠어....

보면서 딱 아쉬운 배역이 두 개 있었다. 혀가 짧으신지 도무지 딕션연기가 거슬리던 다폰테씨.......
특히 죽어가는 모촤를 조롱하던 귀족들에게 "정말 화가 나는군요!"하는데 어 당신 연기에 내가 정말 화가 나네여...........

그리고 술집주인......... 어 이분은....... 노래는 뭐 괜찮았던 거 같은데........무대 장악력이 좀 심하게 많이 모자라신 듯 하다...........
이게 넘버도 되게 느긋하게 늘어지는 풍이라 더 그런데... 그럼 아예 뻔뻔하고 능청스럽게 하거나 아님 중후한 포스를 가지고 나오거나 해야하는데
막 날 따라해보라고  하하하 이러는데 되게 어색하고 뻘쭘하던 그 분위기 어쩔거......... 심지어 술 마시는 것도 어색해.......... 아............
걍 자기들끼리만 신난 거 같은 분위기.....도 아니고 술집에서 자기 혼자 신난 거 같아.. 술 들이키고 맛있다~~!!! 하고 외치는데 분위기는 뻘쭘....

어 그리고 내가 다른 가사는 대충 다 알겠는데 낮밤 둘다 봐도 도무지 모르겠는 대사 좀 묻자...
알로이시아 빔밤붐 후렴구 가사 대체 뭐니? 네 글자씩 끊어부르는 그 부분......... 어 진짜 한 소절도 못 알아듣겠어.............
사실 이거 프랑스판 자막 보면서 헐 이거 번역하기 좀 까다롭겠다 싶었는데... 아예 못 알아듣겠어서 뭐 어떻게 번역했는지를 모르겠어...............

호촤 커튼콜 완전 신나던데 나는 난생 처음으로 캠을 빌려서 그걸 촬영하느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씨 내가 다시는 호촤 커튼콜 찍나 봐라
이렇게 홀라당 낚인 호촤에게! 커튼콜 때 박수도! 함성도! 심지어 점프 하고 막 다들 노는 분위기인데 뛰지도 못하고!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호이 생일이었다니... 걍 씽나게 놀아줄 걸 그랬다 1열 중앙이었는데...............
역시 나는 커튼콜 촬영같은 거 적성에 안 맞는다는 걸 깨달으며 박수 한 번 못 쳐주고 끝난 눈물의 커튼콜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호이............ 하아 이 남자.............. 진짜 내 취향의 만화캐릭터가 책속에서 살아나와 말하고 뛰어다니는데 심지어 노래까지 부르는 그런 상황....
운명인가봐..........................ㅎㅎ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72561 비루한 블메포 커튼콜 사진 투척 [6] (125.131) 12.05.08 721 0
272560 풍월주와 화해.. [9] 기다리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375 0
272559 블메포에서 솜을 보다...... ...(175.253) 12.05.08 102 0
272558 ㅈㅁㄱㅈㅅ) 질문글 진짜 미안ㅠㅠ 블메포 D열vsG열ㅠㅠ [5] 블메포(221.160) 12.05.08 290 0
272557 엠나비가 내 수명을 줄이는듯...... [4] 으쓱으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191 0
272555 ㅃㅃ 블메포 갤에 엠나비 끼얹기 [29] chinabbay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416 0
272553 ㅃㅃ 풍월주 본공때는 커튼콜 제발 노래라도 불르든가 하라고........ [118] 풍월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912 0
272552 블메포갤에ㅃㅃ))오늘 셜록 커튼콜 찍은 개로리있숩니콰ㅋㅋ [5] 코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183 0
272551 ㅃㅃㅃㅃ 블메포 스포피하기 힘들다ㅜㅜ [3] 돌아와유더슨(211.234) 12.05.08 211 0
272548 근데 블메포는 다 떠나서 배우들 연기가..후달 [1] ㅠㅠㅠ(211.234) 12.05.08 394 0
272547 엠버터 오늘 관대는 이거 한 장으로..... [11] 이건당신들의(218.145) 12.05.08 631 0
272545 M. Butterfly 두번째로 보고 집에 가는 길..... [3] 쉿 비밀~(211.246) 12.05.08 238 0
272543 이선희 인연이 이렇게 슬픈내용이었어? [7] 담아(61.43) 12.05.08 592 0
272542 조만간진성) 원영진성 본 도민에게 질문 [15] (110.70) 12.05.08 299 0
272541 ㄲㅈㄷㄱㄱㅈㅅ)블메포 단관 블메(203.226) 12.05.08 144 0
272540 ((((((((((((((((((((((나))))))))))))))))) [45] 블메포(203.100) 12.05.08 1830 8
272539 블메포 후기를 보니...아트원 진리석은 거의 고정인것 같다 [4] 블메포(115.137) 12.05.08 847 0
272538 ㅈㅁㄱㅈㅅ) 블메포 첫공갤에 자리 질문! [10] 빠르게(218.237) 12.05.08 456 0
272537 ㅃㅃㅃ의도치않게 애긔 능욕 ㅋㅋㅋ [3] Standa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362 1
272534 내가 뮤지컬 보는 정신으로 공부를 했다면..... [5] 모덕모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293 1
272533 블랙메리포핀스.. 딱 한 마디만 하겠숴ㅠㅠ [2] 해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871 0
272532 풍월주 열이 마지막에 망설인이유 [14] 좋으다(211.36) 12.05.08 437 0
272530 엠나비 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7]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1207 0
272529 횽들 불멮 끝나고 밖에서 뭐 받았지??? [6] 깜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509 0
272528 엠나비 관대 끝 [14] 쩨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419 0
272527 블메포같은건 처음이오!! 스포음슴 [1] 바삭하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404 0
272526 풍월주 자체첫공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스포가 있으려나...) [3] 커피우유(175.252) 12.05.08 224 0
272525 오늘 처음 엠나비 봤는데에........관대라면서... [22] 나어쩔...(211.234) 12.05.08 601 0
272524 ㅃ) 블메포갤에 모오락 내꿈왕 배경그림얘기 [11] 싴싴하게걷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358 0
272523 블메포..새역사를목격했다 [2] 레알(203.226) 12.05.08 650 0
272522 블메포 중 질문...(스포성) [15] (203.226) 12.05.08 400 0
272520 난 블메포 두번은 못볼것같다 [7] 라일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936 0
272519 ㅈㅁㄱㅁㅇ블메포마랴.. [4] 앨빈(125.131) 12.05.08 285 0
272517 ㅃㅃㅃ 다음주말까지 갤을 끊어야겠다 ㅠㅠ [3] ㅈㄷㄱ(123.214) 12.05.08 159 0
272516 솜 카피에 빗댄 블메포 감상 [3] ㅁㅁ(211.234) 12.05.08 315 0
272515 블메포 이게 모지 대박... ㅅㄴㅎㄷ(223.62) 12.05.08 236 0
272514 블메포스포있음) 그래서 대체 숨겨진 반전이 뭐임??나만 이해못하고 있음? [7] 대체뭐냐고(183.96) 12.05.08 496 0
272512 /////////절대 스포////////// 본 횽들만ㅠㅠ [21] 순간(211.234) 12.05.08 528 0
272511 블메포 스포 표시 안하고 스포 풀면 티켓팅 다 망함 ㅇㅇ ㅇㅇ(112.147) 12.05.08 146 0
272510 지미고마워)블메포 깜짝 놀라는 부분도 있어?? [3] 야꾸르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267 0
272508 블메포 자리는... [12] 톰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880 0
272507 ㅃㅃㅃㅃㅈㅁ)블메포 내일은 정반대 캐스팅이지????? [2] ㅂㄼㄹ(211.177) 12.05.08 216 0
272506 블메포 후기 스포 쬐끔 바삭하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141 0
272505 블메포 역역업 모여봐 ) 미관람자를 위한 역영업 좀 젭라 [2] ㅇㅅㅇㅅㅇ(175.193) 12.05.08 220 0
272504 블멮스포)그 반전이란게 [10] 블블(211.246) 12.05.08 361 0
272503 ㅃㅃ)블메포 갤에 풍월주 후기 ㅁㅇ [6] 류_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414 0
272501 ☆횽들아 다시한번만 부탁ㅠ 스포 유무 확실하게 조뮤 ㅇㅇ(211.234) 12.05.08 72 0
272498 시작전 약간 불안했던 블메포ㅠㅠ스포는 업엉ㅠㅠ ㅎㅎ(211.234) 12.05.08 229 0
272497 ㄲㅈㅇㄷㄱㅈㅅ) 10일 불메포 자체할인 두부앤만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08 113 0
272496 ㅃㅃ블메포 ...용두사미...? [10] 오르골(211.246) 12.05.08 74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