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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지난 모오락 호이촤 후기~!!!

감잎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20 20:55:29
조회 324 추천 1 댓글 3
														

주말새 대구원정 다녀와서 간만에 남기는 후기.

결론은 참 좋았다는 거였음.
가열차게 달리자~!!

처음 모오락 극장에서 봤을땐 피곤해서인지 중간에 10분 침흘리며 처 잠.
그런데 집에 오니 악의 교향곡 멜로디가 머리에서 웅웅 떠나지를 않고..
어느새 극장 회전문을 돌고 있는 나를 발견.

사실 스토리는 별게 없다.
르베이할배의 모차르트처럼 그냥 모차르트의 일대기
오히려 더 툭툭 끊어지는 불친절한 연출때문에 첨보는 사람은
당최 뭔얘기가 이렇게 지멋대로 흘러간당가 싶을듯.
이상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나면 재밌었다고 느껴진다는거!

르베이할배의 모차르트는 넘버 몇개에 낚여 여러차례 재관람은 했지만 솔직히 매우 지루했다.((((((나))))))
세시간내내  이래서 ~ 저랬습니다~ 그랬습니다~~ 식으로 인간적 고뇌, 모차르트의 방황등등을 직렬로 주절주절 풀어놓잖아.
근데 모오락은 아예 서사를 포기한듯.
대신 임팩트있는 사건 몇개에 집중해서 그때그때 무대를 빵빵 터뜨려주거든.
인터미션때 머글어르신들이 "아주그냥 지루하덜 않여~"하셨는데
암전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속도감 있는 전개에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계속 집중시켜.
리듬도 분위기도 다양한 넘버들이 전부 짜장이라는 점 또한 주요 중독 요인.

광대의 존재라든지
장미쏭이나 살리넘버에서 무용수들의 춤사위처럼
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하는 여러가지 장치들도 '아 은유적이다'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넘버의 파워를 엄청나게 증폭시켜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효과를 발휘해.

특수효과랄게 별로 없는데도 무대의 모든것이 넘버를 위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된것 같아.
장미조명은 두말하면 입아프고
악의 교향곡에서 살리 뒤의 배경도 참 별것아닌건데 곡을 너무 잘 살려주는 느낌.
아 특히 라스트씬은 프랑스판 실황에서도 늘 감동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좋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극은 이정도로 하고

배우들에 대해서 쓰면
호이 외에 '와 너무 좋았다 이건 저사람이 적역이다' 싶은 배우는 없었어.
그치만 또 '아 너무 아니다 안어울린다'싶은 배우도 없었고.
극을 충분히 즐길만한 정도였던거 같아.

젤 아쉬웠던 넘버는 빔밤붐.
걍 무난했지만, 불어판의 신비하고 강렬한 느낌은 못느꼈어.
유하알로이쟈는 한결같이 가냘프게 속삭이는 불어판에 비해
좀 thick하다고 해야하나...노래(특히 고음올라가면) 중간중간 현실입갤하는 순간들이 많았어.
콘스탄체도 좋았지만 불어판처럼 와앜!!싶게 사랑스러운 목소리는 아니었던듯.
두분 다 사이사이 배에 힘 빡주고 부르는 느낌이 그대로 느껴짐.
암튼 그래서 자매끼리 부르는 잊혀질것에서는 둘 목소리가 어우러지질 않고 서로 시끄럽게 튀더라.
차라리 따로 부르는게 낫겠다 싶......
뭐 불어랑 한국어랑 어쩔수없는 발음차이도 있을지 모르지...

태을 살리는 베테랑답게 연기도 좋고 잘어울렸는데 노래가 원래 좀 날카롭잖아.
싴살리는 그보다 좀더 무겁고 다크한 느낌일거 같아서 역시 기대돼~ 아 빨리 보고싶다.
근데 태을 살리는 음정이 전체적으로 높게 부르고
호이촤는 음정이 낮아지는 부분이 많아서
둘이 같이 부를땐 불협화음 제대로 발생;;;;;;;;;
사실 호이촤는 음정이 불안해서 자주 거슬렸어.
그러나... 호이촤는 그 배역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남좌였긔...ㅠ

아무래도 불어판이 넘 좋았으니까 모든 캐릭터를 불어판 기준으로 비교하게 되는데
호이만큼은 로콩테와 전혀!!!! 다른데, 그냥 그대로 참 잘 어울려서 좋았어.
로콩테의 모촤에 이어 또 하나의 모촤를 만들어낸거 같음.

로콩테가 부르는거 듣고 있으면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자나?
묘하게 허스키한 음색, 가는 바이브레이션.
아무리 높은음도 전혀 힘을 안들이고 내뱉듯이 부르는데

호이는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에 중성적인 목소리가 모촤 넘버들이랑,모촤 캐릭이랑 너무 잘어울려.
그리고 시종일관 몸에 모차르트라는 옷을 입고 움직이는듯 개성넘치는 움직임 어쩔...이건 말로 표현할수가 없드앙.
음정이고 나발이고 불만을 싹 덮어버리는 연기도 일품~~
커튼콜은 락콘서트 분위기야.
그저 몇소절불렀을 뿐인데 그 화려한 모션에 공연장은 환호성~~
저사람은 배우아니면 뭔일하고 살았으려나 싶다 진짜...

평소 뮤배 김호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가 이러니까
호이팬들은 두말할것 없겠지.가서 봐 제발. 진짜 보면 후회안해ㅠㅠ.

조금 아쉬웠던건 조연분들의 연기였어.
서사가 약한만큼 조연들 연기가 빵빵 받쳐줘야 극이 살 거 같은데 베버씨 연기가 마니 어색하다고 느껴졌어.
장원령배우님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지만 요제프가 그렇게 억지로 웃기려는 캐릭터여선 안될거 같고...그래도 관객들호응은 좋았지만뭐...
글고 로젠베르크 백작님...
불어를 하나도 모르면서도 너무너무 귀엽고 재미있던 캐릭터인데
한국판 백작님개그는 약간.. 개콘분위기임...
불어 로젠베르크는 엄청 신경질적이고 불만많고..그냥 꿍시렁 거리는거 보고만있어도 괜히 웃음이 터지잖아.
근데 한국백작님은 외모도 그렇고 대사도 말투도...그런 히스테릭한 느낌이 거의 없어서 섭섭했어.
이런건 배우분들보다는 한국판이 그렇게 의도한듯하니..어쩔수 없는걸까.

글이 너무 길어지니 줄여야될거 같은데...아무튼
한국버전이 갑이다 최고다 이런말까진 못해도
일단 '와 잘만들었다'는 감탄이 계속 나오는 작품이니까
캐스트 상관없이 꼭 한번은 보길 바람.
포스터에 써 있듯이 '이것이 프랑스 뮤지컬이다!!!'를 느낄수 있어

횡설수설 후기는 이만 마치고...
난 이만 모오락 달릴 돈 벌러 다시 현실로....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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