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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씨 롱트윗을 보고모바일에서 작성

이야기쇼?!(211.246) 2012.02.22 11:24:19
조회 4183 추천 82 댓글 25

이석준씨의 롱롱트윗을 읽고 씁니다.
전문은 여기에.
http://www.twitlonger.com/show/g1tugg


일단 상처받으신 이석준씨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요.

그렇지만 몇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네요.


1) 뮤지컬을 질적으로 중흥시키려면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
=> "국가적"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이 바람직한 투자를 안하고 있기 때문에 각성시켜야 한다는 "그들"도 누군지 모호해요.
   제작사들인가요? 투자사들?

2) 제작사와 투자사들이라 치면 그들을 계몽시켜야 하는 주체가 왜 관객인가요?
=> 왜 배우와 관계자가 나서서 "우리 관객은 그렇지 않다"라고 알려줘야 하나요?
   "우리 관객"으로 포괄되는 사람들이 당신과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확신은 어디서 왔나요?
    관객이 배우 얼굴만 뜯어먹는 사람이 아니며 뮤지컬 자체의 미래에 관심이 있다구요?
    네, 그런 사람 많지요. 좋은 분들이에요.
    하지만 안그런 사람도 그만큼 많아요. 그분들도 좋은 분들이에요.
    공연계 종사자들이 예술가적 입장과 서비스 공급자적 입장 두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듯이
    관객에게도 예술의 적극적인 향유자로서의 입장과 서비스 소비자로서의 입장이 공존한다구요.
    후자의 입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충 넘겨짚어봐도 절반은 될거구요
    그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면 서비스 소비자인 관객이 공급자인 제작사/투자사를 계몽할 이유가 없어요.
    싫으면 안보면 되잖아요. 간단한데?
    그러면 될걸 왜 돈들여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계몽해가며 미래를 외쳐요.


3) 뭐 다 좋아요. 관객이 주체여야 한다고 칩시다. 근데 왜 그 결정을 종사자인 당신들이 하셨나요?
=> 우리 관객은 이렇지 않아~는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내야 할 메시지이지
   종사자인 당신이 목소리 높여 외칠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주제 넘어요.
 
   진짜 관객들이 이렇게 생각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진짜" 관객이 뭔지는 모르겠지만서두)
   관객이 아닌 당신들이 관객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은것 자체가 이상해요.

   배우/스탭/제작자/투자자 입장이 각기 다 다르듯이 관객들 입장도 사람마다 다 달라요.
   "모든 관객의 생각은 이러하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할수 없는 것이 너무 당연하잖아요.
   이야기쇼에 오는 사람들도 그렇게 각각 다른 관점으로 뮤지컬 관객을 자처해요.

 

   그래서 관객이 각자 본인이 동의 하는지 아닌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사전 공지가 필요했다는거에요.
   당신들 의도를 명확하게 밝혀주셔야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고 동의하는 분들의 기부를 받겠습니다)
   관객들이 결정을 할거 아니에요.
   이게 내가 감으로써 동의를 표시하는게 맞겠구나 아니겠구나.

 

   이야기쇼에 가는 관객들은 초기 공지된 내용에 동의를 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분들이 표를 샀을땐 이야기쇼가 결정하는 모든 일에 동의해요~ 라고 선언하신게 아니라구요.
   돈과 귀한 시간을 투자하고 가치판단의 권리마저 넘겨준거라구요?
   표산 시점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치 판단이 이야기쇼 권한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누가 들어도 이상하잖아요.


진심으로 시작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성의 가득한 것도 알아요.
서편제 캐스팅 건은 입소문이 잘못난 오해에 불과한것이고
혹시나 이야기쇼 제작자들이나 이석준씨에게 욕이라도 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인격이 미성숙한거에요.
그걸로 인해 상처받으셨다면 위로의 말씀을 드려요.

 

하지만 위의 "관객의 입장" 문제는 관심법이 과하신게 맞아요.
뮤지컬 중흥기라면서요. 관객이라는 집단도 중흥기를 맞아 엄청나게 다양해졌어요.
대형 자본이 들어오고 아이돌 팬들이 대거 유입된 지금은
종사자들이 관객들을 향해 "우리가 남이가?"라고 심플하게 생각하셔서는 곤란해요.
정 없고 메마르게 들릴진 몰라도 이것이 사실이에요.

 

돈은 무서운거에요.
어렵게, 가난하게 공연계 지켜 오셔서 잘 아시잖아요.
저도 밥벌이가 고단해서 잘 알아요.
세상만사 돈이 끼면요 성의고 진심이고 그런거는 나중 문제예요.
안타깝지만 뮤지컬 중흥의 댓가중에는 이런 쓴맛도 있네요.

 

뮤지컬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재능을 기부하고 기금을 모으겠다는 생각 훌륭하세요.
이 중흥의 와중에도 돈 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나요. 안타까운 경우가 참 많지요.
그 대의와 여러분의 진심을 의심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렇지만 참여는 다르잖아요.
왜냐구요? 돈이 들고 시간이 드니까요!
관객들이 돈내고 표를 사는 사람이라고 부자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잖아요?
부자들이 관객이었으면 뮤지컬 공연장은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장처럼 되겠지요?
으리으리한 사장님들, 고관대작이 총출동하는 사교의 장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관객들 대다수는 가난하답니다.

특히 여러분이 "우리 관객"이라고 생각하시는 매니아들은 더 그래요.
시간내고 돈 마련해서 크레이지처럼 구경가는 것만으로도 분수에 넘쳐요.

그래서 참으로 죄송한 말씀이지만,이야기쇼 관객중에는
원하시는 관객의 역할을 끌어안을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참 많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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