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바고 뉴비 전입신고드림.. 자진납세 하게씀 ^*^

세금은 총알이 모이는대로 공원 지바고 창구에 상납할게여...... 굽굽

요즘 여러가지 일 때문에 기분 꽁기하게 보러갔다가 포풍눙물 흘리며 돌아왔네.



난 지바고 책 대충 읽고갔는데, 조왕자가 해석한 캐릭터에서 신세계를 봄..

이 부분은 이렇게 저부분은 저렇게 해석했구나 라고 납득납득 끄덕끄덕 하며 봤는데

저 아래에 쓴 횽처럼 내가 원작에서 느낀 유리 지바고와 조바고는 다른 캐릭이었던건 확실한듯. 근데 난 그래서 더 좋았다

원작을 읽어도 잘 모르겠는ㅡㅡ 어렵고 난해한 마성의 남좌 유리 지바고라는 캐릭터를
 
이야기가 더  축약되고 잘라지고 추가된 뮤지컬에서 더 읭스러워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게 보이더라..

그냥 원작도 안 읽고 백지상태에서 조바고를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듬 ㅜ.ㅜ 빅구멍 괜히 걱정하고 책읽었어



사실 1막땐 그냥 뚱하게 봤어. 멜로디/가사/축약된 스토리 따라가기가 바빠서 헥헥

근데 2막땐 오 to the 열.......

특히 맨 마지막 요정파샤가 유리가 쓴 시 집어서 읽고 "이건 라라잖아.." 하고 품안에 꼭 품었을 때..

러시아=라라임이 순간적으로 납득이 되고.. 이념이 어떻든간에 둘은 러시아를 진심으로 사랑했구나.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개인의 삶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저렇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한번에 확 들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전부터 계속 울고있었지만 거기서 완전 퐝 터졌다.



그리고 엔딩씬.......... 조용히 잦아드는 오케 반주소리에 촉촉히 젖은 눈으로 하늘 쳐다보는 (oh oh 존잘 oh oh) 지바고 슨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ㅏ........... 커튼콜까지 오열하느라 아주 힘들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정도까진 아닐 줄 알고 손수건도 안가져갔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관극 내내 깜짝 놀랐던 쓰리..아니 포 포인트.

1. 여우같은 조국보 노래는 항상 못한다고 생각해본적 없었지만 오늘은 정말 놀랄 정도로 잘 하더라.
마티네에서 항상  날라다닌다더만 정말 후덜덜 해씀........ 하 조국보는 항상 내 회전문 탑승 출입구야

2. 현주토냐....... 음 ㅠㅠ 어떡하지 최블리쨔응.... 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지킬때 최엠마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3. 어르신들의 웃음 포인트가 좀........ 이것도 좀 깜짝 놀랐어 하ㅏ하 ^_T

4. 원음감 악명은 익히 들어 알고있는데 진짜;;;; 삐걱거리긴 하더라. 특히 초반에.. 나 막귀인데.................




음 그래서 마무리는.............
요정님 사랑합니다 (소근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