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ㅃ 브로드웨이 위키드 보고 쓰는 후기 아닌 후기ㅋㅋ

엉_엉 · 2012.02.24 18:26:19

한탄 주의

말많음 주의

후기 아님 주의

의식의 흐름 주의

쓸데없이 엄청 김 주의

내일... 아니 그러니까 5시간 후에 수업이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뮤지컬 끝나자마자 출발해서 지금 막 학교로 돌아와서 날려쓰는 글이야

일단 보게되기 까지 사연이 엄청 구구절절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뉴욕에서 차로 몇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데 1박 3일로 놀러갔어~

그리고 사실 오늘 공연 예매를 해놨는데.... 긴 얘기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표를 날리게 되었지요ㅋㅋㅋ

그때 난 복잡한 그 뭔가가 너무 많았어요↘ (feat. 붱)

암튼 그래서 간다 안간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현장예매를 하기로 결ㅋ심ㅋ

아무리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인기작이라지만

으아니 누가 목요일 밤공을 보겄어ㅋ? 하는 마음으로 쿨하게 갔는뎈ㅋㅋㅋㅋㅋㅋㅋ

나같은 사람이 참 많네 그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다들 나같은 생각을 하고 왔겠지...................

아 슈ㅣ밤 여긴 뉴욕이지.......ㅋ 반이 관광객...........ㅋㅋ 그리고 나도 관광객................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일단 오늘 쇼는 솔드아웃이라는데, 6시 30분쯤 취소표 6장이 $130(오케스트라석 가격)에 팔리고

6시쯤 도착한 나를 비롯한 나머지 스무명은 그때부터 기약없는 기다림을 시작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매하고 온 똑똑한 사람들이 쿨하게 티켓을 찾아가는동안 우리는 그저 눈물을 머금고 부러워했지...

처음엔 한 서른명 정도 기다린것 같은데 중간중간 대가족 하나 빠져나가고, 할아버지 한분 가시고.......

직원들이 바닥에 앉지도 못하게 하더라....ㅋㅋㅋㅋ 두시간 남짓 기다리면서 앞뒤 같이 기다리던 사람들이랑 다같이 친구가 되었지ㅋㅋㅋ

공연시작시간은 다가오지, 우리 다 저녁도 못먹었지, 다리는 아프지, 화장실도 못가지, 근데 표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지....ㅋ......

우리쪽 카운터 열릴때마다 작은 희망을 품어보았지만..........

희망은 개뿔

그냥 헬같은 기다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참 많은 걸 배운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브로드웨이 위키드 보러갈 횽 있으면 참고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건 예매처나 공연장 보유석이 없ㅋ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취소표는 어느좌석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130에 사야함

더이상 취소표가 없을 시에는 공연 5분전부터 수거되지 않은 티켓을 파는데 이때는 무조건 현금결제

횽들 그러니까 예매했더라도 자기 자리에 앉고 싶으면 무조건 일찍가.............

나중에 보니까 지연관객들은 몰아서 A열 앞쪽으로 몰아주긴 하던데 그것보다 더 좋은 자리 예매했으면 너무 아깝잖아ㅠㅠㅠ

암튼 내 앞에 2명부부-4명가족-2명친구 이렇게 있었는데

맨 첫 부부는 기적적으로 공연시작 10분전에 나온 취소표를 결제했어.

그리고 아직까지 안 찾아가진 표가 3장밖에 없대. 그래서 4명가족은 포기.

그리고 그 3장은 다 뿔뿔이 흩어진 좌석. 그래서 내 앞 2명 친구도 포기.

드디어 내 차례인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깐 눙물좀 닦고..........ㅠㅠㅠㅠ

갔더니 60달러짜리 좌석 두 장, 100달러짜리 좌석 한 장이 있대.

나 진짜 울먹이면서 "100... 100달러짜리요......" 이랬더니

아저씨가 "울지말고 현금으로 줘" 이러더라

지갑에서 돈꺼내는데 정말 울컥하면서 손이 막 떨리는데....ㅠㅠㅠㅠㅠㅠ

받고보니 T열이야 시부럴ㅋㅋㅋㅋㅋ 저~~~ 뒷편ㅋㅋ 근데 그게 어디니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뒤에 사람들은 티켓 잘 받았을까ㅠㅠㅠ 한 10명 더 서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남 걱정할때가 아니고... 시간을 보니 7시 57분이라 바로 입장하려니까 경비원이 막네???

내가 매그놀리아 컵케익 쇼핑백을 들고 있었는데 음식물 반입안된다고 체크룸에 맡기래

으아니 내가 상식적으로 공연보면서 그 컵케익을 까먹겠니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시간없어 죽겠는데 체크룸에 가서 들고 있던 쇼핑백 3개를 그냥 다 맡겼더니 3달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튀어 올라가서 진짜 막 숨을 몰아쉬며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뭐지 느껴지는 이 여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미친듯이 뛰어서 8시 정각에 딱 도착했는데

그냥 다들 아직도 자리찾는 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라이온킹이나 오페라의 유령 봤을때는 이러지않았는데....ㅋㅋㅋ 극장의 차이인가ㅋㅋㅋ

어셔들도 딱히 빨리 들어오라고 서두르는거 없이 설렁설렁 자리 안내해주고 농담따먹기하고 있더라

그 와중에 생각외로 단차가 정말 개념이라 놀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 앞사람 머리는 내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

오와우... 무대도 전체적으로 잘 보이고..... 100달러 가격대비 좋더라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공연시작

정말 급 시작하더라

안내방송에서 "핸드폰 사용이나 ㅁㄴ행위는 금지 되어있다 블라블라 그리고 사탕껍질은 미리 까두셈" 이러는데

난 그냥 개드립인줄 알았어....... 아놔 이 얘긴 이따가 하자....

암튼 그 방송 끝나자마자 사람들 아직도 막 입장하는데 정말 쿨하게 걍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집중을 못했는데 어린 글린다 등장하자마자 뽱ㅋㅋㅋㅋㅋㅋ

정말 어쩜 백치미 쩌는 연기를 저렇게 잘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스쿨뮤지컬에 샤페이 연기했던 배우라는데....... 그러고보니 글린다랑 캐릭터가 비슷하넼ㅋㅋㅋㅋㅋ

노래도 저렇게 잘하는지 몰랐어!

그리고 관객석은 계속 산만한 분위기였는데 엘파바가 노래 시작하자마자 정말 숙연해지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걍 닥치고 경청하는 분위기

내 옆에 쌍방 관크가 계속 진행되었는데... 왼쪽은 5분에 한번씩 손가락을 우두둑우두둑 꺾고 오른쪽은 슈ㅣ밤 땅콩을 까먹더라

공연중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닐을 뜯어가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내방송은 귓등으로 들었니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런 무개념 미쿡인들도 엘파바가 노래하니까 약속한듯 조용.... 해지더라구

어쩜 목소리가 저렇게 예쁘지ㅠㅠㅠ 성량도 너무 좋고..... 무대위를 뛰고 나는데 음정이 하나 흔들리지도 않아

1막 마지막 곡 디파잉 시작할때는 전주나오자마자 주위에서 메아리 울리듯이 다들 "흡!" 하고 숨 들이마시는 소리가ㅋㅋ

이런것도 스포인가ㅋㅋㅋㅋㅋ 디파잉은 토니에서 한 축하공연으로밖에 못봤는데 실제로 보니 소름이 막 돋는거야ㅠㅠㅠ

전체적인 극의 무대연출이며, 의상, 개그코드, 연기, 배우들간의 합, 가장 중요한 노래까지...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너무 좋더라ㅠㅠㅠ

특히 개그코드 너무 깨알같앜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개그극이니ㅠㅠㅠ 그러다가 디파잉에는 눈물 퐝ㅠㅠㅠㅠ 이거 뭐니ㅠㅠㅠㅠ????

2시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히려 기다린 나를 칭찬한다ㅠㅠㅠㅠㅠ

그리고 역시나 급 시작된 인터미션

내가 1막에서 울다가ㅋ...ㅋ.. 렌즈가 빠져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서 안경으로 바꾸려고 보니

앜ㅋㅋㅋㅋ 안경케이스를 체크룸에 둔 쇼핑백에 넣어놨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빛의 속도로 로비로 내려가서 체크룸 열어달라고 부탁하고 그 사이에 cd랑 프로그램북을 샀어~

지금 판매하고 있는 cd가 한정판? 특별판? 으로 나온 기념앨범이고

프로그램북이랑 같이 사면 8달러 할인해서 40달러야~ 그리고 포스터는 무료증정이래ㅋㅋㅋㅋㅋㅋ 고마와라ㅋㅋㅋㅋㅋ

암튼 그러고 윗층으로 다시 마하의 속도로 올라갔는데 아놔 사람들 진짜 여유쩔더라

객석 로비에 bar가 있었는데 거기서 파는 음료는 반입이 가능하대

슈ㅣ부럴 샤롯데 니네 아이스크림이랑 파는거 그거 여기 아메리칸 컬쳐에서 배워갔냐

덕분에 2막 처음에 얼음 흔드는 소리 장난아니더랔ㅋㅋㅋㅋㅋㅋ

미국관크는 스케일이 다르다던데.... 그 말이 진정이었노라....

1막에서 땅콩 까먹던 내 옆에분은 2막 시작하는데 세월아 네월아 퇴장하더니

10분 후에 음료수랑 마카다미아 땅콩 들고 다시 들어오심ㅋㅋㅋㅋ

그러나 미국에도 고나리가 존재했으니..... 결국 앞에서 그만 좀 부시럭 거리라고 뭐라하더랔ㅋㅋㅋㅋㅋ

그리고 공연장쪽도 쏘쿨한게 인터미션 끝났다고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다시 2막 급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주 나오니까 그제야 막 급하게 사람들 들어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오는 와중에 글린다 노래 시작하고 완전 개판ㅋㅋㅋㅋㅋㅋ

아 2막 애즈롱애즈유아마인ㅠㅠㅠㅠㅠㅠㅠㅠ 잠깐 울어도 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곡은 정말 마스터피스라고 생각햌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키드 넘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지킬팬텀갈콘때부터 급 관심ㅋㅋㅋ이었거든

한국어로 (비공식?) 번역 된 버전으로 먼저 들었는지 몰라도 난 한국어가 쪼끔 더 좋더라~

너를 원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로맨틱 하잖앜ㅋㅋㅋㅋㅋㅋ

암튼 스토리도 지루한 부분없이 다양한 개그가 등장해서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던데 으헝헝

뭐 너무 급? 끝내려는 느낌이 없잖아 있긴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앙상블때부터 기립했고, 뒤에서 쭉 보니 파도타기처럼 사람들 다 일어서는데

글린다-엘파바가 손잡고 뛰쳐나오니까 전석에서 기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내한때도 다시 가고 싶은데 일단 번역이 잘 되야 한다고 이 연사 외칩니다

말장난으로 개드립치는게 많아서 말이야ㅠㅠㅠㅠ 자막으로 빵빵 터져야할텐데.....

아 너무 길어지넼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종합해보면 왜 다들 위키드 위키드 하는지 알겠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연출도 너무 좋고, 배우들 연기-노래 다 너무 좋았어, 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깨알같은 관크속에서도 놀라울만큼 방해없이 아주 잘 관람했어ㅠㅠㅠㅠ

Aㅏ...... 나도 28일 티켓워에 참전하나요....................ㅋ..........

한줄요약: 공연은 미리미리 예매하고 보아요

는 아니고

엘파바 사...사...ㅅ...... 좋아합니다ㅠㅠㅠㅠ

도 아니고

위키드 봐라 두번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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