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은 죄다 저녁공 후기를 쓰는데 나혼자 이제야 낮공 후기를 쓰려니 민망하지만....어쨌거나 거의 한 달 만에 엘리보고 왔으니 후기를 씀.


저번에는 통로쪽에서 보다가 오늘은 정중앙에서 보니까 확실히 정중앙은 전체 보기 훨 좋고 좋더라능. 물론 저번엔 왼쪽이라 그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대랑 전체적으로 보기엔 역시 중앙 최고!

오늘 캐스팅은 내가 저번에 본 캐스팅에서 엘리랑 조피 빼고는 전부 다른 캐스팅이라 2번만에 웬만한 캐스팅 다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이 이후에 예매해놓은 캐스팅을 보니 토트,루케니 모두 전캐 다 찍는데 조피를 못 찍음 ㅋㅋㅋ 이 무슨 ㅋㅋㅋ....나에겐 태원조피만 걸리네ㅠㅠㅋㅋ 정화조피도 한 번 보고 싶은데 아쉽아쉽....물론 엘리는 나는 옥엘리 좋아하니 옥엘리만 보지만 ㅎㅎㅎ) 비교글 싫어하겠지만 아무래도 비교 위주로 후기만 대충 쓸 것 같네영.


거의 한 달 만에 보는 옥엘리는 역시 여전히 잘하고 좋더라. 물론 오늘 자잘한 실수는 있었는데(잠깐 가사가 이상하게 꼬인다거나...나는 나만의 것에서 경사로에서 잠깐 기우뚱 한것도 그렇고, 큰 딸 관 지나간 후 주저앉아서 슬퍼하다가 일어나야 하는데 드레스 밟아서 못 일어날 뻔 한 것 정도? ㅎㅎㅎ) 그래도 다른 것은 다 좋더라. 물론 나는 원래 호의적인 편이라 객관적일 수는 당연히 없겠지만, 저번 보다 표정 같은 것이 더 깊어진 느낌? 괴로움이나 슬픔이 표정으로 더 확실하게 느껴질 수 있게 되어서 '친절한' 느낌? ㅎㅎ 오늘은 '나는 나만의 것' 시작 전에 눈물 뚝 떨어지는 것 보고 헉- 하면서 듣다가 그 넘버 때 울컥했고, 성병 얘기 들었을 때는 저번 보다 더 절규?하며 괴로워하는 느낌이라 우오오오옹 했음. 정신병원씬도 더 지치고 삶에 대한 기력이 없는 느낌이기도 했고. 가장 좋았던 것은 아빠 유령 불러낼 때 ㅠㅠ 너무너무 슬프더랑 ㅠㅠ 엉엉 울지마 씨씨 ;ㅅ;...나중에 김현숙씨 들어올 때 아빠인가 해서 반짝 반가워하다가 급시무룩 해지는 모습도 짠했음 ㅠㅠ...그리고 루돌프 장례식 때는 매우 격하게 슬퍼해서 읭 싶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것은 슬픈 것 ㅠㅠ....그 두 장면에서 참 슬프더라고 ;ㅅ;...마지막 엔딩 때도 죽음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참 씨씨의 인생이 애처롭게 느껴져서(물론 자기가 자초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팠음. 어쨌거나 나는 옥엘리 참 좋음 ㅋ



민제프 : 저번에 윤제프는 우유부단이긴 한데 그게 엄마도 좋아 뿌잉뿌잉, 내 와이프는 더 좋아 뿌잉뿌잉 ;ㅅ; 그러니 나는 어려운 결정 하기 시져시져시져시져 모드였는데 ㅋㅋㅋㅋ 민제프는 내가 봤을 때는 안 약한데 대체 왜 엄마말 듣는거니 ㅋㅋㅋ 싶더라 ㅋㅋㅋㅋㅋㅋ 민젶이라면 조피 몰아내고 그냥 독재군주 해도 될 듯 싶은뎈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노년에도 루돌프랑 맞짱;뜰 때도 왕느낌 물씬이라 그게 좋았음. 근데 엘리를 좋아하는 건 윤젶이 더 느낌이 강한 것 같기도 해 ㅋㅋㅋ 대신 둘이 서 있을 때는 옥엘리랑 민젶이 더 잘 어울리고 ㅎㅎ 예상 보다는 옥-윤이 옥-민 보다 하모니가 더 좋더라 개인적으로는 ㅎㅎ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ㅋㅋ 여튼 뭐 요제프는 둘다 괜찮은 느낌. 아...민젶은 빨간 바지 입어도 멋있긴 하더랔ㅋㅋㅋㅋㅋ 그치만 백발+수염은 윤젶이 더 잘 어울렼ㅋㅋㅋㅋㅋㅋㅋ




민케니 : 나는 평소에 민철씨를 꽤 좋아하는데(그니깐 호감이라는 얘기)...그래서 처음 캐스팅 공개됐을 때 오 나는 루케니는 민철씨 보고 싶당 했는데 내가 생각한 루케니 이미지랑 좀 달라서 오늘 극 보면서 잠시 멘붕...'ㅅ'...나는 좀 시니컬하고 건들거리는 루케니를 원했나봐...너무 능글능글 농담하는 루케니 모습이 약간 취향이 아니라....거기다 넘버도 어떤 넘버는 참 목소리 멋지게 잘 어울리는데 고음 부분 많이 나오는 넘버는(예를 들면 Milch...) 내가 저번에 용케니를 봐서 그런가 좀 힘든 느낌? 여태 민철씨 공연 보면서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이번엔 음역대나 목소리랑 루케니 넘버가 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씬에서 하얀 셔츠 입고 나왔을 때는 옷발 지대 ㅋㅋㅋ 겁나 멋있음 ㅋㅋㅋ 인형극 때도 좋았는데 아무튼 좀 미묘...ㅠㅠ 엘리한테 머리 감았니 하고 농담할 때 내가 좀 현실입갤 해서 더 감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ㅠㅠ 아 다담주에도 민철케니 보는데 이 어쩔 ㅠㅠ....




동돌프 : 오. 난 전동석 공연을 이번에 처음 봄. 어쩌다 보니 몬테에서는 계속 승대찡으로 봤고 모촤 재연은 안 봤고 뭐 이래저래 하다 보니 이제야 처음 보는데 비주얼은 레알 ㅋㅋㅋㅋ 잘생기고 훤칠하긴 하더라능 ㅎㅎㅎ 근데 노래하는 순간 내가 예상한 목소리가 아니어서 오잉? 했는데(나는 얼굴 봐서는 좀 더 굵은 목소리가 나올 줄 알았는뎈ㅋㅋ) 막 내 취향 목소리는 아니지만 노래도 참 잘하고 좋더라. 아 역시 미모도 재능의 일부여ㅠㅠ.....거기다 기대했던 것 보다 연기가 좋았음. 대사는 좀 어색한데 표정 같은 것은 참 좋더라. 물론 거울 앞에서 노래부르다 주저앉을 때는 잠시 발호세 플짤이 생각나는 어색한 쓰러짐이었지만....거기다 목마타고 갈 때 홍현표씨의 죽어가는 얼굴을 봐서 웃음 터져서 죽을 뻔 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좋아서 루돌프 같은 경우는 안 가리고 다 볼 것 같음. 물론 나는 승돌프가 좀 더 취향이긴 하지만 동돌프도 마음에 들었음 :)
커튼콜 때 준서랑 둘이 장난치는 것도 진짜 귀염터지더라 ㅋㅋㅋㅋㅋㅋ


애긔돌프 : 오 준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몰보이로 만난 후 이게 얼마만인가ㅠㅠ 저번에 효준이 볼 때도 광대 터질 뻔 했는데 오늘은 아주 그냥 ㅠㅠ 하악하악. 왜 이렇게 작아 왜 이렇게 귀여워ㅠㅠ 것보다 목소리가 진짜ㅠㅠ 노래할 때 목소리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해ㅠㅠ 커튼콜 때도 진짜 귀엽더라 ㅠㅠ 엉엉 아무튼 이제 준상이만 보면 애긔들도 다 본다 신난당 ㅎㅎ




류톹 : .......................음...........사실 웬만하면 류정한 후기는 잘 안 쓰는데(워낙 내 취향이랑 안 맞아서 좋은 소리 못 쓰니까;;) 그렇다고 류만 안 쓰기도 뭐하고 여튼...류톹 등장한 순간 목소리 듣는데 멘붕...'ㅅ'...약간 뽕삘 나서 나는 취향에 안 맞는데 그 입모양도 여전해서ㅠㅠ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네ㅠㅠ 아무튼 다 보고 난 후 내가 느낀 것은 류랑 토트는 잘 안 맞는 것 같아. 노래도 그렇고 캐릭터도...물론 개취겠지만 넘버가 잘 어울리는 느낌이 안 나서 들으면서 좀 불안불안. 아주 심한 삑사리가 난 것도 아니고(거기다 나는 원래 삑사리에는 나름 관대한 편이긴 함. 근데 유독 류는 내가 간 날 클린한 적은 한 번도 없긴 하다;;;;) 그냥 부르는데 뭔가 불안한 느낌?....거기다 나는 죽음이 뭔가 초월적인 느낌, 그러니까 현실의 느낌이 안 나기를 바라는데 표정이나 그런게 약간 아저씨스러움이(특히 애긔돌프랑 나왔을 때ㅠㅠ) 나서 자꾸 현실입갤....침대에서 나왔을 때는 옆구리살 때문에 또ㅠㅠ....이런거 쓰면 진짜 별거가지고 다 깐다고 뭐라고 까일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거기다 표정이 ｀ㅇ´ ｀-´ 이런걸로 일관...으음...으음......여튼 난 정말 취향 아니라 마지막 오픈 때도 류톹은 안 잡을 것 같어.....
+내 옆 여자분이 엄청나게 팬이었는지 류톹만 나오면 얼굴에 손을 대고 어쩔 줄 몰라하면서 봐서 더 정신사나워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ㅠㅠ 샤톹 볼 때는 샤톹 나올 때면 오글 올라가서 신경 쓰였는데 이젠 어휴 ㅋㅋㅋㅋ




아무튼 태원조피는 다 좋은데 그 가사가 늘 거슬리긴 함. 네 이빨을 보여달라는 것 ㅠㅠ 네 이-를 이라고 하면 안 되겠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튼콜 때 씩 웃으시는데 좋더라능. 앙상블 중에는 나의 초연 아이다 앙상블이었던 한다연씨 보면서 하악거림. 이 언니 암네리스 커버로 선 날 못 봐서 아쉽 ㅠㅠ.......


어쨌거나 오늘 김문정 음감님 오케도 나는 좋았고, 공연은 괜찮았음. 별다른 관크도 없고 ㅎㅎ 이제 송톹만 이번 달에 찍으면 제일 취향인 토트 찾아서 마지막 티켓팅에나 참여해야지ㅠ_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