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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3/21 엘리 밤공!

ㄷㅅㄱ(14.34) 2012.03.22 01:27:56
조회 2086 추천 6 댓글 17

후기는 처음 올려봐. 언제나 극세사 돋는 후기들 잔뜩 보면서 상상에 나래를 펼치곤 했는데 비루한 기억력은 극세사에 극도 못 따라 가겠다.
그렇지만 오늘 공연이 되게 신선하고 좋아서 적고 싶었어. 그렇기에 완전 개인적인 감상평이란거!!

근데 삼카데이라서 그런지 샤톧날짜지만 머글들도 꽤 있었던 듯? 디초콜릿에서 커피 공짜로 줘서 그거 받아 마시려다 공연 못 들어 갈뻔..
그치만 삼성. 서비스 대박인거 같아. 1+1도 그렇고 커피. 차 무료도 그렇고. (제발 3개월 할부도 하게 해줘.ㅠㅠ 삼카!)

오늘은 다소 시작전부터 흥분이 강하게 되어 공연장 들어가는 내내 떨리고 그랬다지. 그래서 후기도 엉망이로세.ㄷㄷㄷ

루케니 : 회전문 돌면서 민케니는 처음 보았어. 갤에서 각 루케니들이 다른 성격을 띤다고 들어서 민케니는 이야기꾼 같다 길래 어찌 극을 이끌어 갈지 되게 궁금했지. 딱 오프닝 등장을 하는데 뭐랄까 다른 두 루케니와는 틀린 매력이 있는 거야! 감칠맛 나는 대사가 그 매력이었던 것 같아. 그냥 노래 없이 대사만 말할 때는 잠깐 연극의 독백을 듣는 기분? 노래도 고음만 아니면 잘 처리하구 흥겨웠어. 대신 은케니와 용케니의 내지르는 부분이 꽉 막히게 들려서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아마 내가 처음에 용케니로 시작을 하면서 계속 은케니만 들어오는 바람에 그게 더 심하게 느껴진 것 같아.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은 정신병원이었어. 막 커튼 열리기 전에 정신병원이야기 하면 정신이상자들이 자기 앞에도 있다며 그러잖아. 거기서 관객 손짓하면서 도도하게 앉아 있는데 아까 받침 나눠줄 때는 꺅꺅하면서 광분했다고(정확히 대사가 기억나질 않네.. 비루한 기억력;) 애드립하는데 그때 완전 빵빵 터졌어! 애드립의 대가?? 뭐 그렇게 느껴졌음. 개인적은 생각으론 은케니나 용케니가 극과 동화되어 함께 광기가 절정을 향해가는 모습을 그려줬다면 민케니는 극을 진행하는 화자로써 방관자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 이래서 아마 이야기꾼 같다고 다들 그랬나보다 싶었지.

민요제프 : 오늘 마티네랑 두 탕 뛰어서 그런지 빵빵 올라가는 부분이 다소 약하게 들려서 아쉬웠어. 하지만 요제픈 항상 잘해서. 뭐. 언제나 애절하면서 내 눈에는 그 어떤 남자보다 강인하게 보이기에. 마마보이라는 것도 안 믿기는 목청……. 엘리자벳 외칠 때는 두 손 꼭 쥐게 만드는 꿀 목의 소유자. 소리 상상하면서 적으니까 또 떨리네!

정화소피 : 정화소피도 오늘 자체 첫 공. 태원소피를 명성황후 할 테부터 되게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보느라 정화소피랑 만나게 되질 않더라고. 근데 오늘 첫 공! 근데 조금 놀란 게 연습영상이나 다른 오디오에서 들었던 음성이랑 좀 틀린 거야. 황후는 빛나야해 부분에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부분도 꽉 막히게 들리고 발음도 뭔가 딱딱 떨어지는데 처음에는 태원소피랑 원래 노선이 같았나? 싶었어. 후기에는 태원소피가 군주라면 정화소피는 시어머니라는 이야기들이 많기에 말이야. 그런데 오늘은 딱 군주의 포스? 근데 조금 듣다보니 알겠더라고. 감기 걸린 것 같았어. 중간에 내지르는 부분이 끝나면 가슴을 잠깐 쓸어내리는 데 조금 걱정도 되고. 근데 2막에 요제프와의 씬에서 그 애절함이란. 완전 울컥했어.

승돌프 : 아.. 승돌프도 오늘 처음ㅋㅋ 개인적으로 동돌프가 내 본진이라 절대 만나지 못하겠다 싶었는데 샤톧을 보게 되니 이렇게 만나게 되네. 항상 동돌프의 굵직한 목소리를 듣다 승돌프 들으니까. 이거 뭥미? 감정이 끓어오르다 못해 재가 되었다. 요제프한테 당신의 친아들을. 하는 부분에서 원망이 애절하게 느껴져서 애절돌프라 부르고 싶었어. 샤톧이랑 한참 지르다가 헝가리 돕다 아빠한테 걸려서 엘리자벳에게 가는데 동돌프는 언제나 머리가 헝클어져 있는데 비해 승돌프는 앞섬이 조금 풀어헤쳐지긴 했지만 헤어스타일이 그대로라 뭔가 절제된 모습? 근데 또 감정은 끓어오르고. 나중에 숨소리도 안내고 듣게 되더라. 그리고 대망의 마이어링 왈츠! 승돌프!! 진짜!! 이건ㅠ 이거 반드시 디비디에 들어가야 돼. 이엠개에 항의서명 보내는 한이 있어도 이건 반드시 넣어야해. 승돌프 죽음의 천사들이랑 하늘로 승천하는 줄 알았다. 흑흑.

여왕님 : 아.. 진짜 그저 찬양. 완전 찬양. 그저 여왕님. 저를 가지세요. 사실 저번 공연이 거의 2주전에 본 거 였는데 당시 여왕님 컨디션이 안 좋으셨잖아. 그래서 음정도 조금 불안하게 들리고 고음올라갈때는 괜히 긴장해서 듣고는 했는데. 오늘은 그저 찬양. 정화소피랑 붙는 씬에서 정화소피의 노래가 조금 아슬아슬하게 들렸는데 그걸 치고 올라오는 여왕님. 불안감을 날려주시고. 정화소피를 위해 더 힘내서 하는 느낌? 오늘 전율을 얼마나 많이 느꼈는지. 같이 울컥울컥하다가 나만의 것에서 그냥 내 손은 가루가 되어 없어진대도 박수밖에 쳐드리지는 못하는 비루한 여왕님의 노예였달 까. 진짜 여왕님 공연 보면서 후기 적을게 너무 많았는데 근데.. 샤톧이랑 죽음의 키스보고 머릿속이 하얗게... 뭐야. 둘이 뭐야. 포옹부터 온 몸을 훑어가더니 키스하는데 너~무 예쁘면서 함께 호흡이 멎는 기분. 여왕님...

샤톧 : 오늘 공연은 순전히 샤톧때문이었지. 샤톧을 한번쯤은 보고 싶었어! 처음 보는 샤톧. 대박이더라. 고양이 몸짓부터 시작해서 노래나 대사 끝내면 내쉬는 숨소리가 헉. 류느님의 강한 죽음이 아닌 색기 좔좔 흐르는 죽음이었지. 이건 뭐 중성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엘리말고 루돌프나 프란츠랑 붙어있는데도 케미가 살더라. 천사랑은 한 몸처럼 느껴지고. 마지막 순간의 지배자라는 느낌보다 삶 속에서 끊임없이 유혹해오는 죽음을 표현한 것 같아 나도 막 끌렸을 뿐이고. 엘리 성병이야기 하기 전에 몸을 쓸어내리는데 손짓도 나릇나릇. 승돌프 목덜미 휘어잡고 강하게 내지르는데도 뭔가 끈적? 내가 그런 시선으로 봐서 그런가? 되게 신선하고 흥미는 죽음. 다음 공연도 운 좋게 자리 잡아서 가게 되었는데 무지 기대된다.

다음 예매날짜가 4월이라 금단현상 심각하게 올 것 같아서 걱정돼ㅜ. 이러다 양도표 받고 어느 날 또 블쾌에 앉아있는 날 발견하겠지.
비루한 감상글 읽어줘서 다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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