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공 여기 횽한테 양도받아서 동생데리고 빕석에서 잘 봤다ㅠㅠ
내가 언제 빕석가나 했는데ㅠㅠ
동생한테 나도 나같은 언니를 갖고싶다고 존나 생색내면서 공연장 도착ㅋㅋㅋㅋ
오늘 캐슷은 알다시피 김샤최민승(조피는 내가 성함이 헷갈려서)
애기는 효준?이었지 아마;ㅋㅋ

내 전체적인 느낌은 오늘 캐슷의 목소리들이 전체적으로 탁한 느낌;
두번째 공연인데 전 공연은 저번주 마티네 김류은민동이었거든..

샤톧이야 뭐 원래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갈라짐;
웃음소리도 한 번은 거의 쉰소리만 나고 소리가 안 나더라;;;;
그리고 소피대공비... 정화배우님인가?;
원래 그렇게 목소리를 눌러서 부르시나요;;
막스공작이랑 같이 부르거나 앙상블, 또 한탄할 때는 좋았는데
혼자 부르실 때는 뭐랄까... 여자가 남자흉내내려고 억지로 목소리 누르는 느낌 땜에 자꾸 현실입갤;;;;ㅠㅠ
연기노선은 좋았는데 살짝 싸움ㅠㅠ
또 최케니 자체는 연기도 좋고 능글맞고 정말 이야기꾼? 느낌나서 신선했는데
은케니 고음보다는 좀 답답해서ㅠ
그래서 샤톧이랑 최케니는... 봤으니 이제 됐다는 느낌^^;;;;;;;
목소리나 노래가 중요하다면 굳이 보지않아도 될 것 같았어;
물론 배우가 노래만 하는 건 아니니 보고 싶다면, 그 부분은 감안하고 보면 될 거 같아ㅎㅎ

뭐 그 부분 외에는 참 신선하고 재밌었어ㅋㅋㅋ
앙상블이야 언제나 최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앙상블은 얼른 제 사랑을 가져가세요ㅠㅠㅠㅠ

특히 샤톧 연기노선 잡은 게 탁월한 듯
류톧과는 다른 차가운 죽음이라 신선+ +
진짜 새벽녘에 깔리는 짙은 서늘한 안개같은 느낌??
근데 확실히 저음에서는 아쉬웠어ㅠ 발음도 뭉개지고 음도 힘들게 낮추는 티가 나고;
처음 본 머글동생도 그 얘긴 했는데, 둘 다 결국 그게역할에 어울리니 문제라는 결론을ㅋㅋㅋㅋㅋ
몸 쓰는 것도 확실히 유연하고- 종치는 것도 그래서 깃털처럼 가벼워 보이는 느낌
그리고 역시 류톧과는 다르지만 캉한 죽음!!
캬악! 하는 거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ㅋㅋㅋㅋㅋㅋ
진짜 중간중간 박력있어서 촘 선덕선덕ㅋㅋ
그리고 가수였어서 그런지 확실히 아우라가 있어서
동생이 샤톧 나올 때는 자기도 모르게 망원경을 들고 보게 된다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
마지막춤도 완전 멋있었다며ㅋㅋㅋㅋㅋㅋ
목걸이 못 잡은 건 아쉬웠지만, 동생이 그냥 가슴팍에 퍽 던지는 연출도 괜찮았을 거 같다며
무리하지 말고 그 쪽으로 노선 변경하라 그러래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선영엘리, 확실히 내가 저번주에 봤던 선영엘리 노선이 레어였나봐;;;;;
지난주 선영엘리는 참 바스러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나약한 엘리였는데
오늘은 참 강한 씨시였음- 여왕님 포스....내가 빈판 봤을 때 첫 느낌이랑 비슷했어
여튼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망친 것도 있지 않나? 하는 느낌??
그래도 역시 아무것도 할 때 감정은 너무 좋았음-
라이센스 보고 처음으로 씨씨를 이해하게 되었던 부분이라ㅠ
.........동생은 남주들이 비해 여주가 매력이 없대((((((((((((동생))))))))))))-기분 나쁜 횽들은 패스해; 그냥 머글의 시선도 넣었어ㅠ

최케니는... 참 재밌는 루케니??
진짜 이야기꾼 같아서 사실 극 중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변사처럼 해설자 느낌이 강했어
그래서 밀크 같은 데서는 선동하는 느낌도 좀 약했고
엘리를 죽였다는 이유도 개인적으로는 희박하게 느껴졌음;;;
은케니는 그냥 미친놈 같은 것도 있지만, 약간 황실에 대한 경멸 같은 것도 있어 보였거든- 그래서 죽였구나 하는 게 생각이 들었는데
최케니는 별 다른 이유는 없이 그냥 심심해서?(이게 더 미친놈인가;;;;)
여튼 씐씐나고 중간중간 웃기는 얘기가 많아서 재밌었다ㅋㅋㅋㅋㅋㅋ
정신병원 드립도 음감님이 아니고 관객한테 하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민젶..... 내가 지난주 보고 그 이후에 앓이 중.........
목소리 너무 멋있어ㅠㅠㅠㅠㅠㅠ
루돌프랑 싸울 때 닥치라고 소리지르는 것도 좋고 엘리한테 다정돋을 때도 좋고ㅠㅠㅠㅠ
엘리자벳 편만 쫌 일찍 들지 그랬어요ㅠㅠ
마지막에 침몰하는 배 씬도 왜케 멋있나염(이게 오스티에 없다니 무슨 얘기요ㅠㅠㅠㅠ)
샤민최 같이 하는데 귀호강 쩔ㅠㅠ

그리고 정화조피(맞남?;).....
개인적으로는 위에 썼던 부분 때문에 살짝 싸웠지만;
고부갈등 보다는 황실의 어른으로서의 모습이 보여서 연기노선은 좋았다ㅠ
마지막에 혼자 한탄하는 부분에서는 그 발성이랑 목소리가 참 어울려서 더 안타깝ㅠㅠ

그리고 승돌프.....
아- 껴안아주고 싶은 루돌프였어ㅠ
대체 엘리는 무슨 수로 그런 루돌프를 내칠 수 있나요;;;;
샤승케미는 확실히 좋긴 했는데-
둘 다 성량이 쩌렁쩌렁한 느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류동 그림자송이 쫌 더 취향ㅠㅠ
뭔가 류동 그림자송 들을 때는 막 압도적이고 그런 느낌이라 좋았거든
근데 오늘 샤승은 톤은 맞는데 둘 중에 한명이 갑자기 소리가 없어졌다가 커졌다가 하는 거 같아서
중간에 흐름이 깨진 느낌을 받아서ㅠㅠ
음량조절을 잘못한건지 아님 나혼자 그렇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승돌프가 좀 유약한 이미지라
샤톧의 사악한 장난에 막 놀아나는 느낌?
그리고 마이어링은..... 똥서긔 좀 배우고 와야할 듯ㅋㅋㅋㅋㅋㅋㅋ
막 부서질 것 같이 막 굴리니까 종이처럼 너덜너덜해 지는 루돌프를 보는 느낌...
죽을 때도 뭔가 두려워하면서 떠는데 샤톧이 즐거워하면서 죽이는 느낌이 들어서 안쓰럽ㅠㅠ

아- 근데 오늘 프롤로그에서 애기 루돌프가 아니라 승돌프가 노래 부르던데 원래 그런거임?
지난번 봤을 때는 동돌프가 아니라 탕돌프가 불럿던 거 같아서(아~ 꿈처럼~ 뭐 이렇게 들리던데 가사가;) 프롤로그 때 기다리고 있는데 승돌프가 불러서 당황;;

여튼 이러고나니
옥류은윤동이나 옥류용윤동으로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망했다ㅠㅠ
달릴 것도 많은데ㅠㅠㅠㅠ

관크는...2층이었는데 딱히 심하진 않았으나,
동생 옆자리 여자는 샤톧 나올 때만 몸을 앞으로 쭉 빼고(동생한테 그런거 관크라고 가르쳐줬는데 옆에서 그러니 동생도 무지 황당해하던;)
중간중간 소리내어 하품하더라며;;;;;
돈 안 아깝냐......
그리고 뒷자리 여자들은 커튼콜 사진 찍었다가 어셔한테 뺏기는 거 같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복원할 수 있다니 뭐 복원하겠지만 되게 쪽팔렷겠지;;ㅋㅋ

여튼 정리하자면,
동생은 오늘 너무 대만족이어서 다른 공연을 보고 이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런 사고방식을 가져야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난 오늘이 너무 좋으니 다른 캐슷, 다른 날도 기대가 되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동생이 1막 끝나고 저 까마귀들 멋있다고 해서 육성으로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천 애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갈 때까지 까마귀타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