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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모를....정말 모를....!!!!(후기 아닌 후기)

휴휴(124.46) 2012.03.24 00:25:26
조회 2271 추천 0 댓글 26



 올해 최고 기대작이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2% 부족해서 많이 아쉽고 실망스러운 공연ㅠㅠ
 사실 이번주 마티네로 자체 첫공했는데 정말 기대 이하였어서 잡고 있던 표들도 몇 장 그냥 놨다...

 
 일단 무대 장치들은 너무 과하고 과하고 또 과해.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촌스러운 느낌.
 마치 빡쎄게 꾸민 새내기?? 한껏 멋을 낸 미시같은 느낌. 처음엔 와!! 쥰니 화려하다!! 이러면서 봤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질리더라. 그런데 웃긴게 또 몇몇 장면에선 완전 세트 부실하고 돈 안들인 느낌이 나서 아이러니해.
 예를 들어서 죽음이 왼쪽에서 리프트 타고 등장할 때 진짜 그 아무런 장식도 없는 시꺼먼 바닥과 철제 난간하며
 나는 나만의 것에서 밑에서 쓱 올라오는 경사면도 참...지탱하는 기둥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거 다 보이는데 왜 그렇게 했을까...?
 결혼식 장면 때 그 기둥 흔들리는 거 하며(후기에서 미리 읽고 갔는데도 흔들리때마다 깜놀) 
 암막 뒤에서는 드르륵 드르륵 무대 장치 움직이는 소리 너무 나ㅠㅠㅠ 앞열이여가지고 그 때마다 현실입ㅜㅜ
 참 이건 다른 횽들이 이미 많이 지적했던 거지만 회전 무대도 미친듯이 돌려대서 진짜 지긋지긋할 지경이였고.
 의상도 여자들 드레스 재질이 하나같이 다 빤딱빤딱거려서 화려하긴 한데 고급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어.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판 엘리에서 죽음이 어떤 역할인지 전혀 모르겠어...존재감 제로. 죽음 없이도 극은 잘 흘러갈 것 같애.
 난 사실 가장 인간미 없고 비쥬얼로 따지면 뱀파이어st인ㅋㅋㅋㅋㅋㅋ 우베 토트를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비록 신비감은 좀 떨어지지만 남성적인 매력을 팍팍 발산하는 마테 토트도 색다르고 섹시해서 좋아하긴 해.
 갠적으로 류톹은 그 중간 쯤 위치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게 나한테는 너무 어중간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일단 극 속에서 너무 이질적이야. 근데 이게 또 애매하게 이질적이라는 게 문제ㅠㅠ 
 중성적인 느낌을 버리고 아예 마초적인 매력을 풍겨서 극 속 인간들과 융화되든지, 
 아니면 아예 싸늘하고 얼음장 같아서 살아 있는 이 세상과는 전혀 연결 고리 없이 똑 떨어져있든지 하면 좋겠는데,
 어쩔 때 보면 좀 초월적인 존재 같은데 어쩔 때 보면 그냥 엘리한테 자꾸 퇴짜맞는 인간 남자 같고 그 와중에 루돌프한텐 아빠 돋곸ㅋㅋㅋㅋ
 
 그리고 엘리가 토트를 거부하고 밀어낼 때 류톹 연기도 그렇고 연출도 그렇고 뭔가 토트가 너무 깨갱하고 내빼는 것 같아.
 지금은 날 거부하지만 언젠간 넌 내 것이 될 거야 <- 이런 느낌이 전혀 안나고 걍 엘리 말 한 마디에 찌질찌질...
 글고 솔직히 한 마디로 말하면 오글거렸어ㅠㅠㅠ 글쎄 난 한참전부터 엘리 핥고 디비디 돌려보고 유툽에서 각종 영상 핥을 때도 
 토트가 오글거리는 캐릭터라곤 생각 한 번도 안해봤는데 진심 그저께 공연에서 토트가 외줄 타다 떨어진 엘리를 안고 등장할 때부터!
 오글오글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춤에서 죽천들 안무 오글오글....엘리한테 차이고 깨갱하며 사라질 때 오글...침대에서 루돌프 옆에 앉을 때 오글....
 진짜 시종일관 오글거려가지고 흑흑ㅠㅠㅠㅠㅠ 

 내 생각엔 토트 의상이랑 죽천들도 나의 이런 불만과 오글거림에 한 몫 한 것 같음. 
 토트 의상을 그렇게 치렁치렁하게 만들면....가뜩이나 좀 튀는데 혼자만 코스튬 플레이하는 것 같잖아ㅠㅠㅠ
 그 망사하며 러플같은 장식하며 꼭 일본 아이돌 의상같아....더군다나 죽천들까지 금발에 날개달고 옆에서 시종일관 춤추니깐
 토트의 존재감이 확 죽고 그냥 무슨 SF 영화 주인공인 느낌ㅠㅠ 분명 오글거리는데는 의상도 한 몫 하는게 분명해!!!!!!

 몰라...아무튼 원래 내 최애캐릭이 토트인데ㅠㅠㅠㅠ 원래 이렇게 토트가 찌질하고 쩌리같은 존재였나?? 이 생각만 하다 옴.
 류톹 캐릭터를 전혀 모르겠어. 내가 이해를 못한 걸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너무 알쏭달쏭하고 이랬다저랬다해서 내 취향은 아님.

 
 토트가 제일 멘붕이였어서 토트 얘기가 길어졌는데 다른 캐스트들에 대해도 내 생각을 간단히 써보자면 
 옥엘리는 기대 이상이였으나 아직은 연기가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던게 2막에서 감정의 연결선이 잘 안 와닿아서.
 은케니는 좋았으나 굳이 그렇게까지 시종일관 약 빤 사람처럼 미쳐있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고,
 민젶은 대체로 좋았지만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고 정화 조피와 승돌프는 아주아주 좋았음. 앙상블은 굿굿

 연출은 인형극 씬은 정말 너무 좋았고 결혼식 장면이라던가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매우 좋았지만 극 전체를 봤을 때
 유기적으로 연결이 잘 안된다는 게 함정. 그리고 햄릿 때도 느낀 건데 한 넘버가 끝나고 다른 넘버로 넘어갈 때 그 텀이 너무 짧아서
 감동의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장면+장면+장면 이런식으로 그냥 계속 이어진 채로 흘러가는게 너무 버거웠어.
 이게 로버트 요한슨의 연출 특징인가?? 그렇다면 이엠개는 제발 로버트 요한슨 좀 버려... 장면 나열 지겨워ㅠㅠ
 어찌됐든 장면 하나하나만 보면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그 와중에 그림자 연출은 진짜 최악이였다....죽음의 마차 돌려내

 
 암튼 그저께 공연은 류톹이 살짝 삑사리 낸 거 빼곤 다들 넘버도 클린하고 대사 실수도 없었고 평타 이상의 공연이였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나에게 별다른 감동을 주지는 못했어. 정말 최악이였던 불쾌 음향 탓도 매우 크지만!!!
 일단 토트랑 죽천 나올 때마다 한 번 오글거리기 시작하니까 계속 오글거려가지고ㅠㅠㅠㅠ 
 
 
 근데 참 슬픈게...그렇게도 기대했던 울나라 엘리가 의외로 내 취향이 아니라 돈이 굳어서 좋아해야 하는데도
 어째서 이렇게 슬프고 허무할까?? 횽들은 이런 내 맘 알 거야ㅠㅠㅠ 당연히 많이 볼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내 취향이 아닐때...통장 잔고는 채워지지만 마음은 허하고 슬픈거....그래서 지금 너무 슬프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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