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연 모비딕에 뒤늣게 푹 빠져서 회전문 돌았던 사람이야
작년에는 중반부 이후엔 거의 완판이었잖아...
없는 표 구하느라
산책도 그런 산책을 해본적이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정도로 표 구하느라 발 동동구르고
난생 처음으로 사인회도 가보고..../////_/////
2011년 한해를 정리하면서도 나에게 8월은 특별했었어ㅎㅎㅎㅎ

그런데...
이번시즌 모비딕 티켓오픈할때 다른 신경쓸 일들이 많아서 오늘 자체첫공이랑 막공만 잡아놨었지
아 이런...
연강홀 들어가서 무대를 보자마자...
선장님이랑, 일등항해사님이랑, 식인부족출신 작살잡이를 다시 만나고나니
저절루 눈물이 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년에 내가 얼마나 이 작품을 좋아했었는지, 그 기억들이 감정들이 해일처럼 밀려오는 기분이랄까?
그 감정을 몇달동안 잊고 있었던 나를 매우 치고싶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전에  다른 횽들이 써줬던대로 네레이드는 높은 탑에 유배되어 잘 보이질 않구;;;;
그리구... 메이크업을 왜 그렇게 해주셨을까...;;;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프레스콜 사진만 보고도 허걱 했는데... 직접가서 보니... 흠...
그래두 작년 space111에서 할때는 네레이드한테 에코를 너무너무 빵빵하게 줘서 잘 안들리고 부담스러웠었는데
오늘 노래에 나는 만족스러웠어~~
 
에이헙 선장님 역시나 목소리 쩌렁쩌렁해~ 선장님 방도 참 디텔하더군ㅋㅋㅋ
필레그 선주님의 하이점프를 보니까 작년 기억이 또 새록새록
그..."죽거나 죽이거나~" 선장님 노래가 뒷부분으로 옮겨간듯

유성재 스타벅 일등항해사님... 가족을 사랑하고 돌아가고자 하는 디텔이 추가됐다더니
편지꾸러미랑 사진 만지작거리는거 보구 뭉클했었어
특히나 작년에 "그리운 넨터켓" 넘버에서 스타벅 표정 보는 걸 엄청 좋아했었거든...
유성재 스타벅의 "그리운 넨터켓"을 보면 그렁그렁한 눈만 봐도 눈물이 절로 났어ㅠㅠㅠㅠ 
사실 작년에 회전문 돌때...
가족을 그리워하는건 유성재 스타벅이 취향이었구
선장과 대립하는건 이승현 스타벅이 취향이었어서 마구마구 돌았었음ㅋㅋㅋ

스텁 이등항해사님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사랑 안무랑 암튼 비중이 많이 늘어난 듯....
마지막에 선원들 다 죽고
모비딕(스텁) 혼자 야상(?) 비스무리한거 입고 무대 앞쪽에서 고개 푹 숙이고 연주하는데... 진짜!! 존재감 짱!! >_<b

조성현 플라스크 항해사님~ 넘 웃겨!!! 작년에 이어 올해엔 더 파격적인 헤어~
글구 올해 추가된 넘버중에... 신참들한테 주의사항 안내(?) 해주는거 넘 잼있었음ㅋㅋㅋ
마지막에 모비딕이랑 싸울때
모비딕이 스텁 항해사님을 데리고 갔다고 소리소리지르는거 보고... 아... 두 선원이 우정이 각별한가? 이런 생각이;;;;;

앞서 후기 써줬던 횽들 말대로 이스마엘 비중은 작년에 비해 줄었고...
윤한 이스마엘 왤케 훈훈하고 뽀송뽀송하냐!!!!!!!!!
콘퀴퀘그랑 둘이 서있으니 비줠이 훈훈해 죽겠구만~~~~~
암튼 난 이 사람에 대해 전혀 정보없이 보러 갔는데...
작년 신스마엘 연기와 딕션도 머... 갠찮게 봤던 난 윤스마엘도 좋더라~~

콘퀴퀘그는 야만성이 더 부각되면서 대사가 줄고... 그나마 있는 대사들도 어느나라 말인지...
작년 나의 회전문의 원동력은 사실 콘씨의 노래가 상당부분~~~
초반엔 좀 불만족스럽다가 죽은 고래 추도하는 노래에서 귀 정화~~~♥
아~ 넘 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구... 연주도 짬짬이 꾸준히 보여줘서 넘 좋았음요!!!

윤스마엘은 나름 만족스럽고, 콘퀴퀘그는 짱 좋고... 그런데...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작년 신스마엘과 퀴퀘그 사이에서 보였던 그런 캐미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퀴케그 죽고 이스마엘이 독백(오열)하던씬은 좀 축소된듯 하고...

마지막곡 고래잡이배 부르는데... 눈물이 막 터져 나오는거야~~
가사 하나하나 다 씹어서 들어보면 속이 울렁울렁할 정도로 뭉클하고...

이상, 집에 오자마자 티켓 더 잡고 쓴 뻘후기 였습니다.



나 지연으로 들어가서 A구역 뒷쪽에서 봤는데... 거기서도 왠만큼은 잘 보이더라구~
그래서 오~ 좌석배치표에선 상쩌린데.. 괜찮은데~ 하고 1막 봤는데...
근데 나중에 인터미션에 내자리 찾아가니까 더 더 더 잘보여!!!!
1막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퀴퀘그가 죽은 고래 추도하는 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집중해서 듣고 있는데
왼쪽 출입문 앞에서 어셔들이 수군수군 대화하고 키득거리냐???
한마디 하려구 99% 마음먹었다가 앞으로 여기 계속 다닐것 같은데...
얼굴팔릴까바 참고 나왔어ㅠㅠㅠㅠㅠㅠ
아~ 작은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