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자체첫공이었어.

스피커 더 달고 음향 나아졌단 얘긴 듣고 갔는데 그래도 하나도 안들렸어 1열.ㅠㅠㅠㅠ 나 이거 무슨 스토린지 모르겠어.ㅠㅠㅠㅠ 아니 대충 큰 얘기는 알겠는데...대사랑 가사가 잘 안들리니까 그냥 짐작하면서 봐서 디테일한 부분은 하나도 모르겠어...결정적으로 퀴퀘그가 언제 죽은건지도 모르겠다!! 바다에서 관 발견할때 깜짝 놀랐다!! 이미 죽은거였어?!! 하고...

음향도 그렇고 배우들 발성이랑 딕션이 또렷하지 않아서 안들렸던것도 있고, 악기 소리에 목소리가 묻혀서 안들렸던것도 있고...암튼 좀 많이 난감했어. 

그리고 연출도 되게 불친절하더라. 근데 이점은 신비로와서 나쁘지않았어. 소리만 잘 들렸으면 연출엔 큰 불만 없었을거같아. 

그리고 음 배우들은 원래 배우출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아서 연기력엔 큰 기대 안했는데...개개인의 연기력이 부족해보이는것보다는 무대 위에서 서로 합이 맞아가는 느낌이 없어서 산만했어...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어디에 집중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이야기가 서서히 고조되어 클라이막스를 향했다 해소되는 그런 느낌이 없고 여기서 쾅 저기서 쾅. 인상적인 부분부분은 많은데 흐름이 안보였어. 스토리나 소재에 되게 매력적인 요소들이 가득한데 그걸 하나의 드라마로 묶어놓지 못했다는 느낌. 넘 막연하게 얘기해서 미안.;;;; 더 자세히 얘기할 능력이 없네.

근데 실컷 까놨지만 난 또 볼거라는게 함_정.ㅋㅋ 일단 음악이 너무 좋고, 배우들이 악기 가지고 눈앞에서 연주하며 연기하는 느낌도 좋고, 무대도 넘 이쁘고!! 무대 디자인 정말 좋더라. 연강홀은 유독 무대 이쁜 작품 많이 올려주는 것 같아. 싸랑 넥투도 무대도 이뻤는데.
그리고 좀 다듬어지면 더 좋겠지만 스토리도 좋았어. 일단 고래잡이배라는 소재에 로망이 철철 흐르더라고. 
몇번 더 보면 디테일 파악이 되면서 더 맘에 들어질 것 같다는 예감도 들고, 배우들도 로딩되면 나아질 것 같기도 하고. 

자리는 물론 중앙이 좋겠지만 굳이 따지자면 왼쪽보단 오른쪽이 낫겠더라. 왼쪽에선 이스마엘 피아노치는거 안보이고, 네레이드 올려다보려면 목빠져.;;;


근데 글에 끝은 어떻게 내는거지?;; 폰갤질이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