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강 페어로 태을살리를 첫 영접했어.
준살리가 최애배우라 그간 준살리만 봤거든. 보다보니 태을살리도 궁금하더라구. 그렇게 케미좋다는 근-강으로 보고팠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결국 어제 봤네. 그래도 뭐 모촤들은 다 진리니까!
처음에 척척 걸어나오시는데, 아... 태을살리도 존잘이구나. 대체 어디서 이런 살리들을 뽑아놨대? 이러면서 즐거워하고 보는데... 포스부터 많이 다르더라. 완전히 다른 살리더군. 글구 옷이 다른건줄 알았는데 조끼까진 똑같은거 같아. 근데 준살리는 목부분에 리본을 턱받이 같은걸로 길게 늘어뜨려서 그게 조끼같이 안 보이고 허리띠처럼 보이는 듯. 태을살리는 하얀 큰 리본(근-준 포스터에 준살리가 매고있는 그런)만 하고 나오시니 조끼가 확 보이더라.
로젠베르크 백작이 왜 준살리를 좀 더 챙기려고 하는지 좀 알겠다고 할까? 준살리 보고있으면 뭔가 되게 범접하기 어려운 포스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곡만 쓰고 자기 다른 생활은 하나도 없고, 뭔가 처세술도 좀 부족할거 같고, 누가 옆에서 안 챙기면 모촤랑 별 다를바 없을 듯한 그런 분위기잖아. 아마 이걸 백작님이 미리 싹수를 좀 알아보고 키우셨을거 같은 느낌.
그래서 빅팀 전에 '그래요, 제가 애를 참 많이 썼어요' 그러는데 정말 애를 많이 썼을거 같은데, 태을살리는 그냥 사람이 잘나서 백작님 아니었어도 궁정악장 됐을거 같아. 그래서 저 얘기할때 백작님이 그냥 허풍떠는거 같다고 할까. 암튼 집도 잘 살고, 머리도 똑똑하고 처세술도 뛰어나서 가만 뒀어도 잘됐을거 같은 살리였어. 심지어 요제프 2세가 부르는데 대답도 안해 ㅋㅋ 별로 안 겸손하고 말도 많을거 같은 살리. 그러다 자기 앞을 가로막으려 하는 모촤가 등장하니 성질나서 화악 없애버리겠다는 각오의 악의 교향곡이었어. 내가 느끼기는 ㅎ 그리고 전반적으로 살리노래들 가사도 준살리랑 많이 다르더라. 전에 어떤 횽이 태을살리는 서술형으로 노래한다 하더니 정말 그렇더라구. 그래서 그런지 임팩트는 좀 부족해서 아쉬웠어.
목소리도 별로 안 저음이라서 '목소리만 내리깔면 다야?' 이거 잘 안맞더라. 그 전에 '눈만 부릅뜨면 다야?' 이러시길래 아, 저게 더 잘 어울린다 했는데 목소리까지 언급하시는 바람에 앗, 그건 아닌거 같은데? 했다는.
그리구 이렇게 조용한 빅팀은 첨 봤어 ㅠㅠ
이건 꼭 좀비횽들이 없어서만은 아닌거 같아. 정말 태을살리는 내려올지 안내려올지를 전혀 모르게 위에서 움직이다가 내려와서도 별로 시선을 안 사로잡아. 그러다보니 다들 아앗 배우가 내 앞에 있구나;;; 이러다가 사라지는듯. 그리구 되게 빨리 내려오시더라. 뒷부분은 거의 다 무대위에서 한 것 같던데. 준살리때도 머글이 꽤 많을텐데 난 갈때마다 꺄악~ 소리를 듣긴 했거든. 내가 운이 좋았던건진 몰라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ㅠ.ㅠ
글구 오늘 나름 레어템.
밑에 어떤 횽이 궁금해하기도 했지만 모촤 치마폭에 싸서 나오는 언니 한 분 안 나오셨어. 그래서 네명한테 뽀뽀해야하는 호촤가 똑같은 시간동안 세명한테 하다보니 시간이 좀 길었던듯. ㅋㅋ 이 언니가 아마 빅팀때 살리 끌어가서 의자에 앉히는 언니 중 하나인가봐. 언니 한명만 살리 데려가더라구. 태을살리는 그나마 좀 가늘어서 한 명이 끌어가도 끌려가긴 할텐데 준살리는 좀 힘들텐데... 다친거면 빨리 나으시길.. 앙상블도, 무용수도 한분 한분 다 소중합니다 ㅠㅠ
베버네 집에서 호텔로 돌아가겠다고 계단올라가실때 안나 마리아 여사 치마 밟고 넘어지실뻔 함;; 얼른 수습하셔서 다행이에요;;
기뻐도 슬퍼도 할때 광대가 의자 돌려앉으시는것만 봤었는데 어제는 똑바로 놓고 상당히 건방진 자세로 앉아계시더라. ㅋ 글구 원래 마셔! 마셔! 하는 분들 세 분 똑같은 동작 하면서 막 웃으시던가? 어제 그걸 첨 봐서 좀 귀여우셨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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