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케찹 낮공 찍고 왔어

첫공때 건명옵 해너티로 봤는데 오늘은 법래옵으로 봤어.
근데 두분 디테일 차이가 좀 있네?

법래옵은 프랭크에 당할 때는 빙구 해너티인데 찾으러 다닐 땐 넌 잡히면 죽었어!인 괄괄한 스타일, 만만치 않은 경찰아찌.
건명옵은 그냥 빙구........빙구야.......쫒아다닐때도 빙구미....그와중에 중간중간 섹시미도 터짐 ㅋㅋ그냥 계속 프랭크한테 당하는 호구스탈..ㅋ

디테일 비교!

1막 마지막, 내가 애정하는 씬인 공중전화 씬 있잖아
프랭크가 해너티 대놓고 농락하는 그 씬에서 디테일이 두분이 달라....
거기서 건명옵은 스탠드랑 마주보고 껐다켰다 하면서 '말리면안돼*3' 하시자나ㅠㅠ이거 넘좋아 완전 귀요미...해너티....
법래옵은 그냥 서서 수화기 가슴에 안고 '말리면 안돼*3'하시더라고ㅠ
법옵도 이거 해주시면 완전 귀욤귀욤 하실텐데..좀 아쉬웁ㅠㅠ

또 해너티 솔로 넘버있잖아(이거 제목이 먼지 모르겠네)
거기서 건명옵은 발차기 한번 돌려차기 한번! 하시거든?
근데 법래옵은 힘차게 세번 발차기 쭉쭉쭉! 하셔..
이건 둘다 좋다..으흐흐


오늘 낮공 후기 짧게..

엄배우 첫공때는 약간 민망돋는거 같더니만
오늘은 제대로 프랭크 빙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대사들인데 딕션도 좋고 말도 안 꼬여ㅠㅠㅠ최고최고
근데...갤관크 당했어................나는 남자다 바지를 언급한 횽아...저격할꼬야ㅠㅠㅠ

개인적으로 엄배우는 남녀듀엣때 포텐 폭발이라고 생각하는데 케찹에서도 그래...
아예 발성이 달라지는거 같은 느낌? 목소리에 꿀발랐나요......완전 달달해ㅠㅠㅠ

최우리 배우는 갤보고 피드백 한건지 첫공에 비해 콧소리 60%쯤 없앴네.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가 훨 낫다.

이정열파파/서지영마마 두분은 오늘도 연기,넘버 완벽 클린!
특히 butter outta cream 오늘 통틀어 최고였음.

일주일넘게 하루 두번 공연하는 앙상블들 깨알같이 핥았는데 모두 기립박수 쳐주고팠음.(실제로 기립했기도 하고)
앙상블들도 익숙해졌는지 춤,넘버소화 다 훌륭하다.
레스토랑 씬에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는 앙상블 커플들 관찰해봤는데 이분들 진짜 소리안나게 수다 떠시는 거 같더라고 ㅋㅋ

마지막에 굿바이 넘버에서 제대로 질러주는 엄프랭도 좋았고,
오늘 객석 반응도 굿굿, 깨알같이 빵 터지고, 손가락 딱딱도 반응 좋았어..ㅋ
엄배우 팬들도 많았는지 커튼콜때 앞부터 제대로 기립해서 줄줄이 기립!

오늘 공연 참 좋았어.
첫공에 비해 다들 몸에 익어서인지 극 몰입도 높게 잘 볼 수 있었음!^^
하지만 또 느낀 건 프랭크 역할이 90%차지하는 극이라...
원래 전캐 찍는거 좋아하는데 프랭크 다른 캐스트는 전혀 볼 용기가 안나..ㅠ

근데 또 난 본진님 나와도 극이 내 스타일 아니면 회전문 안도는데
이건 넘버도 좋고, 앙상블 보는 재미도 있고,
엄옵도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캐릭터 소화 잘해서 흐뭇해^^흐흐



+)인터미션 때 오케가 지바고 노동요 연주하는데 주변반응 없길래 혼자 조용히 조바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삼총사 넘버 '정의는~~~~반...드...시' 이부분 트럼펫이 연주하니까
사람들 빵 터져서 막 다같이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