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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낮공 극세사후기.. 조바고........ㅠㅠ 아아 조바고!!

오리고기(112.150) 2012.04.07 21:25:45
조회 1086 추천 0 댓글 15


 ... 이렇게 슬픈 지바고를 보았나... 진짜 내가 본 지바고 중에 젤 슬펐던 거 같다...
 오늘 조바고의 목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연기는 정말 ㅠㅠㅠ 미쳤어 조바고 ㅠㅠㅠ 역시 조천재 ㅠㅠㅠ 
 조바고하면 생각나는 게 상남자, 상남자인데 오늘은 그냥 계속 너무 절절하고 슬프고 ㅜㅜㅜㅜ 


 음 완쟈가 오늘은 어떤 디테일을 어떻게 바꿨을까? 야무지게 핥아야징! 하고 갔는데
 마지막에 조바고 땜에 하도 울어서 기억 다 휘발됨... 머리 하얘졌어.. 일단 기억나는 대로 의식에 흐름에 따라 써본다.
 가능한 극세사로 쓰것다....




 1막 처음, 순수청년 지바고 시절(근데 지바고는 일생이 다 순수했음 어ㅗㄴㅇ류ㅠㅠㅠㅠ) 오늘따라 완쟈 졸귀
 의사자격증 들고 토냐랑 책상 앞에서 깨볶는 것도 오늘따라 더 귀여웠고 전쟁터로 떠나기 전에 토냐한테 쪽! 소리 ㅜ나게 키스하고 웃으며 뛰어가는데 졸귀졸귀 ㅜㅜㅜㅜ 

 근데 미도라라랑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 벌써 애절했음...
Who is she 부를 때 벌써 유리가 라라한테 완전히 사로잡혔단 느낌을 받았어. 전에는 약간 호기심 + 라라의 열정에 대한 놀라움 + 자석처럼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감정- 그 정도 선의 감정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오늘은 아예 처음부터 유리가 라라에게 송두리 채 사로잡힌 것 같았어. 홀린 것처럼.

 빗속의 기다림 장면 때, 원래 조바고가 들뜬 듯이 라라랑 얘기하다가 라라가 결혼했다고 하니까 그 순간에 표정 딱 변하잖아..
그리고 축복을 빌어요 하면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어지는데 - 오늘은 빗속에서 라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리는 마치 오랫동안 연모하며 지켜봐왔던 여인에게 드디어 말을 거는 듯한 느낌.그래서 그런가 그 씬에선 계속 조심스럽고, 간절하고, 안타까운 표정이었어. 라라에게 순간만을 위해 사는 건 어떤 거냐고 물어볼 때도 진심으로 간절한 표정 ㅠㅠ 진짜 전쟁터에 나가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이게 그토록 기다렸던 그녀와의  마지막 대화이니까 ㅠㅠ 그 열정이란 어떤 건지 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ㅠㅠ
 라라는 그런 유리에 대해 아무 것도 천진하게 행복하게 결혼했다고 말하는데 그 순간 조바고는 딱히 표정의 변화는 없없어. 그냥 계속 처음처럼 안타까운 표정... 그치만 라라가 간 후  그 안타까운 표정이 깊어지며 여운 작렬 ㅠㅠ 

 
 
 라라와 전쟁터에서 다시 만나기 전 , 조바고 심장 아픈 연기 디테일 작렬이여서 책상에 앉아 있을 때 가슴 두어번 부여 잡으며 힘든 연기. 라라가 오기 전부터 뭔가를 휘갈기고 있는데 자세히 관찰했더니 그냥 정말 휘갈기고 있었씀 ㅋㅋㅋ 홍은 뭔가 쓰는 것 같은데 조바고는 쏘쿨 걍 곡선 빠르게 휙휙 그리더라ㅋㅋㅋㅋㅋ 

 드디어 다시 만난 라라!! 기쁨과 동시에 그녀에 대한 걱정 ㅠ 완쟈 근데 왤케 라라 앞에서 수줍음 돋음 ㅠㅠㅠ 
 미도라라가 자기 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조바고는 '헤헿 내 시를 그렇게 얘기해주다니 좀 쑥스럽당  근데 시인이 필요 없는 러시아의 현실이 씁쓸하다...' 이런 표정. 근데 내내 라라 눈도 잘 못마주치며 쑥쓰러워하다가 대단한 여자였어요.. 하고 말 없이 미도라라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으아 ㅠㅠㅠㅠ 
 
 다리미질 장면에서! 원래 조바고 여기서 상남자 돋잖아 ㅠㅠㅠ 근데 상남자 어디감 ㅠㅠㅠㅠ  
자제하려는 듯 점점 멀리서 말하다가 결국엔 이끌리듯이 라라 옆으로 감. 
다리미질 장면은 좀 섹시한 케미가 돋고, 지바고가 은근하게 설득하듯이 라라한테 자기 감정을 털어놓는데 오늘은 걍 이 장면도 절절해서 슬픔. 조바고가 참고 참았던 감정을  '이젠 못참겠어!  정말 용기내서 말하는 거야! 니 맘도 나와 같단 걸 느끼고 이쒀!! 좀 받아주면 안되겠니 ㅠㅠ?' 하며 애절함 터지게 거의 애원하듯이 라라에게 말함ㅠ
 ㅋㅋㅋ근데 지바고가 말하는 동안 다리미 땜에 빨래 타잖아 ㅋㅋㅋㅋ 근데 오늘 미도라라가 야무지게 화를 내서 ㅋㅋ
'야! 너 땜에 빨래 탔잖아!'이러는 거 같았음 ㅠㅠ 조바고는 '미안해여 ㅠㅠㅠㅠ'이러면서 사라지고 ㅋㅋㅋㅋㅋㅋ
물론 그게 아니지만 '나 땜에 빨래 태워서 미아ㄴ네여 ㅠㅠ'이러는 것 같아서 ㅋㅋㅋ 조바고 미안.... 


 기차 타기 전에, 부상자들 실어야하는데 철도청 직원..?ㅋㅋ 역장 아저씨가 막 안태워주자나 ㅠㅠ 라라가 재치있게 돈 주기 전까지 ㅠ 저번엔 그런 라라 바라보다가 기차 타라는 허가 떨어지면 얼른 급박하게 부상자들 태우라며 움직이던데
오늘 조바고는 뇌물 받는 그 역장 아저씨를 혐오스럽단 눈빛으로 뒤에서 계속 노려봄. 그리고 부상자 태우라는 허가 떨어진 후에 천천히 역장 앞으로 와서 싸늘하게 노려보면서 뒤에 군인한테 부상자 태우라고 대사침.  



 Now 부를 때, 아 .. 나우립에선 눈물나도 나우에서부터 눈물날 것 같았던 적은 없었거든. 근데 오늘은 나우도 캐절절 ㅠㅠㅠ 

 미도라라는 고향 유리아틴 얘기 하면서 천진한 소녀 돋음 ㅜ 근데 유리는 라라랑 헤어질 생각에 그냥 가슴이 미어짐ㅜㅜ  
당신이 무사한지 알고 싶어요하기 전에 한 박자 쉬고 크흑- 하면서 눈 질끈 감으며 슬픔을 삼키려는 유리 ㅠㅠㅠㅠㅠ 
 얀코 편지 읽으며 미도라라는 손수건 꺼내서 얀코 시신에 덮어주고, 조바고는 어린 소년의 죽음이 안타깝고 슬퍼서 ㅜ 죽은 얀코의 팔을 조용히 쓸며 어루만지다가 얀코 손등 쪽으로 내려가서 살짝 힘줘서 잡고 ㅠㅠ 이거 왤케 슬픔 ㅠㅠ
 나우 부를 때도 오히려 미도라라가 더 적극적인 느낌. 조바고는 한 번 라라한테 거절(?) 당한 뒤로 가까스로 라라를 향한 사랑을 감추려 애쓰고 있었는데 라라가 가까이 다가오며 지금이야~ 라고 하니까 정말, 참으려고, 참으려고 주먹을 불끈!쥐며 노력해보다가 결국 그녀에게 이끌리는 걸 참지 못하고 다가서서 그녀를 안음. 안고난 뒤에도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라라 등에 손을 대지도 못하다가 나중에 꼬옥 - 끌어안음 ㅠ 라라를 안고 나서는 정말 빙구 같이 행복한 표정 ㅜㅜ 조빙구.
 라라랑 헤어질 때 조그맣게 '가지마....'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라 가고나서도 한참을 얼음처럼 슬픈 표정으로 서있던 조바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스크바로 돌아와서는 미친 세상에 많이 많이 분노한 조바고. 가족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단 사실에 좌절하고, 화나고, 너무 슬픈 조바고 ㅠㅠㅠ 오늘 조바고는 가족들을 진짜 마니 사랑한다잉 ㅠㅠㅠㅠ원래 사랑하는데 오늘은  진짜 진짜 사랑한다잉 ㅠㅠㅠ 
집에 돌아와서 싸샤 첨에 보고 목 메이며 아빠한테 와 ~ 하며  팔 벌리는데 도망치는 싸샤보고 ㅠㅠ'저 눔시키!! 아빠 맘도 모르고 어엉ㅇ유ㅠ!'이런 생각 듦 ㅋㅋㅋ싸샤 추울까봐  싸샤! 하며 초스피드로 뛰어가서 코드 덮어주는 것도 오늘따라 다정함 돋고 ㅠ 
싸샤 코트 덮어주고 이번엔 어머니 추우실까봐 아주 자체 인간 난로로 변신! 계속 손 호호 불어주고 손 꼭 잡고 부비부비 어깨 꼬옥 해주는데 -  저것은 좋은 인간 난로다....나도 집에 하나 있었으면........ 이게 아니곸ㅋㅋㅋㅋㅋㅋ  가족애 돋음 .
 나중에  포로 아줌마 장면에서도 아주머니가 남편이 막내 주려고 깎은 거라며 사슴 조각 건내줄 때 보자마자 '싸샤..!'하던 조바고 ㅠㅠ 아주머니랑 얘기하면서 자기 가족 생각나는지, 계속 멍하게 넋이 나간 듯 있던 조바고 ㅠㅠ 아줌마 목 긋고 쓰러졌을 때도 '이 사람 가족들이...가족들이.....'하면서 울먹이며 말을 못잇던 조바고 ㅠ 얼음궁전에서 처음 깨어나서 가족을 유난히 애타게 찾아서 내 가슴을 아리게 하던 조바고 ㅠㅠ 토냐의 마지막 편지를 읽으면서도 목이 메여서 다 못 읽고 '달빛이......'하고 말을 못잇던 조바고 ㅠㅠㅠㅠㅠ  


 
 
  1막 초반 보고 조바고 뭔가 목소리가 방방 뜬 거 같애서..중간에 막 말하듯히 노래하는 거? 그것도 오늘 좀 많이 하는 것 같고..
 '완자 들떴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목 컨디션이 안좋아서 미묘하게 음이 나가고 박자도 나가고 해서 그런 방방 뜬 느낌을 받았던 거 같다.  근데 오늘 따라 완쟈 감정은 엄청나게 잡힌 것 같고 ㅜ 2막으로 갈수록 더 슬퍼지는데 완쟈 노래할 때 어떡할라 그러나 ㅜ 하고 걱정했음.   역시나 ㅠㅠㅠㅋㅋㅋㅋㅋ 

 아오 오늘 후기 쓰기 왤케 힘드냐 ㅠㅠ 써도써도 계속 쓸게 나오네 ㅠ 쓰는데 지쳨ㅋㅋㅋㅋㅋㅋ

 빨치산에 처음 끌려갔을 때, 눈가리개 했을 때 바둥바둥 안하다가 격하게 바둥바둥했다가 오늘은 또 바둥바둥 안하는 조바고.
 대신 입으로 무슨 기도문 읊듯이 웅얼웅얼 거리던데 ..잘 몰겠음.  
 근데 여기서 뭔가 라라 얘기하는 대사가 빠진 듯... 

 싸샤가 가족 앞에서 책 낭독하는 반대편, 책상에 앉은 미도라라 지바고의 시집 읽으며 지바고 생각에 애절애절 돋는 표정 좋았음 ㅠ 2막 들어서는 조바고 버럭버럭이 줄어 들음. 싸샤한테 화 낼때도 뭔가 차분하고 싸늘 ㅠㅠ   
 유리아틴에서 라라랑 다시 만날 때도 어찌나 참고 참고 참다가, 가족을 위해 자신과 싸우다가  결국 그녀에게 가는지ㅜ
 그치만 럽파인쥬할 때는 걍 또 조빙구 ㅋㅋㅋㅋㅋㅋ 
 라라 끌어안고서 짓는 그 행복한 표정이 마치 ...'신이시여 지금 내 품에 안겨있는 여인이 진정 라라가 맞습니까 ㅠㅠ? 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것 같았음.
 


 2막 후반부터는 보는 나도 감정에 너무 깊이 빠져서 이젠 조바고가 뭘해도 슬픔 슈ㅏ버ㅠㅠㅠ  

 빨치산에 끌려가서 의료행위 하면서 막 호흡하기 곤란해서 역겨워하다가 바닥에 주저앉아 또 심장 잡고 힘들어함 ㅠ 
 포로 아줌마랑 만났을 때 ㅜ 아주머니가 목 긋고 나서 지바고가 사람들 부르고 '어서 쏴!! 더 이상 고통받게 두지 말란말이야!!'하면서 총 쏘기 전까지 그 혼란스러운 타임이 오늘은 뭔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었음. 조바고가 으즈므니 고통을 정말 빨리 끝내드림 ㅠㅠㅠ 여기서 왠지 조바고가 아주머니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공감해서 느꼈다는 느낌이었음. 


 애쉬즈 할 때 ㅜ 으아 ㅜ 조바고 오늘 목이 많이 히..힘들구나 하고 느낌. 애쉬즈는 워낙 격정적이니까.
근데 노래가 아쉬웠던 반면 연기는 ㄷㄷ   오늘따라 심장 아픈 디테일이 쩔던 조바고... 빨치산들이 후레쉬 들고 내려올 때 지바고는 원래 벽에 붙어서 숨 가쁘게 내쉬잖아, 근데 오늘은 책상 앞으로 나와서 바닥에 쓰려져서 또 심장 움켜잡고 고통스러워함 ㅠㅠ 그러다가 급하게 벽 뒤로 사라짐. 기차에 타서 옆에 여자들이 두건 씌워줄 때 여태까지 지바고가 두건으로 얼굴 가리면서 눈치를 봤다면 오늘 조바고는 두건 쓰고 두손 꼭 모으고 기도를  절실하게 함ㅜ  
 

 
 그리고 오늘 엣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바고도 울고 미도라라도 울고 나도 울고 허허흎허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바고 하도 격하게 울어서 목까지 새빨개짐 ;;;;;; 보다가 깜짝 놀람 ;;;; 

 라라 떠나 보낼 때ㅜㅜㅜ 조바고가 라라한테 코마롭이랑 먼저 가있으라고 하니까 격렬하게 반항하며 싫엇!!! 당신과 함께 가겠다고 말하는 라라 ㅠㅠ 아 미도라라는 그 가녀린 몸에서 그 에너지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임ㅜ
조바고가 내가 거짓말하는 거 봤어?하며 라라가 걱정 안하게 하려고 억지로 웃어보이는데 왤케 슬프니 ㅜㅜ 엉엉 조바고 이 거짓말쟁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우립은 진짜 눈물 수습 안됨.... 진짜 사랑하니까 보낸다 이 말이 딱 맞는 ㅠㅠ
 미도라라가 기쁘게 임신한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니까 조바고 ㅠㅠ 눈물 흘리고 있다가 라라의 배 한번 보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는 정말 기쁘다는 듯이 환하게 웃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라 보내고 나우립은 조바고 걍 아예 울면서 부르심 ......... 노래를 불럿다기보다는.....걍 우셧심...... ㅠㅠㅠㅠㅠ

시 쓸 때 라라 생각하며 하늘 보는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ㅠㅠㅠㅠ 시쓰다가 책상에 엎드리는 것도 오늘은 울다 지쳐 쓰러지는 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샤랑 마지막 대화할 때, 이렇게 힘 없어 보이고 조용한 조바고는 처음 보았다...
 '라라는 타락한 적 없어' 이 대사를 버럭!!!!!!! 하며 친 게 아니라 '라라는 타락한 적 없어....'하며 너무 차분하게 .... 아 근데 이게 더 슬픔 돋는 거 같음 ㅠㅠㅠㅠ 
 오늘따라 심장이 장난을 심하게 치는지 진짜 많이 아파보이던 조바고 ㅠㅜㅜㅜ 
 파샤가 구긴 자기 시, 나중에 탁자에서 주섬주섬 손으로 쫙쫙 펴는 조바고 ㅠㅠㅠ 
 파샤의 총소리 듣고 파샤한테 달려가는데 또 심장이 안좋아서 한번 으윽! 하며 쓰려졌다 힘겹게 기어가듯 파샤한테 가던 조바고 ㅜ 조바고 왜 이렇게 나를 슬프게 함 왜!!!!!!!!

 
 아 드디어 엔딩씬 쓰네 !!!!1 
 장례식 씬 때 ㅜ 지바고의 시집을 사랑하던 사람들이 숨어있다가 하나 둘씩, 그의 시집을 가슴에 품고 나타나는 장면.
 마르켈 절뚝 거리면서 힘겹게 걸음 떼며 나오는 거 보고 또 눈물 쥬루류ㅠㅠㅠㅠ 시집을 왤케 꼭 안고 있니 마르켈 ㅠㅠㅠㅠ
 막 지바고 첨에 전쟁터에서 돌아왔을 때 기뻐서 손등에 키스하려던 마르켈이랑 ㅠ 지바고 전쟁터로 떠나보내며 '생명 하나를 더 살릴 때마다 1년씩 더 살게 해주실 거에요 ㅠㅠ'하던 게 생각나서 ㅠㅠㅠㅠㅠㅠ 아 마르켈 ㅠㅠ 


 마지막에 조바고 ㅜㅜ 책상에 다가가 자신이 시를 쓰던 종이를 소중하게 챙겨서 다시 서랍에 넣고 ㅠ 반대편에서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고 있는 미도라라를 사랑이 가득담긴 그윽한 눈길로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다가감 
 끝에 불꺼질 때도  아련아련 돋는 어딘가 슬픈 표정으로 있다가 마지막에 불꺼지기 직전, 사라질 듯한 희미한 미소 ㅠㅠㅠ 
 여운 대박 ㅠㅠㅠㅠㅠㅠ
 
 

 암튼 오늘 조바고 땜에 진짜.... 후기 쓰면서도 생각나서 눈물날 거 같음..
 난 원래 지바고 끝나자 마자 기립해서 박수치는데 오늘은 끝나고나서도 눈물이 계속 나서 일어서질 못하겠더라... 결국 일어서서 박수 치긴 했는데 고개 들면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려서 커튼콜 때 배우분들 바라보지도 못하겠더라 ㅠㅠㅠ 완자랑 미도라라 퇴장하고 나서도 한동안 너무 힘들었음 ㅠㅠ  근데 완쟈 오늘 커튼콜 때 너무 슬퍼보였음 ㅠㅠ

 이 긴글 읽어준 횽들 고생이 많다...고맙  
 후기에 ㅠㅠㅠㅠㅠㅠㅠㅠ 밖에 없네.......미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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