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파리의 연인을 방영 당시 재밌게 봤던 1인으로서, 내용을 첨부터 끝까지 다아~ 알고 본 관계로다, 스포가 군데군데 나올 확률이 높으므로, 파연 스토리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러갈 분들은 살포시 돌아가시길 권해드립니다아~~



홍바고, 조바고, 김엘리 첨 본날 후기를 썼던 후로, 참으로 오랜만에 후기를 쓰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휩싸이게 한 파연...........

보통은 프리뷰 기간엔 잘 안보는데, 토로 연기 하나 믿고 30% 할인에 홀라당 낚여서 댕겨왔음..
 
오늘 첨 본 초연 극이어서, 대사나 가사 등 자세한 부분은 오로지 비루한 내 기억력 하나만 바탕으로 쓰는 거라 틀릴지도 몰라........

일단, 시작 전 안내멘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벨이 내 벨소리다! 저 전화가 내 전화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는 분들은 전화를 꺼달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중엔 저 대사 안나오던데 여기다 써먹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으로 적절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 다 빵 터졌엌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애기야 가자~ 하는데 저어기 뒤쪽 여성분들 단체로 앓는 소리 내심............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중반 이후는 다들 초대권 스멜이던데 중년 아주머니, 아저씨들 대박 많으심..........다들 옛날 드라마의 향수를 느끼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이 올라가고.................
자전거 탄 태영 등장........의상이............의상이...............이거 좀 바꿔주면 안돼겠니?? 그 어벙벙한 바지는 그렇다 치고, 그 색감은.....하아...
방배우 오늘 첨 봤는데... 목소리 너무 예쁘더라...............완전 내 취향이야!!!!!!!!!!!!!!!!! 표정도 느무 귀여우셔!!!!!!!!!!!!셜록 안 본 나를 매우 쳐라ㅠㅠ

수트 장착한 한기주 등장................
토로 수트빨은 역시 진리군화........ㅇ<-<

그리고 오늘 의외였던 인물이 수혁이었어, 런... 이 배우도 오늘 첨봤는데...
모지? 저 자체발광하는 생명체는?? 뉘집 자식인지 참 훤칠하더라.... 게다가 노래도 연기도 좋았어!!!(물론 롹 스피릿 고음부는 초큼 부담스러웠..-_-;;)

이제 1막부터 생각나는 순서대로 짚어보자면.......

방배우 사투맄ㅋㅋㅋㅋㅋㅋㅋ느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 등장에서 본 그 의상 땜에 읭? 했던 마음이 파티씬에 입고 나온 그 하얀색 드레스 보고 싹다 사라졌어!!!!!!!!!! 완전 하강한 선녀 같아!!!!!!!!!!!!
거기다 뒤돌아 설 때마다 보이던 그 새하얀 등이 어찌나 곱고 가늘고 매끄러.............운지는 함께 춤추는 토로에게 물어봐야겠지만-_-;;
암튼!!!!!!! 난 여잔데!!!!!!!!!!!!!! 왜 여주인공 등짝을 보며 선덕이고 있는 거신가!!!!!!!!!!!!!!!!!!!!!!!!!!!!
거기다 완전 깨알 같은 연기로 그 어색할 수 있는 씬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이끌어 가던 토로랑 방배우에게 박수를..
오늘 첨부터 끝까지 그 말도 안되는 스토리(원래 신데렐라 스토리가 말이 안되잖아!!!!)를, 게다가 기나긴 드라마 분량을 2시간 20여 분에 우겨 넣으려다보니 개연성 따위 더더구나 없을 수밖에 없는 장면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는데도, 주조연 배우들 연기랑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그냥 다 상관없더라....
(이건 내가 드라마를 다 본 상태여서 그 사이사이 생략, 축약된 이야기를 다 알고 있어서일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다른 횽들은 어땠을래나..)

처음에 신분 증명하러 태영이 끌고 간 클럽에서 수혁이가 토로 노래시킬 때, 좀 하다 말 줄 알았던 토로 솔로곡이 첨부터 끝까지 너무 좋아서, 왜 값자기 주어진 내 길을 꿋꿋히 걸어 가겠다는 노래가 갑툭튀했는지 뜬금없다는 생각 따위 금새 저 멀리로 사라지더라......ㅇ<-<
  
파티씬에서 기주와 태영이 부르던 '쉘위댄스'(넘버 제목 따위 알리가 없으므로 걍 내맘대로 생각나는 구절 갖다 붙인거야-_-)가 깨알같이 귀여웠다면, 바로 뒤어 이어지는 수혁과 태영의 '쉘위댄스'는 뭐랄까, 좀 더 간질간질하는 느낌이 들어서 의외로 이 둘이 케미가 좋다는 생각을 내내 했었더랬지...
그리고 수혁이 타고 등장했던 그 오토바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넘버 끝나고 나갈 때는 그렇게 둘이 끌고 가는거야???? 시동이 안걸리니까 수혁이가 기름 떨어졌다곸ㅋㅋㅋㅋㅋㅋ태영이가 얼른 끌고 가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끌고 나가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 다 너무 귀엽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랑루즈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ㅋㅋㅋㅋㅋㅋ팬텀오브더물랑루즠ㅋㅋㅋㅋㅋㅋ이거 뭐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배우 완전 치명적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로 연기 완전 깨알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줄 다 빵 터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드.디.어.문.제.의.그.씬.
애.기.야.가.자....................................................
유치찬란하게 깔맞춤하고 오도방정을 떨며 나 잡아봐~~아라 놀이하는 앙상블 커플이 무대에 등장할 때,
아! 드디어........이럼서 앞열들 주먹 꼭 쥐고 이 앙다물었지??????? 다들 움찔움찔 하는 것 같던데...........나만의 착각이었나..............
암튼,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앙다물고 각오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오그라든 손발들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대 위 배우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고 있는 우리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뜨케 할 수가 없게 오글거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로가 이거 되게 부끄럽다며 자기 손등을 볼에 갔다 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사람아!!!!!!!!!!!!!! 보고 있는 우리는 더 죽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번엔 누가 다리미 좀 가져와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터미션 때 단체로 피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집에 오니 그 씬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 게 함_정

한국에 돌아온 수혁이 클럽에서 부르던 내안에 너 있는 노래는 그냥 씬 자체가 좀 불필요해 보이는데다, 수혁이의 매력이 별로 드러나질 않아선지 좀 지루했어.......
그랬는데!!!!!!
약혼식 후에 나오는 토로랑 수혁이랑 듀엣씬!!!!!
'친구처럼 형제처럼' 이 노래 둘이서 빠른 템포로 부르며 점점 격해지는 감정을 표현해내는데 대박!!!!!!!!!!!
아....아름다운 투샷이더라.................-_-;;
넘버도 너무 좋고 둘이 연기 합도 좋아서, 넘버 내내 둘은 괴롭다고 싸우듯 외치고 있는데, 보고 있는 나는 선덕일 뿐이고..................
신차 발표 이후에 둘이 붙는 씬이 또 나오는데 수혁이에게 버럭!!!!!!!!!!!!!!!!!!!!!!!!!!!!!!!!질 하는 토로........가 난 왜 이렇게 좋은거니.............
나만 그래? 나만 그런고야??
(여기서 잠깐, 커프에서 은찬이에게 버럭!!!!!!!!!!!!!!!!!!!!!!!!!!질 하던 범시 보고도 좋다고 헤벌쭉 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오르는군화.............-_-)
 
그리고 이 둘이 붙는 씬만큼 좋았던,
문윤아랑 태영이 붙은 씬........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라마에서 너무나 밉상이었던 서브여주캐릭이었던 문윤아 캐릭(본 횽들은 알겠지...신데렐라 스토리에 빠지지 않는 전형적인 팥쥐 역할)이 뮤지컬에선 너무 맘에 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1절, 2절 주거니 받거니 하며 추던 그 춤사위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뜨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 언니들 너무 맘에 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막 마지막에 그 말도 안되는 가족 간의 화해씬(본 횽들은 알꺼야.....얼마나 작위적이고 말도 안되는 씬인지...)도 조연 배우들의 연기와 넘버가 너무 좋아서 그냥 다 상관없어지는 기현상이.............문윤아 역할 맡은 배우분, 1막 약혼식 씬에서 처음 걸어나올 때 읭? 했던 거 반성합니다..............이 마지막 씬에서 이분 연기가 어색했으면 진짜 답없었을 텐데, 날 설득시켰어.............. 커튼콜 때 아낌 없는 박수 쳐드렸음...
자세히 쓰진 않았지만, 기주 아버지랑 누나, 문윤아 아버지 역할 맡으신 분들도 다들 좋았어!!

떠나는 태영이 마지막 포옹을 하려고 뛰어올 때, 타이밍 딱 맞춰서 살짝 무릎 굽혀 태영이 폭 껴안기도록 받아주고는 깊이 껴안던 토로.................
나만 선덕였던 건 아니겠지T_T 토로..너란 유_부....하아.........

물론 아쉬운 부분도 무지 많았어!!
위에 언급했듯이 스토리 연결상의 문제라든가, 물랑루즈씬 시작부분에 캉캉춤 추던 앙상블이라던가, 대놓고 볼거리용으로 넣은 듯한 신차 발표회 씬이라던가(언니들 하의실종 의상 좀 민망했음ㅠㅠ), 마지막 수혁이의 뜬금없는 롹-_-이라든가.........

그래도 연기 잘하고 노래 잘하는 배우들이 서는 무대는 프리뷰라도 참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오랜만에 많이 웃고 왔어..
물론 덕들이 회전문을 돌만한 극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극장 로코보단 차라리 대극장 로코가 혼자 보는 덕들에겐 더 나은 것 같다는-_-;; 생각이..............쿨럭............
난 담달에 소연 배우 걸로 한 번 더 보러 가게 될 듯..  근데.. 할인 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