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급예매 해서 보길 잘했어, 7일 공연!
이미 2월에 안정궤도에 다들 들어섰고 (3월 초중순에 류가 흔들려서 멘붕이었지만)
이젠 다들 어느 경지에까지 이르러서 '오늘 공연 좋았어!'라는 말도 식상할 정도.
아무튼 연달아 '옥류'를 본 결과, 내 최애조합은 김류용윤동이었는데, 이제는 '옥'류용윤동인 것 같다.
옥엘리 존나 사랑하고, '옥류용윤태동' 이 주요배역분들 어느 하나 밀리는 사람 없이 모두 다 잘했음 진짜로!
후기 같지도 않은 ㅃ글 읽고 싶은 횽들은 아래 본문을 읽으셔도 좋아여.
엘리자벳이 감정이입 하기 쉬운 캐릭터가 아닌데, 옥엘리 보면 엘리가 이해가 가.
내 느낌으론, 여왕엘리는 특정 씬들에서 감정을 훅! 터뜨려줘서 엘리의 감정을 설득시킨다면
옥엘리는 여왕엘리처럼 탁! 터지는 맛은 없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엘리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것 같음.
여왕엘리가 철 없고 옹고집? 있는 캐릭터라면, 옥엘리는 마냥 곱게 자란 순딩한 귀족집 아가씨 같은 느낌이야.
옥엘리는 진짜로 요젶을 사랑했고, '황제는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없다오 나와 사는 건 결코 쉽지 않을 거야' 라는 요젶의 말에
당신을 사랑하니까 정말 그걸 감수할 거라는 느낌이 오더라.
'황후를 빛나야 해'에서도 늦잠은 안 된다는 조피의 말에 여왕엘리는 '왜요?'라고 되묻는 반면(왜요는 왜 왜요야;)
옥은 네 너무 피곤했어요, 라고 하면서 당황+챙피해하는 것 같어.
나름 순종하려고 했고 황실생활에 적응하려고 했는데 모든 걸 안 돼! 안 돼! 하니까 결국 진저리가 난 듯.
요젶만 믿고 왔는데 요젶도 제 편을 안 들어주고 어엉어어엉어어어엉
그리고 '엘리자벳 문을 열어주오'에서의 연기와 노선은 옥이 오나전 내 취향이야.
왕실에 얽매여 있는 요젶이 너무 짠하고 안쓰럽지만, 엘리 본인도 너무 힘드니 어쩔 줄 몰라하는 느낌 ㅠㅠㅠㅠㅠㅠ
둘 다 안쓰러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용케니!
용케니 스릉합니다. 김수용 씨, 본진 자리를 치고 올라오실 것 같아요.
삼케니 다들 잘하지만, 확실히 용케니가 내 취향.
작품 안과 밖을 오가는 해설자 역할도 적절히 하고, 그리고 비아냥대고 냉소적인 아나키스트 느낌이 딱! 와.
특히 밀크에서 선동꾼 느낌이 뽝!!!!!!!!!!!!!!!!! 하, 저도 당신에게 선동 당할 것 같아요.....
류토드.
요 근래 계속 컨디션 상승세이심.
좋은 건 혼자 꽁쳐두고 드시나? 할 정도였는데, 어제 공연 끝나고 다 죽어가셨다는 이야길 갤에서 듣고 멘ㅋ붕ㅋ
류톧의 난도 있었고, 남의 말 이전에 본인이 두 마리 토끼 다 놓치는 걸 못 견뎌서 이 악물고 하시는 것 같음.
다 죽어가신다니 속은 쓰리지만, 그래도 무대 위에선 팔팔 뛰어댕기셔서 좋다.
프롤로그서부터 본래의 발성대로 눌러부르시는 건 3월 말부터인데,
확실히 창법 하나 달라지니까 인간 위에 서 있는 절대자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
다른 넘버들 다 수월하게 클린할 때도 '마지막 춤'만은 흔들릴 때가 종종 있는데, 어제는 시원하게 부르셨고.
그리고 점점 몸놀림도 유연해지심.
정적인 건 여전한데, 난 그래서 마음에 들어.
큰 움직임은 없지만 류톧 등장과 함께 그 전과는 기류가 판이하게 달라지니까.
그냥 몇 걸음 걸어내려오는 토드에 넋을 뺏긴 엘리처럼, 류톧 등장과 함께 존재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됨.
하 그리고 말라디........................
말라디씬 보고 있으면 목소리에 오르가즘 느낀다는 게 어떤 건지 깨달을 수 있다. 류 목소리 최고머겅 b
분명 손으로 엘리를 훑고 있는데 왜 옷은 목소리로 벗겨버릴 것 같은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게 있는 목소리, 하지만 나른하게 '맥박이~' 하자마자 뇌세포가 우주밖으로 튕겨나가는 느낌 ㅠㅠㅠㅠㅠ
시발 엘리자벳 존나 부럽네요 저런 죽음님이면 난 따라갈 텐데 ㅠㅠㅠㅠㅠㅠ
뭐 그림자송은 항상 좋으니 이제는 굳이 언급해야 하나 싶다 류/동 케미야 몬테에서부터 인증이 됐던 거고,
어제도 역시 두 사람이 팽팽하게 주고 받는데 온 몸에 힘을 주고 봤네 핡핡
(올 여름에도 한 무대에서 류동패키지를 만날 생각을 하니 줜나 광대 폭ㅋ발ㅋ)
동돌프.
노래는 동돒이 내 취향이고, 연기는 승돒이 내 취향이었는데,
이제 동돒이 연기까지 내 마음에 쏙 들어오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좌절감에 넋나간 사람처럼 털썩 무너져내리더니 '저를 도와주세요 너무 수치스러워요' 하면서 팍! 터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뚱서긔가 5년 안에 정한이형을 넘어서는 배우가 될 거라고 하더니
무서운 기세로 발전!발전! 하는 모습을 보임.
태원조피, 윤젶도 내가 느무느무 애정하지만 이전과는 변화를 못 느껴서 굳이 언급은 안 함.
아무튼 두 분 다 b
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ㅃ
이렇게 쓸 거면 뭐할라고 썼냐 싶기도 하지만 어제 공연이 좋아서 뭐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았음.
옥류용이 계속 상승상승인데, 어제 공연으로 옥류용 회전문 돌아야한다! 는 확신에 종지부를 찍게 되서
결국 20일 공연 티켓도 잡고 말았음 ^_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20일이 왔으면 좋겠다. 더불어 12일 류설 첫공도 여러모로 기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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