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비데이였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남 와서 빅팀넘버 분위기 걱정하는 글 읽고 갔었는데 오늘 보니 막 열심히 환호하던데ㅋㅋㅋㅋㅋ
좀비데이를 떠나 내 지인데이였는지 아주 온 지인들이 다 모였더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른 모촤,살리들도 영업하고 덤으로 모비딕도 영업하고..ㅋ.


아 근데 호촤 진짜 생각을 해도해도 참 너무한 거 같지 않냐고......
마지막 살리 찾아왔을 때... 콘스탄체에게 "쥐스마이어를 불러줘"라고 말할때...
2/19 자체첫공 호촤는 콘스탄체 바라보면서 정말 예쁘게 웃기만 하면서 부탁하더니,
2/26 두번째 본 호촤는 콘스탄체 입술에 가만히 쪽 하면서 말해서 날 미치게 하고
3/11 대구막공 호촤는 콘스탄체 손을 들어 고개숙여 키스했고.....  4/8 오늘 호촤는 고개를 들어올려 이마에 키스하면서 웃더라 하........
호이 진짜 이러기냐? 어떻게 매번 이렇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어? 호이는 정말......하아..... 엄마 나 호이 하나만 사줘ㅠㅠㅠㅠ

애초에 이 장면에서 콘스탄체에게 키스를 하는 것도 호촤뿐이던데... 심지어 본토 딥디버젼에서도 없던데........하아........
이 장면에서 쥐스마이어만 찾는 게 아니라 콘스탄체에게 키스를 함으로써 콘스탄체에 대한 애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 둘 다가 확 느껴지면서
콘스탄체에 빙의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찡해오면서 울컥하는데 아 말로 표현 안된다ㅠㅠ
게다가 웃기는 또 얼마나 이쁘게 웃는지... 태연한 척 웃을 때도 있고 병자의 기색이 완연하게 웃을 때도 있고..
아님 오늘처럼 한없이 말갛게 웃어서 날 울릴 때도 있고... 저렇게 웃으면서 부탁하는데 어떻게 안 들어줄 수 있겠냐고ㅠㅠㅠㅠ
내가 콘스탄체였어도... 볼프강이 저 상태지만 의사 아니고 쥐스마이어 불러다줬을 거 같다ㅠㅠㅠㅠㅠㅠㅠ울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오늘 모처럼 관객도 많이 찼고ㅠㅠㅠㅠ 주요 넘버 끝날 때 마다 박수도 많이 나오고ㅠㅠㅠㅠ
아놔 이 좋은 공연을 박수소리가 난다고 기뻐하고 있자니 슬프다ㅠㅠㅠㅠ
그래서 그런가 오늘 박자는 좀 놓치는 부분들이 있더라ㅎㅎ 2막 첫 광대넘버 때도 그렇고 살리 악교 마지막부분즈음에도...ㅎㅎ

아 몰라 난 성남 호촤는 처음이라 간만에 본 호촤 때문에 정신이 나가있어서........자잘한 디테일 바뀐 것들이 눈에 들어와서...ㅎㅇㅎㅇ

유일하게 나만 좀 아쉬웠던 건 고즐 지휘하는 거....ㅎㅎ...
고즐 후반에 호촤가 서있는 단이 높이 올라가면서 지휘동작 커지는 장면에서.. 대구 땐 동작이 커졌어도 섬세하고 절도있었는데..
지금은 완전 극대화시켜버려서 이게 분명 섬세한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동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안 보이고 걍 팔을 마구 휘젓는 걸로만 보임.....
지휘하는 손동작에 완전 반해있던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ㅎㅎ

반면 추가되어서 좋아 미칠 뻔 한 장면은..."천재적인 재능! 천재적인 재능.. 천재적인 재능!!!" 하면서 반복하던 거!!!!!ㅠㅠㅠㅠ
이런 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한 끗 차이로 참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거 같음....
 

그러고보니 오늘이 성남모촤 두 번째였는데 저번에 고촤 볼 때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성남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임???
전체적으로 공연장 성량이 완전 빵빵해졌던데!?!?!??!나 눈이 휘둥그레해서 성남 뭐 갈아엎었나? 싶었다..ㅎㅎ...
호촤 목소리 아주 시원시원하게 잘 뽑혀서 너무 좋았음!!!
호촤는 성남 오더니 감정이 훨씬 더 격해져서...아 장미넘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노래로만 보면 오늘보다 대구에서 봤던 게 더 깔끔하고 멋지게 잘 불렀던 거 같은데 오늘 보니 대신 감정이 완전 폭발해서;;
그게 노래에 고스란히 묻어나오다보니까 감동도 더해져서 오늘 1막 끝날 때 막 나 훌쩍거렸음ㅠㅠ 물론 2막 끝날 때도 아...ㅠㅠㅠㅠ

오늘 준살리도 대구막공 이후 처음 본 거였는데 로젠베르크랑 대사 애드립이 대구막공 때랑 같더라고ㅎㅎㅎ
발이 땅에 닿질 않는 거 같아요 내가 지금 날고 있나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이거 다 나오던데ㅎㅎㅎ

아참 로젠베르크가 "이건 모욕이야!!!" 할 때 원래 준살리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타이밍에 준살리를 본 게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막 큭큭대면서 몸 돌리는 거 보고 빵 터졌네ㅋㅋㅋ
아 준살리 머리 좀 커트한 거임?? 헤어스타일이 살짝 낯설어보였는데.. 착각인가..
호이는 붉은 머리도 모촤 너무너무 잘 어울리고... 머리 헝클이는 것도 사실 난 참 좋은데 오늘은 진짜 대박 붕 떠서 피구왕통키같았어ㅋㅋㅋ

새벽출근이라 얼른 자야해서 퇴근길도 못 지키고 집에 왔는데 그래도 간단하게라도 후기는 쓰고 싶어서 남기고 갑니다요
그리고 나는... 호이가 캐치미 프랭크 해도 정말 잘 어울릴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오늘.
절대 호이의 교복입은 모습이나 의사가운 입은 모습이나 소녀시대같이 다리 쭉쭉 뻗는 춤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다....